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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10대의 마지막 연말을 두려움으로 만들었다"

윤석열즉각퇴진 사회대개혁실현 비상경남행동, 13일 저녁 '창원시민대회'

등록 2024.12.13 20:22수정 2024.12.13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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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즉각퇴진 사회대개혁실현 비상경남행동'은 13일 저녁 창원시청 광장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 창원시민대회"를 열었다.
'윤석열즉각퇴진 사회대개혁실현 비상경남행동'은 13일 저녁 창원시청 광장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 창원시민대회"를 열었다. 윤성효

시민들이 또 모였다. 13일 저녁 창원시청 광장에 열흘째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 창원시민대회'가 열렸다. '윤석열즉각퇴진 사회대개혁실현 비상경남행동'이 연 촛불집회에 청소년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시민들이 함께했다.

집회 무대 위치가 바뀌었다. 전날까지는 창원시청을 등지고 무대가 설치됐지만, 이날부터는 창원시청을 바라보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이에 광장 중앙에 있는 성탄절 트리가 더 환하게 보였다.

무대 위치를 바꾼 이유는 14일 오후에 열리는 집회에 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 비상경남행동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이뤄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이곳에서 '윤석열 탄핵 촉구 경남도민대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탄핵소추안 표결 과정을 시청하기 위해 현장에 대형 화면을 설치한다.

열흘째 열린 이날 집회도 다른 날과 마찬가지로 노래공연과 발언으로 진행되었다. 고등학교 3학년이 무대에 올라 마이크를 잡아 박수를 받았다.

몇 주 뒷면 성인이 된다고 한 최성주(19)씨는 "오늘 이 집회에 참석한 19살들, 손 흔들어 볼까요? 저는 오늘 제 친구들을 비롯한 전국의 모든 19살들의 마음을 대변하고자, 그리고 여러분들께 용기를 드리기 위하여 이 자리에 섰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지난 12월 3일 밤, 저는 그날 이후로 한 번도 잠을 푹 잔 적이 없고, 하루도 손에서 핸드폰을 놓은 적이 없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 19살들에게서 '10대로서의 마지막 연말'을, 두려움에 밤잠 설치는 연말로 만들었습니다.

한강 작가가 1980년대 광주를 이야기한 소설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해에, 12.12사태를 이야기한 영화 <서울의 봄>이 천만 관객을 돌파한지 1년이 조금 넘은 해에 비상계엄이 말이 됩니까? 계엄이 당신의 안위를 위해 툭 던질 수 있는 것입니까? 그 계엄의 피해자는 바로 국민들인 것을 모르는 것입니까?"


최성주씨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말합니다. 지난 과거의 수많은 국민들이 피로, 눈물로 이뤄낸 민주주의를 멋대로 해치려 들지 마십시오. 어제 당신의 긴급 대국민 담화 생중계를 지켜봤습니다"라며 "정신 차리십시오. 국정 마비와 국헌 문란을 벌이고 있는 주범은 당신이며, 당신의 담화 내용은 그저 당신의 계엄을 정당화하려는 몸부림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이제 더 이상 우리나라를 망신시키지 말고 그만 권력에서 손을 떼고, 합당한 처벌을 받으십시오. 그리고 죽는 그 순간까지 부끄러움에 몸부림치며 반성하십시오"라고 덧붙였다.


또한 국민의힘에 대해 그는 "당신들이 탄핵 표결 자리조차 참석하지 않은 비겁하고 유치한 모습에 굉장히 실망했습니다. 당신들은 국회의원입니다. 당신들은 국민의 의견을 대표할 의무가 있습니다"라며 "더 이상 국민들의 투표권을 무의미하게 만들지 마십시오. 윤석열 대통령의 반민주적 행위를 돕는 것은 나라의 수치이자 내란의 공범임을 자백하는 행위입니다"라고 지적했다.

최성주씨는 "너무 기나긴 싸움이 되진 않을까 걱정하는 이들에게 해드리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멤버 준한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하지 않음으로써 얻는 것과 함으로써 얻는 것, 그 경험치가 중요하다'"라며 "우리는 하지 않음으로써 얻는 것과 함으로써 얻어내는 것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를 압니다"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1차 탄핵소추안이 무산된 지난 7일 이후부터 하루도 빠지지 않고 창원시청 광장에 왔다고 한 그는 "그 이유는 제가 곧 성인이 될 대한민국의 한 국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19살들은 혼란스러운 나라에서 사회에 첫 발을 내딛고 싶지 않습니다"라며 "내일(14일)은 바로 우리가 간절히 기다린 2차 탄핵안 표결의 날입니다. 내일은 반드시 탄핵돼 따뜻한 연말연시를 보낼 수 있길 바라봅니다"라고 했다.

