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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에서 울려 퍼진 '윤석열 퇴진' 목소리

독일, 미국, 아일랜드, 캐나다, 프랑스, 호주... 13개국 45개 도시

등록 2024.12.16 14:42수정 2024.12.1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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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탄핵과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 집회가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열렸다. 이번 집회는 다양한 세대와 계층의 참여 속에 민주주의와 정의를 위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전 세계 디아스포라들간 연대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해외촛불행동에 따르면, 이번 주에만 13개국 45개 도시에서 시국집회가 열렸다. 도시 수에는 1인시위 지역은 포함되지 않았다.

독일: 베를린, 뮌헨, 프랑크푸르트, 함부르크에서 울려 퍼진 구호

13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 앞 파리광장에 400여 명이 모여 "윤석열을 즉각 구속하라, 내란 정범 국힘당을 해체하라" 외쳤다(관련 기사: https://omn.kr/2bggz).

14일, 독일 뮌헨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을 촉구하는 시국 집회가 열렸다. "윤석열 체포", "김건희 특검", "국민의힘 해체"라는 강력한 구호와 함께 시민들은 정의와 민주주의를 위한 목소리를 높였다.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윤석열 퇴진 촉구 집회 집회 동영상은 JNC TV에서 볼 수 있다 https://youtu.be/5ARUlVIgjcQ?feature=shared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윤석열 퇴진 촉구 집회집회 동영상은 JNC TV에서 볼 수 있다 https://youtu.be/5ARUlVIgjcQ?feature=shared뮌헨촛불행동

7일에 이어 14일 프랑크푸르트 괴테광장에서 윤석열탄핵집회가 또 열렸다. 1차 집회 때, 독일 유학생 및 연구자들은 '윤석열 즉각 퇴진'을 요구했으며, 프랑크푸르트를 비롯해 담슈타트, 마인츠, 하이델베르크, 카셀, 오펜바흐, 스투트가르트 등에서 약 150~200여 명이 참여했다. 2차 집회에는 '윤석열을 처단하라' 배너가 걸렸다.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촛불집회 https://youtu.be/eCKPOP7WYgQ?feature=shared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촛불집회https://youtu.be/eCKPOP7WYgQ?feature=shared프랑크푸르트촛불

같은 날, 함부르크에서도 젊은 세대의 적극적인 참여가 돋보였다. 함부르크 촛불행동은 시내 중심지, 시청사에서 가까운 성 페트리 교회 앞에서 집결하여, 성탄시장으로 붐비는 화려한 거리 묀케베르크 슈트라세를 헤치며 행진했다.

겨울비가 부슬부슬 오는 가운데에도, 유학생, 교환학생 등 젊은이들이 인근 도시에서도 와서 함께 해 41명이 참여했으며, 내란수괴 윤석열과 내란총책 김건희의 즉각체포, 즉각구속을 외치며 헌재의 즉각탄핵을 촉구했다. K-팝 스타일의 응원과 더불어 "내란 수괴 윤석열 퇴진"이라는 메시지가 담긴 피켓과 퍼포먼스는 독일 언론의 주목을 받았으며, 지나가는 행인들도 관심을 보이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14일, 독일 함부르크 윤석열탄핵집회 "국민이 이긴다"구호를 외치고, “윤석열 퇴진”과 “김건희 특검”을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거리 행진
14일, 독일 함부르크 윤석열탄핵집회"국민이 이긴다"구호를 외치고, “윤석열 퇴진”과 “김건희 특검”을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거리 행진함부르크 촛불행동

함부르크 촛불행동 이승연씨는 "한국에 별 관심 없던 이곳 언론도 보통 때와 달리 비상계엄선포와 한국의 민주시민들의 비상한 행동에 대한 보도가 되어서인지, 피켓의 윤석열을 알아보는 행인들이 꽤 있었다. 또한 독일에서 누리는 민주주의는 당연한 것이 아니며, 독일도 나치로 인해 몇 천만을 희생시키고서야 얻은 민주주의다. 이 민주주의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눈과 귀를 닫고 정치를 정치인들에게만 맡겨놓으면, 언제 한국에서와 같은 괴기한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한국의 위대한 민주시민들이 해낸 것처럼 시민들이 풀뿌리민주주의를 일으키고, 지키고 보호해야 한다고 외쳤다"고 집회 후기를 전했다.

