▲ 12.3 내란 사태를 둘러싸고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대국민담화에 나선 가운데, 12일 '윤석열 탄핵체포 부산시민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이를 규탄하고 있다.
김보성
이날 오후 7시 탄핵 집회에서는 퇴진은 물론 '바로 체포해 수사해야 한다'라는 목소리가 더 커졌다.
지역의 100여 개 단체로 꾸려진 윤석열 즉각 퇴진 사회대개혁 부산비상행동 주최 '탄핵체포 부산시민대회'에는 주최 측 추산 2000여 명이 모였다. 비상계엄 이후 9일째 이어지는 이 현장에선 '즉각 탄핵·퇴진' 외에도 '체포' 구호가 쉴 새 없이 울려 퍼졌다.
자유발언은 담화를 향한 불쾌감이 주류를 이뤘다. 10대들은 "군대를 동원해 놓고 변명만 하고 있다"며 혹평을 던졌다. 정서윤(18), 정아무개(16), 장아무개(16) 학생은 "머리를 박고 사죄해도 모자랄 마당에 어이가 없고 화가 나서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신민서(19) 학생은 "대통령이 될 때도 혐오로 되더니 탄핵을 막으려는 모습에서도 남탓만 하고 있다"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20대와 50대도 성난 마음을 참지 못했다. 맨주먹협회에서 나온 김은비(28)씨는 "윤석열, 우리가 국민이지 호구냐. 탄핵해야 한다"며 분노를 나타냈다. 목승혜 부산대 민주동문회 회장은 "극우 유튜브에 빠져 정상적인 판단을 이미 잃어버렸다. 당장 직무정지가 필요하다"고 거들었다.
"윤, 극우 유튜브에 빠져 정상 판단 이미 잃어"
▲ 어느덧 '탄핵 촉구' 9일째... 부산의 분노는 '계속' [현장] ⓒ 김보성
엄중한 상황에서도 경쾌한 시위 방식은 놓지 않았다. 이날도 친구들과 함께 나온 10대와 20·30대들이 '탄핵 응원봉'을 들고 집회를 주도했다. 아이들의 손을 잡은 부부,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들도 나와 케이팝 등을 같이 불렀다. 어제는 야구였지만, 이날은 월드컵 축구 응원이 등장해 분위기를 더 달궜다. 참여하지 못한 이들은 거리공연 수익을 기부하거나 핫팩 1000개를 지원하는 식으로 힘을 보탰다.
1시간 뒤 에스파의 '위플래시' 노래 속에 일어선 시민들은 트랜스픽션의 응원가 '승리를 위하여'를 부르며 서면교차로를 지나 상상마당 사거리까지 1.6km 구간을 행진했다. 참석자들은 "탄핵이 답이다" 등을 끊이지 않고 외쳤다.
두 번째 탄핵소추안 국회 제출로 다음날인 13일에는 집회 전 곳곳에서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을 압박하는 행동이 펼쳐진다. 부산행동은 온종일 탄핵 동참 요구가 빗발칠 것으로 예상했다. 사회를 본 이지희 '청년 오늘' 사무국장도 마지막 말로 이 사안을 꺼냈다. 그는 "모두 지역별 집회에 들렀다가 서면에서 다시 만나자"라고 제안했다.

▲ 12.3 내란 사태를 둘러싸고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대국민담화에 나선 가운데, 12일 '윤석열 탄핵체포 부산시민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이를 규탄하고 있다.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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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맨주먹협회 "윤석열, 우리가 국민이지 호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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