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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외신기자들에게 "헌정질서 숭배하는 대통령의 결단"

[국회-외통위] 대통령실 출신 외교부 부대변인, 계엄 해제 다음날 내란 옹호 자료 배포

등록 2024.12.16 15:35수정 2024.12.1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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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 외교부 부대변인이 외신기자들에게 배포한 비상계엄 관련 자료.
지난 5일 외교부 부대변인이 외신기자들에게 배포한 비상계엄 관련 자료. MBC화면캡처

12·3 비상계엄이 4일 새벽 해제됐지만, 그 이튿날 외교부로부터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자료가 외신기자들에게 배포된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오전 열린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입수한 자료를 공개했다.

문답 형식으로 된 이 자료 맨 첫 장에는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유?'라는 질문에 "헌법주의자이자 자유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누구보다 숭배하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내린 결단이다"라며 비상계엄의 당위성을 강변하고 있다.

이어 '헌정질서 파괴라는 지적?'에는 "의원들의 국회 출입을 통제하지 않았고 해제요구안이 가결되면서 군을 철수했다"며 "합헌적 틀 안에서 행동을 취함"이라고 옹호했다.

또 '야당과 타협이 이뤄져야 하는 게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민주당의 입법 폭주를 통한 국정농단의 도가 지나치다, 45년 동안 이런 야당은 없었다"고 비상계엄의 불가피성을 주장했다.

 16일 열린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이 유창호 외교부 부대변인에게 질의하고 있다
16일 열린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이 유창호 외교부 부대변인에게 질의하고 있다 MBC화면캡처

한편, 이 자료를 배포한 사람은 유창호 외교부 부대변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유 부대변인은 김 의원의 추궁에 자신의 행위임을 시인했다.

직전까지 대통령실 미래정책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냈다는 그는 이 자료도 대통령실 외신비서관실로부터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신기자들에게서 질의가 있어서 지난 5일 오후 외교부 정식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보낸 자료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온 국민이 4일 새벽 계엄 해제 발표를 보고 무려 30시간이 지난 시점에 배포됐다"라며 "대한민국 외교부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나, 내란에 동조하는 또 다른 쿠데타이다"라고 분개했다.
▣ 제보를 받습니다
오마이뉴스가 12.3 윤석열 내란사태와 관련한 제보를 받습니다. 내란 계획과 실행을 목격한 분들의 증언을 기다립니다.(https://omn.kr/jebo) 제보자의 신원은 철저히 보호되며, 제보 내용은 내란사태의 진실을 밝히는 데만 사용됩니다.
#김영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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