미국: 뉴욕, 워싱턴, 애틀랜타, LA , 시애틀, 필라델피아, 북가주,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보스톤, 코네티컷, 휴스턴, 라스베가스, 앨라바마


14일, 시애틀 탄핵촉구집회 "비, 바람, 추위도 우리를 막지 못했습니다." (박성계)
14일, 시애틀 탄핵촉구집회"비, 바람, 추위도 우리를 막지 못했습니다." (박성계)시애틀늘푸른연대

아일랜드 더블린: 음악과 함께하는 평화 시위

탄핵이 답이다 캐롤송을 부르는 집회 아일랜드 더블린의 윤석열탄핵시위
탄핵이 답이다 캐롤송을 부르는 집회아일랜드 더블린의 윤석열탄핵시위해외촛불행동

14일 오전, 아일랜드 더블린 스파이어 앞에서는 '윤석열 탄핵'을 요구하는 집회가 음악과 함께 열렸다. 시위 참가자들은 K-팝의 대표 곡인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를 합창하며 '윤석열 퇴진'과 '국민의힘 해체'를 촉구했다.

또한, '윤석열 탄핵 캐롤'이라는 독특한 퍼포먼스가 진행되어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슬라이고, 코크, 킬케니, 드로헤다, 킬데어 등 아일랜드 각 지역에서 동포들이 모였고, 아일랜드인과 프랑스인을 포함한 외국인들도 참여하며 연대의 의미를 더했다.

캐나다: 밴쿠버, 오타와, 토론토

캐나다에선 밴쿠버, 오타와, 토론토 등에서 집회가 열렸다. 시국선언문에는 220명이 참여했고, 영하 20도에도 불구하고 65명이 집회에 참석했다. 토론토에서는 150여명이 집회에 참석했다.

프랑스 파리: K-팝과 결합된 집회의 새로운 물결

프랑스 파리 윤석열 탄핵 집회 2030세대의 K팝 떼창으로 축제가 된 집회
프랑스 파리 윤석열 탄핵 집회2030세대의 K팝 떼창으로 축제가 된 집회재불행동시민연합

프랑스 파리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가 K-팝 팬들과의 연대 속에 독특한 축제의 분위기로 진행되었다. 특히 2030세대의 적극적인 참여와 응원봉 퍼포먼스는 집회를 새로운 문화적 현상으로 부각시켰다. 집회는 단순한 정치적 구호를 넘어 문화와 결합된 새로운 방식의 저항을 보여주며 현지 언론과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호주: 멜버른, 브리즈번, 시드니... 뜨거운 열기 속의 연대

호주 멜버른에서는 14일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열린 윤석열 탄핵 촉구 집회에 500여 명이 참여해 대규모 집회가 되었다. 이번 시국에 분노한 대다수의 20-30대 개인들로 이루어진 자발적인 단체인 '멜버른 한인 시국선언 준비 위원회'가 집회를 개최했다.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 촉구 집회 14일, 탄핵 가결 후 열린 집회에 500여 명이 참여했다.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 촉구 집회14일, 탄핵 가결 후 열린 집회에 500여 명이 참여했다.멜버른 한인 시국선언 준비 위원회

호주 시드니에서도 윤석열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참여자들은 "내란정당 국민의힘 해체"와 "내란 수괴 윤석열 처단"을 외치며 열띤 연설과 퍼포먼스를 펼쳤다. 전통적인 시위 방식을 넘어 젊은 세대의 참여로 축제와 같은 분위기가 연출되었으며, 참가자들은 민주주의를 수호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14일, 호주 시드니 집회 내란정당 국민의힘 해체, 내란수괴 윤석열 처단하라
14일, 호주 시드니 집회내란정당 국민의힘 해체, 내란수괴 윤석열 처단하라시드니촛불행동

