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12일~13일 부산지역 국민의힘 국회의원 사무소 앞에서 탄핵 동참을 촉구하는 행동이 이어졌다.
진보당 부산시당, 부경대민주동문회
지역 원로들은 나머지 16명도 조경태 의원의 길을 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12.12 담화는 윤 대통령이 전 국민에게 전쟁 선포를 한 것과 마찬가지"라며 "부산 의원들이 내란의 조속한 종결이라는 시대적 요청에 동참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번 성명에는 박 전 부총장, 이 이사장 외에 문정수 전 부산시장, 변정석 부산시약사회 회장, 조정희 부산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 등 32명이 함께했다.
오후 3시부터는 동래(서지영)와 기장(정동만), 서동구(곽규택)을 시작으로 2차 탄핵안 가결 촉구 집회·기자회견이 불이 붙었다. 각 구군 주민시국모임과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 등 야3당 부산시당은 각 의원 사무소 앞을 방문해 동시다발 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책임을 피하지 않겠습니다'라는 펼침막 문구처럼 여당이 탄핵을 거부해선 안 된다고 봤다. 연제구에선 탄핵 반대 의원 사진까지 등장해 손가락질의 대상이 됐다.
대학가에서는 비상계엄 이후 첫 사립대 시국선언이 등장했다. 부산가톨릭대(154명), 경성대(460명), 동서대(327명), 동의대(490명) 학생들은 일제히 '윤석열 탄핵'으로 힘을 보탰다. 이들은 "여당이 다시 한번 국민을 외면한다면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윤 대통령에게도 "내란범죄자는 그 직을 수행할 자격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열흘째 도심에서 이어진 오후 7시 탄핵 집회는 어제보다 많은 참가자로 북적였다. 윤석열 즉각 퇴진 사회대개혁 부산비상행동은 부산진구 서면 쥬디스태화 인근에서 열린 '내란범 윤석열 탄핵·체포 부산시민대회'에 4500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하루 전 2000여 명에 비해 2배나 늘어난 숫자다.
탄핵표결 D-1, 부산시민 4500명이 모이다

▲ 주최측 추산 4500여 명의 부산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13일 오후 7시 부산진구 서면 쥬디스태화 인근에서 ‘내란범 윤석열 탄핵·체포 부산시민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김보성

▲ 주최측 추산 4500여 명의 부산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13일 오후 7시 부산진구 서면 쥬디스태화 인근에서 ‘내란범 윤석열 탄핵·체포 부산시민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김보성
▲ 부산 초등생 '탄핵 연설' 클라쓰 [현장] ⓒ 김보성
본회의 날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시민들의 자유발언 강도도 더 세졌다. '탄핵 아이돌 응원봉' 환호를 받으며 무대에 오른 한 10대는 "1차 표결 때 무책임한 어른의 모습을 봤다. 국민은 이런 국회의원, 그리고 대통령을 뽑은 적이 없다"라며 '여당의 어른들'을 질타했다. 고민 끝에 올라왔다는 한 20대는 "여당이 잇속 챙기기에 바빠 국회의원의 역할을 잊고 있다"라며 대오각성을 바랐다.
뮤지컬 레미제라블 OST '민중의 노래'를 끝으로 서면교차로 방면 1.6km 구간 거리행진을 마친 부산비상행동은 '윤 대통령 운명의 날'인 토요일 시간과 장소를 변경해 오후 3시 전포대로(전포소방서 위쪽) 일대에서 집회를 연다고 공지했다. 탄핵 표결이 애초 오후 5시에서 4시로 당겨지면서 1시간 전부터 한데 모여 국회를 압박하겠단 의도를 담았다. 최소 1만 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 이전인 같은 날 오후 1시에는 부산촛불행동이 여는 '내란공범 국힘당 즐거운 장례식'이 국민의힘 부산시당 앞에서 마련된다. 촛불행동은 "내란음모와 친위쿠데타 증거가 속속 나오는 상황에서 대통령을 배출한 집권여당이 심각성을 인식 못하고 있다. 이대로면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라며 '가는 길 잘 모시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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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전야' 부산, 여당 17명 향해 온종일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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