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의 캐릭터 니체를 만화로 그린 캐릭터
Open-Clipart. Pixabay.
철학자 니체는 민주주의를 이렇게 비판한다.
"(무리동물의 믿음과) 다른 믿음을 가진 우리는 민주주의 운동을 단순히 정치조직의 타락 형식으로만 여기지 않고 인간의 타락 형식이며 왜소화의 형식, 그리고 인간의 평준화와 가치의 낮춤이라고 여긴다." (김진석, <니체는 왜 민주주의에 반대했는가>에서 재인용).
즉 니체는 쇠락한 민주제를 염두에 두고 있는 바, 무리동물의 부화뇌동하는 속성, 이기적 파벌주의, 의식의 평균화 등을 민주주의의 한계로 지적하고 있다. 위 니체의 캐릭터도 왠지 민주주의를 걱정하는 듯하다.
반면, 1800년대 유럽의 상황을 놓고 사고했던 니체는 민주주의의 강점도 놓치지 않는다. 동시에 퇴락한 민주제 하에서 독재자가 배출된다는 점도 간파한다.
"민주주의에서는 특별하고 예외적으로 더 강한 인간, 더 풍부한 인간이 생겨난다. 이는 주로 편견 없는 교육, 엄청나게 다양한 훈련 덕분이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유럽의 민주화는 동시에 전제적인 지배자를 배양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니체, <선악의 저편>, 영문판(2002)에서).
이미 우리는 현대사에서 민간독재, 군사독재, 검찰독재를 경험해 왔다. 이제는 범속한 정치인과 정당의 출현을 원천 차단하고, 살얼음판 위의 민주주의가 견고한 토양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 같다. 최근 탄핵을 위한 광장의 집회만큼 살아있는 민주시민교육이 어디 있을까? 또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민주시민교육을 제도화시킬 절호의 기회가 지금 말고 또 있을까?
이에 이번 집회 때 응원봉을 든 학생과 시민들의 염원인 "다시는 과거로 돌아가지 말자!"에 대한 신뢰할 만한 응답은, 무기경쟁 같은 한국의 교육경쟁, 입시경쟁을 완화하고 선진 민주시민교육을 정착시키는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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