시드니 촛불행동의 한준희씨는 "Anthony D'Adam NSW주 노동당 입법위원회 상원의원도 함께 해주시고 강력한 연대와 지지를 약속하셨다. 호주 NSW주정부 장애인/아동/청소년 복지 위원회 소속이다. 의원은 '윤석열이 저지른 대한민국의 내란 사태는 전 세계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입니다. 이를 방관해선 안됩니다. 함께 연대해 저지해야 합니다. 호주에선 의회가 어떤 이유로든 침탈당할 수 없는 신성한 곳입니다. 이제 곧 있을 국회 표결에서 윤석열의 탄핵안이 가결되길 소망합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호주 브리즈번 탄핵집회는 축제였다. 20대가 소녀시대 노래를 때창하고 어른들과 함께 클래식한 운동권 노래도 같이 불렀다
호주 브리즈번 탄핵집회는 축제였다.20대가 소녀시대 노래를 때창하고 어른들과 함께 클래식한 운동권 노래도 같이 불렀다브리즈번 촛불행동

14일 토요일 저녁 6시 호주 브리즈번의 에마 밀러 플레이스에서 집회가 3시간 동안 진행되었고, 15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열기를 보여줬다. 집회 시작 30분 만에 탄핵안 가결 소식이 전해지자 집회는 환호와 문화행사가 가득한 '탄핵 파티 집회'로 전환되었다. 20대 젊은 참가자들의 K팝 부르기는 집회의 활기를 고조시켰다. 행사에는 호주 노조 간부와 상원의원 드류 파블로 후보도 참석해 지지연설을 했다. 또한, 참석자들은 준비된 음식과 음료를 나누며 서로의 손을 잡고 연대감을 확인했다.

전 세계에서 함께 외치는 민주주의

세계 각지에서 열리는 윤석열 퇴진 집회는 글로벌 연대와 K집회 문화를 전 세계에 보여줬다. 이번 시위는 불법 계엄 선포와 해제, 탄핵 불발과 통과라는 12일 간의 과정 속에서 해외동포들도 조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목소리를 내고, 국제적으로 한국 상황을 알리며,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어떻게 행동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가 되고 있다.

시위 참가자들은 한 목소리로 말한다. "탄핵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이러한 목소리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과 함께, 전 세계로 퍼져 나가고 있다.

한편, 해외촛불행동은 <윤석열은 대통령이 아니다> 논평을 냈다. 다음은 그 전문.

<윤석열은 더이상 대통령이 아니다>

내란 수괴 윤석열을 탄핵 시켰습니다.
위대한 국민 위대한 해외동포들의 승리입니다.
전세계 곳곳에서 탄핵의 횃불을 들었던 해외동포들 여러분들에게 깊은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보냅니다.
해외촛불행동은 이곳 저곳 해외 지역을 연결하며 소통하고 연대하는 통로중 하나입니다.
이 소통의 길을 통해 해외가 하나가 되었습니다.
수고하고 애쓰신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온 나라를 혼란에 빠뜨리고 국민의 생명을 백척간두로 몰아갔던 윤석열에 대한 탄핵은 국민의 명령이었습니다.
허나 탄핵소추안 가결이 끝은 아닙니다.
앞으로 내란 수괴 윤석열을 체포 구속하고 김건희 특검을 통해 지난 949일간 저들이 벌인 국정 농단과 내란죄를 반드시 처벌해야 합니다.
또한 이번 탄핵소추안 통과에 소수로서 참여한 국민의 힘 당에 대한 심판도 필요합니다.
뿌리깊은 분단 기득권 세력인 '국민의힘'이 어떻게 다시 나라를 혼란에 빠뜨릴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눈을 크게뜨고 귀를 세우며 감시하고 심판해야 합니다.
해외동포여러분 다시 한번 이번 탄핵정국에 연대하여 승리로 이끈 노력에 서로 칭찬하며
탄핵과 내란죄 처벌의 마지막 일정까지 더욱 힘을 모아 나갑시다.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 그리고 해외동포 만세!

2024년 12월 14일

해외촛불행동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겨자씨신문에도 실립니다.

▣ 제보를 받습니다
오마이뉴스가 12.3 윤석열 내란사태와 관련한 제보를 받습니다. 내란 계획과 실행을 목격한 분들의 증언을 기다립니다.(https://omn.kr/jebo) 제보자의 신원은 철저히 보호되며, 제보 내용은 내란사태의 진실을 밝히는 데만 사용됩니다.
#촛불집회 #해외촛불행동 #윤석열탄핵집회 #K팝 #윤석열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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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이코노미스트, 통계학자로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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