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탄핵은 시작, 성차별 구조 타파가 목표"

윤석열 탄핵 가결 페미니스트 기자회견 열려 ... "반민주 성차별주의자 윤석열 체포"

등록 2024.12.17 10:31수정 2024.12.31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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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승리, 성평등 사회로!" 12월 16일에 윤석열 탄핵 가결 페미니스트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다.
▲"민주주의 승리, 성평등 사회로!" 12월 16일에 윤석열 탄핵 가결 페미니스트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다. 서울여성회

"이제 다시 만들 세계! 윤석열 아웃(OUT) 성차별 아웃(OUT)"

16일 오전 11시 광화문에서 '윤석열 탄핵 가결 페미니스트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페미니스트들은 탄핵을 넘어 성차별적 노동환경, 젠더폭력, 여성에 대한 혐오와 낙인 없는 세상을 만드는 길에 나설 것을 선언하며, '민주주의 승리를 위해 페미니스트들은 끝까지 싸운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억압과 차별의 구조를 없애는 것까지가 우리의 목표"

발언하는 서울여성회 박지아 성평등교육센터장 서울여성회 박지아 센터장이 발언하고 있다.
▲발언하는 서울여성회 박지아 성평등교육센터장 서울여성회 박지아 센터장이 발언하고 있다. 서울여성회

'윤석열 OUT 성차별 OUT 페미니스트들' 제안단체인 서울여성회의 박지아 성평등교육센터장은 여는 발언을 통해 "우리가 바라는 새로운 세계는 대통령 한 명의 탄핵에서 멈추지 않는다"면서 "윤석열을 가능하게 만든 억압과 차별의 사회구조를 없애는 것"이 더 큰 과제라 밝혔다.

박 센터장은 이어 "페미니스트들은 민주주의 광장이 열린 이후 잠깐의 칭송과 관심 이후 돌아온 백래시를 기억한다"면서 새로운 사회대개혁을 만들기 위해 싸울 것이라 말했다.

발언하는 페미위키 시카 페미위키의 시카 활동가가 발언하고 있다.
▲발언하는 페미위키 시카 페미위키의 시카 활동가가 발언하고 있다. 서울여성회
이어 페미위키의 시카 활동가의 발언이 이어졌다. 시카 활동가는 윤석열에 대한 탄핵 가결을 "여성혐오로 흥하려던 자가 여성혐오로 몰락"한 것이며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구조적 성차별을 부정한 성차별주의자의 말로"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하 페미니스트들의 투쟁이 언제나 있어 왔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일상에서 평등과 민주주의를 실천해 온 과정이 평등집회 안내로 상징이 되어 드러난 것"에 대해 "지난 세월 페미니스트들이 일구어왔던 민주주의 투쟁의 성과"라고 말했다.

"페미니스트들이 해일이 되어 세상을 바꾸어 낼 것이다"


발언하는 중앙대학교 여성주의 교지 녹지의 김유나 편집장 녹지의 김유나 편집장이 발언하고 있다.
▲발언하는 중앙대학교 여성주의 교지 녹지의 김유나 편집장 녹지의 김유나 편집장이 발언하고 있다. 서울여성회

김유나 중앙대학교 여성주의 교지 <녹지> 편집장은 성평등을 이야기하는 것을 "해일 앞에서 조개를 줍는 일"이라고 말할 모든 사람들에게 "페미니스트들이 바다가 되어, 해일이 되어 불평등한 세상을 바꾸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차별금지법이 통과되고 실질적 성평등이 찾아올 수 있길, 여성들의 노동이 좌시받지 않길, 이주민 여성이 더 큰 착취에 시달리지 않길 바라는 세상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반복되는 퇴진의 역사는 윤석열로 마침표를 찍고, 더 나아간 세상을 꿈꾸자"고 마무리했다.

"대통령 한 사람 끌어내리자고 모인 것 아냐... 윤석열 이후는 성평등 정치의 확산"

발언하는 녹색당 김지윤 사무처장 녹색당 김지윤 사무처장이 발언하고 있다.
▲발언하는 녹색당 김지윤 사무처장 녹색당 김지윤 사무처장이 발언하고 있다. 서울여성회

발언하는 정의당 여성위원회 신현자 위원장 신현자 정의당 여성위원회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발언하는 정의당 여성위원회 신현자 위원장 신현자 정의당 여성위원회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서울여성회

