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호선 범계역 탄핵촛불, 순식간에 축제 된 사연 [현장] ⓒ 이민선
경기도 안양 범계역 인근 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 촛불 집회'는 흥겨웠다.
자신을 주부라고 밝힌 한 여성이 무대에 올라 귀에 익숙한 캐럴 'Feliz Navidad'를 개사한 '탄핵이 답이다'에 맞춰 율동을 선보이자, 집회는 축제로 변했다. 하나 둘 몸을 흔드는가 싶더니 어느 순간 '떼춤'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 2차 탄핵 표결을 하루 앞둔 13일 오후 6시 30분 안양시민 600여 명이 촛불과 응원봉을 들고 "윤석열 탄핵"을 외쳤다.
떼춤의 향연이 벌어지기에 앞서 마이크를 잡은 김경희 안양나눔여성회 대표는 "야심한 밤에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에게 총부리를 겨누고도 정당한 통치행위라고 뻔뻔하게 발언하는 사람이 아직도 용산에 버티고 있다"며 "조속히 탄핵해 직무를 정지시키고, 체포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이것이 가장 빠른 질서있는 퇴진인데, 국민의힘은 조기 퇴진 같은 헛소리를 하며 비호하고 있다"며 "내란 수괴를 비호하는 세력은 똑같은 내란공범"이라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내란공모자로 역사의 뒤안길로 영원히 사라지고 싶지 않다면 당장 탄핵에 동참하라"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는 전날 안양역 광장 촛불 집회와 마찬가지로 안양시민단체 연대체인 안양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와 민주노총 경기중부지부 등이 주최했다(관련 기사 : "그날 계엄 이후로 한 번도 편히 잠 못 잤다" https://omn.kr/2bfeu ).
"국힘 김은혜 탄핵 표결 동참하라"

▲성남시민들이 13일 밤 김은혜 국민의힘 사무소 인근에서 집회를 열었다.
백승우

▲김은혜 국민의힘 국회의원 사무소에 탄핵표결 동참을 촉구하는 스티커를 붙이는 시민들.
백승우
같은 시각 경기도 성남 미금역 인근에서는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에게 탄핵 표결 동참을 촉구하는 촛불 집회가 진행됐다. 지난 10일에 이은 두 번째 '탄핵 표결 동참 촉구' 집회. 100여 명의 시민이 모여 "김은혜 탄핵표결 동참"과 함께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 윤석열 체포 구속"등의 구호를 외쳤다.
집회를 주최한 것은 성남 진보 시민·교육 단체 등의 연대체인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성남비상행동(아래 비상행동)'이다.
심우기 비상행동 상임대표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개개인이 헌법기관임에도 표결권도 포기한 채 국회 본회의장을 퇴장, 대한민국 헌정사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겼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김은혜 국회의원이 탄핵 표결에 참여해 찬성하도록 시민과 함께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양과 성남 외에도 13일 밤 경기도 수원과 오산 등에서도 윤석열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 집회가 진행됐다(관련 기사 :
"탄핵 날리면 김은혜 OUT", 성남 사무실에 계란 투척도 https://omn.kr/2bdjn ).
▣ 제보를 받습니다
오마이뉴스가 12.3 윤석열 내란사태와 관련한 제보를 받습니다. 내란 계획과 실행을 목격한 분들의 증언을 기다립니다.(https://omn.kr/jebo) 제보자의 신원은 철저히 보호되며, 제보 내용은 내란사태의 진실을 밝히는 데만 사용됩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1
공유하기
"총부리 겨누고도 정당한 통치행위? 아직 용산에 있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