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13일 오후 열린 '윤석열 탄핵 대구시국대회'에 참가한 참가자들이 다양한 내용의 문구글 적은 손피켓을들고 "윤석열 탄핵"을 외치고 있다.
조정훈
앞서 대구경북 청년과 대학생 200여 명은 이날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내란 주범 윤석열과 그 부역자들이 응당한 처벌을 받을 때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싸울 것"이라고 천명했다.
시국대회가 열리기 전 동성로 한일극장 앞으로 달려온 청년학생들 가운데는 기말고사를 끝내고 달려온 중·고등학생들과 시험공부를 하다 집회에 나온 대학생들,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달려온 청년들로 북적였다.
청년학생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대구와 경북에 살고 있는 우리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역겨움과 분노에 거리로 나왔다"며 "이곳 대구경북이 내란범과 그 동조자들을 비호하는 공간이 되는 데 반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계엄으로 민주주의를 파괴한 내란 주범 윤석열을 즉각 구속하라"며 "윤석열과 내란에 동조·부역하고 탄핵 표결에 불참하며 국민의 신의를 저버린 국민의힘은 즉각 해산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우리 세대의 '정치 무관심과 염세주의'가 한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 책임을 통감한다"며 "우리는 우리의 생각과 고민을 정치적인 행동으로 실천하고 정치의 주인으로서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대학생, 나아가 청소년 모두 사회와 정치의 주인으로 당당히 나설 것"이라며 "작금의 문제들을 우리 세대의 방식으로 해결해 나가고 무관심에 쓰러진 청년의 정치적 폐허 위에 민주적이고 성평등한 청년문화를 건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상천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경북대 학생모임 대표는 "12.3 내란사태로 우리 청년들은 익명의 가면 뒤에 숨어 상대를 비난하고 혐오를 배설하는 이들을 내버려둔 것이 얼마나 그릇된 것이었는지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대 남성은 더 나은 세상에 진심이기 위해 '성별' 이외의 다른 사회적 모순에 힘들어 해봐야 하고 동성 친구들 사이에서 혐오와 비관주의, 냉소에 빠지지 않기 위해 허우적대야 한다"며 "몸은 20대 남성이되 문화적으로는 20대 남성이 아니기 위해 몸부림쳐야 한다"고 했다.
김씨는 "탄핵에서 멈추지 말고 계엄 이전부터 산적해 있던 수많은 사회 문제의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혐오와 냉소와 비관이 아닌 낙관과 희망을 가득 담은 행동이 이 세상을 이끄는 힘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13일 오후 열린 '윤석열 탄핵 대구시국대회'에 참가한 참가자들이 다양한 내용의 문구글 적은 손피켓을들고 "윤석열 탄핵"을 외치고 있다.
조정훈

▲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13일 오후 열린 '윤석열 탄핵 대구시국대회'에 참가한 참가자들이 다양한 내용의 문구글 적은 손피켓을들고 "윤석열 탄핵"을 외치고 있다.
조정훈
반소희 영남대 민주학생연대 대표는 "우리는 윤석열 탄핵과 국민의힘 해산이라는 단일한 깃발 아래 모였을지라도 각기 다른 의견과 생각과 배경을 가진 나라의 주인들"이라며 "우리가 변화의 목소리를 이어가려면, 대구경북을 부끄럽지 않은 지역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의 삶을 옭아매는 구조적 문제를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유 대구가톨릭대학교 학생모임 대표는 "개인은 약할지 몰라도 '우리'는 강하다. 우리의 힘으로 강압적이고 뿌리 깊은 TK(대구경북)의 문화를 부숴나갈 수 있다"며 "콘크리트처럼 굳건한 현실을 부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더 많은 분들의 목소리와 힘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강지원씨는 "지금 응원봉을 들고 세상을 바꾸러 온 이들이 누구냐? 위에서 물려준 민주주의를 이 시대에 다시금 외치고 있는 이들이 누구냐? 바로 여성"이라며 "가장 보수적이고 가부장제가 뿌리 깊이 박힌 이곳에서 우리는 순종하라는 압박에 반항해 지금 한 마음으로 외친다"고 말했다.
강씨는 "우리는 너희 내란 세력을, 동조자들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틀린 것을 틀린 것이라 말할 것이며 잘못된 것을 바꿔나갈 것이다. 우리 TK의 딸들이 세상을 뒤집으러 왔다"고 외쳤다.
천주교도 '윤석열 탄핵' 동참, 계산성당에 800명 모여 시국미사 후 거리행진

▲ 13일 오후 대구 중구 계산동 계산성당에서 열린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한 미사'에는 8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윤석열 탄핵을 외쳤다.
조정훈

▲ 13일 오후 대구 중구 계산동 계산성당에서 열린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한 미사'에는 8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윤석열 탄핵을 외쳤다.
조정훈
한편, 대구 계산성당에서는 천주교 대구대교구와 정의평화위원회 주최로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한 대구 시국미사'가 열렸다.
원유술(야고보) 신부의 주례로 거행된 미사에는 사제 50명, 수녀 100명을 포함해 8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정의와 민주주의를 위해 기도한 뒤 동성로와 반월당 일대를 행진하며 "윤석열 탄핵"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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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로 운집 시민들 "윤석열과 국힘은 국민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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