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13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남소연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위원장이 국회에 나와 "충격적"이라는 단어를 거듭 쓰며 윤석열 대통령이 시사한 부정선거 음모론에 대한 입장을 처음 밝혔다.
현직 대법관이기도 한 노 위원장은 비상계엄 당시 군·경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한 현직 부장판사 체포를 시도한 것을 두고도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부정선거 가능성 "상당히 충격적"
노 위원장은 13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12·3 윤석열 내란 사태 관련 긴급현안질문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유로 부정선거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 "대통령께서 그렇게 생각하신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충격적이었다"라고 말했다.
또 "이번 체포 리스트에 이재명 대표를 판결했던 판사도 들어가 있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고민정 민주당 의원 질문에는 "선관위원장 입장에서 드릴 말씀은 아니지만 그것도 참 충격적"이라며 "도저히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노 위원장은 현직 대법관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겸하고 있다.
노 위원장은 이어 "작년 하반기 북한의 해킹 공격이 있었냐"는 고 의원 질의에 "그런 보고는 받지 못했다. 없었던 걸로 안다"라며 "현재 기술적으로는 서버 인터넷 자체가 차단돼 있기 때문에 원격적으로 힘들고 또 내부적으로 직접 접촉한다면 여러 보안 장치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그 흔적도 남아 있으니 현재로서는 (해킹이) 불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희들은 대통령 담화가 사실과 다르고 상당히 과장돼 있어서 어제 보도자료를 배포한 바 있다"라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2일 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서 선관위 전산시스템 해킹 및 부정선거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 "자신이 대통령으로 당선된 선거 관리 시스템에 대한 자기부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관련 기사: 선관위 "윤석열, 자신이 당선된 선거시스템에 대한 자기부정 "https://omn.kr/2bf86).
노 위원장은 이날도 사전투표 결과 바꿔치기가 "불가능하다"라고 단언했다.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에 존재했던 '윤석열 캠프 부정선거관련 관리대책' 문건(지난 2021년 12월 29일 작성, 신용한 당시 윤석열 캠프 정책총괄지원실장 공개)에서 언급된 '양정철 개입설'에 대해서도 "처음 듣는 이야기이며 이해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답했다.
노 위원장은 "투개표 자체는 손으로 이뤄지고 수기 작업에 따른 집계표가 따로 있다. 그 집계표에 따른 결과를 컴퓨터에 입력하고 선거가 끝나고도 집계표를 보관한다"라며 "집계 자체에 실수가 있으면 바로바로 파악돼 고쳐지게 된다. 또 그 과정에서 여러 (보는) 눈들이 있기 때문에 컴퓨터 안에서 조작이 이뤄진다는 것은 저희로선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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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부정선거 음모론'에 선관위원장 "충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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