이어서 정당 발언이 이어졌다. 김지윤 녹색당 사무처장은 발언을 통해 "이제 우리는 안티페미니스트를 대통령으로까지 만든 이 구태 정치를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사무처장은 "윤석열 이후는 성평등 정치의 확장이야 한다"며 "여성, 소수자, 장애인, 이주민, 비정규직 노동자, 홈리스 등 사회적 약자의 얼굴을 한 정치가 바로 페미니즘 정치이며 그러한 페미니즘 정치의 드넓은 확산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신현자 정의당 여성위원회 위원장 또한 "혐오와 배제를 먹고 자란 반민주 반인권 정치에 의해 여성과 사회적 약자가 고통받는 일이 더 이상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원생노조 성평등위원회 김강리 씨 대학원생노조 성평등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학원생노조 성평등위원회 김강리 씨 대학원생노조 성평등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울여성회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대학원생노동조합지부 성평등위원회의 김강리씨는 "이제는 탄핵 너머 사회대개혁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지난 12일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홀로 시설점검을 하다가 일산화탄소에 중독되어 사망하게 된 노동자의 산재 사망 사고를 언급하였다.

그러면서 "같은 날 아리셀 유가족협의회와 대책위는 에스코넥에 시민 2145명의 항의서한을 전달하려고 했으나 사측은 항의서한조차 외면하고 돌아섰고 지난 10일에는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삭제하는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의 예산안이 대폭 삭감된 채 국회를 통과하기도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 누구를 두고서는 단 한 사람도 민주사회로 나아갈 수 없다"며 그는 "이제 광장을 일상으로 가져가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더이상 '나중에'는 없다"

발언하는 서울여성회 페미니스트 대학생 연합동아리 정영은 대표 서페대연의 정영은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발언하는 서울여성회 페미니스트 대학생 연합동아리 정영은 대표 서페대연의 정영은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서울여성회

정영은 서울여성회 페미니스트 대학생 연합동아리 대표는 탄핵안 가결이 선포된 순간 광장에 울려 퍼진 노래 <다시 만난 세계>를 언급하며 "여성들에게 '다시 만난 세계'는 성평등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싸움을 멈추지 않겠다는 다짐의 투쟁가이자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응원가"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말하는 '우리' 안에 여성과 소수자들의 삶과 일상이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폭력 피해자에게 2차 피해를 입히고도 책임 회피하는 가해자와 가해자 집단들, 페미니스트 피켓에만 쏟아졌던 비난들, 2030 여성들의 힘이 광장을 지켰다고 말하지만 의사결정 과정에서는 여전히 포함되어 있지 않은 지금의 광장문화" 등을 언급하며 페미니스트들은 앞으로도 민주주의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임을 목소리 냈다.

끝으로 정 대표는 "우리는 이제 '나중에'와 싸울 것"이라며 "8년 전과는 다른 과정을 만들어갈 것"을 다짐했다.

윤석열 퇴진을 넘어, 성평등 사회로! 윤석열 OUT! 성차별 OUT! 페미니스트들의 퍼포먼스가 진행 중이다.
▲윤석열 퇴진을 넘어, 성평등 사회로! 윤석열 OUT! 성차별 OUT! 페미니스트들의 퍼포먼스가 진행 중이다. 서울여성회

기자회견은 선언문을 낭독으로 마무리됐다. 참가자들은 선언문을 통해 "언제나 광장에 있었지만 이제야 다시 주목된 여성들이 광장을 가득 채운 것은, 그만큼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에 인권과 성평등이 간절했기 때문"이라면서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고, 성차별 없는 성평등 사회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을 주최한 '윤석열 OUT 성차별 OUT 페미니스트들'은 '페미니스트와 윤석열은 같은 하늘 아래 살 수 없다'는 슬로건으로 14일 탄핵 가결 당일까지 매일 저녁 국회 앞 촛불집회 참여와 매주 토요일 12시 '윤석열 퇴진 페미니스트 기자회견 및 긴급행동'을 진행했으며, 2024년 12월 15일 현재 102개 단체와 1560명의 개인이 함께 하고 있다. 또한 오늘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오는 20일에 '윤석열 탄핵 가결 페미니스트 집담회 - 함께 가자, 성평등 민주주의로!' 집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윤석열 OUT! 성차별 OUT! 페미니스트들>은 윤석열 탄핵을 성평등의 이름으로 외치는 페미니스트들의 연대체입니다. 매주 토요일마다 기자회견을 진행합니다! 많은 페미니스트 여러분들의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개인 및 단체 연서명하고 함께 하기 : https://bit.ly/yoonout_femi
#윤석열퇴진 #윤석열탄핵 #계엄령 #페미니즘 #성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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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성회는 서울 여성들의 자기성장, 성평등한 마을 만들기, 폭력과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 활동하는 생활인 여성들의 공동체입니다. 2007년 7월에 창립하여 서울여성문화축제, 서울여성아카데미, 지역아동센터 성교육 및 부모교육, 지속 가능한 생태 지킴이 활동과 식량주권운동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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