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주최로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열린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탄핵 범국민 촛불 대행진'에 참석한 시민들 모습
임병도
집회에선 시민들이 만들어 온 손 피켓 문구도 눈에 띄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뒤 한 시민이 들고 있는 태블릿에는 "우리가 이긴다 했지?"라는 문구가 나왔습니다.
지난 7일 국민의힘 의원들의 표결 불참으로 탄핵소추안이 불성립됐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회를 이어 나간 시민들의 끈질김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자, 권력자는 결코 시민을 이길 수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옆에는 "영훈아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줄게"라는 문구가 적혀 있는 피켓을 든 시민도 있었습니다. 자녀의 이름으로 추정됩니다. 박근혜 탄핵 촛불집회 때도 부모들은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대한민국을 위해 추운 날씨에 거리로 나왔고, 이번 윤석열 탄핵 집회도 그랬을 겁니다.
12월 14일 저녁 7시 24분, 윤석열 대통령은 직무정지됐습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이 남아 있고, 윤 대통령이 파면되면 누군가가 대통령이 될 겁니다. 그 누구라도 언제나 시민이 이긴다는 이날의 교훈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시민들이 추운 겨울날 더는 거리로 나오지 않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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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육지를 오가며 취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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