 '윤석열즉각퇴진 사회대개혁실현 비상경남행동'은 13일 저녁 창원시청 광장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 창원시민대회"를 열었다.
'윤석열즉각퇴진 사회대개혁실현 비상경남행동'은 13일 저녁 창원시청 광장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 창원시민대회"를 열었다. 윤성효

 '윤석열즉각퇴진 사회대개혁실현 비상경남행동'은 13일 저녁 창원시청 광장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 창원시민대회"를 열었다.
'윤석열즉각퇴진 사회대개혁실현 비상경남행동'은 13일 저녁 창원시청 광장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 창원시민대회"를 열었다. 윤성효

12월 14일 오후 2시부터 창원시정 광장 집회

이신호 노동자는 "초강력 슈퍼 울트라 XXX 윤석열 때문에 너무 고생많습니다. 특히 학생 여러분 너무 고생 많아요. 제 딸도 고등학생입니다"라며 "박근혜, 이명박, 윤석열. 정상적인 사람들이 없습니다. 제대로 역사를 세우고 정치 사회에 대전환을 만들어야 합니다"라고 했다.

30대라고 밝힌 윤소영씨는 "저는 창원시민임과 동시에 파평윤가 피해자입니다. 저는 민주주의가 이렇게 참담하게 무너지는 것을 두 눈 똑똑히 뜨고 두고 볼 수가 없습니다"라며 "윤석열은 왜 무엇 때문에 그 무섭고 두려운 계엄령을 시민들이 주무시는 시간, 쉬고 계시는 시간에 선포했는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가 않습니다"라고 했다.

그는 "12월 3일 그 끔찍한 선포가 터지고 바로 국회로 달려나간 시민분들이 국회를 지키는 모습에 아직 대한민국은 살아있구나, 민주주의는 무너지지 않았다, 하면서 안도함이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라며 "저는 나 한 명이라도 더 동참해야지, 한 명이라도 더 목소리를 내야지 하는 마음으로 나왔습니다"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여태 그랬던 것처럼 이겨낼 것이고, 이길 것입니다. 여러분이 있어 두렵지 않습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모두들 날이 점점 추워지고 있습니다. 건강 꼭 챙기면서 지치지 말고 연대합시다. 민주주의 자유투쟁, 윤석열을 탄핵하라"라고 외쳤다.

집회 참가자들은 상남동 분수광장을 돌아오는 거리행진을 하면서 '윤석열 탄핵', '윤석열 퇴진'을 외쳤다.

 '윤석열즉각퇴진 사회대개혁실현 비상경남행동'은 13일 저녁 창원시청 광장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 창원시민대회"를 열었다.
'윤석열즉각퇴진 사회대개혁실현 비상경남행동'은 13일 저녁 창원시청 광장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 창원시민대회"를 열었다. 윤성효

 '윤석열즉각퇴진 사회대개혁실현 비상경남행동'은 13일 저녁 창원시청 광장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 창원시민대회"를 열었다.
'윤석열즉각퇴진 사회대개혁실현 비상경남행동'은 13일 저녁 창원시청 광장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 창원시민대회"를 열었다. 윤성효

 '윤석열즉각퇴진 사회대개혁실현 비상경남행동'은 13일 저녁 창원시청 광장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 창원시민대회"를 열었다.
'윤석열즉각퇴진 사회대개혁실현 비상경남행동'은 13일 저녁 창원시청 광장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 창원시민대회"를 열었다. 윤성효

 '윤석열즉각퇴진 사회대개혁실현 비상경남행동'은 13일 저녁 창원시청 광장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 창원시민대회"를 열었다.
'윤석열즉각퇴진 사회대개혁실현 비상경남행동'은 13일 저녁 창원시청 광장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 창원시민대회"를 열었다. 윤성효

 '윤석열즉각퇴진 사회대개혁실현 비상경남행동'은 13일 저녁 창원시청 광장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 창원시민대회"를 열었다.
'윤석열즉각퇴진 사회대개혁실현 비상경남행동'은 13일 저녁 창원시청 광장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 창원시민대회"를 열었다. 윤성효

▣ 제보를 받습니다
오마이뉴스가 12.3 윤석열 내란사태와 관련한 제보를 받습니다. 내란 계획과 실행을 목격한 분들의 증언을 기다립니다.(https://omn.kr/jebo) 제보자의 신원은 철저히 보호되며, 제보 내용은 내란사태의 진실을 밝히는 데만 사용됩니다.
#탄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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