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낮 부산시 남구 국립부경대학교에서 학생들이 '미래를 위하여, 탄핵의 봄을 우리 손으로'라는 제목의 '윤석열 퇴진 206인 시국선언'을 발표한 뒤 펼침막에 글을 적고 있다.
김보성
윤석열 대통령 국회 탄핵소추안 반대에 이어 국민의힘이 이번엔 헌법재판관 3명 임명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하고 나서자 비판이 쏟아진다. 대학가에서는 "윤석열 파면" 요구에 "국민의힘 해체" 내용까지 담은 시국선언이 더 활활 타오르는 모습이다.
지난 14일 국회의 결정을 환영한 대학생들은 탄핵 인용과 수사·처벌 등 남은 과제가 많다면서 주말 사이 의견을 모아 학교별로 시국선언을 공개했다. 이번 주부터 기말시험 기간에 돌입했지만, 강의실에만 머물지 않겠다는 것이다.
"내란 수괴 옹호에 사력" 대학가 부글부글
포문은 17일 부산보건대가 열었다. 149명이 참여한 시국선언은 "국민적 분노 속 탄핵 가결에도 여당이 내란 수괴 옹호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라며 분노하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여당의 태도를 규탄한 부산보건대 학생들은 "국민에게 총칼을 들이미는 윤석열과 내란 공범을 자처하는 정당을 가만히 두고만 보고 있을 수 없다"라며 조속한 파면 결정을 촉구했다.
다음날인 18일에는 국립부경대와 신라대가 합류에 나섰다. 부경대에서는 206명, 신라대에서는 139명의 학생이 시국선언에 힘을 보탰다. 탄핵안 통과를 '민주주의 파괴에 맞선 국민의 승리'로 바라본 두 학교 학생들의 요구도 부산보건대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 17일 149명이 참여한 부산보건대 '윤석열 파면, 내란 공범 국민의힘 해체' 시국선언이 학내에 부착돼 있다.
오마이뉴스
부경대 학생들은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며 "신속하게 탄핵을 인용하고 헌정질서를 무너트린 윤석열을 물러나게 해야 한다"라고 속도감 있는 탄핵을 요구했다. 이들은 "그것이 무너진 우리 사회의 정의와 역사를 다시 세우는 길"이라며 나아가 "정의와 불의의 대결에서 한 치도 물러서지 않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신라대 학생들 역시 "계엄령을 선포한 순간부터 윤석열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아닌 헌정질서를 파괴한 내란 범죄자"라며 "그런데도 여당이 즉각 사죄하기는커녕 내란에 동조하고 있다"라고 비판을 퍼부었다. 이들은 민주공화국과 주권을 명시한 헌법 1조를 소환하며 "국민이 쥐여준 권력을 국민에게 휘두르는 여당 해체"를 압박했다.
탄핵 가결 이후에도 시국선언이 끊이지 않는 것은 '12.3 내란 사태'에 대한 여당의 대응과 연관돼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친윤석열계의 가결 표 색출 움직임도 모자라 탄핵 찬성을 호소한 한동훈 전 당대표가 쫓겨난 상황이다. 이후 권성동 원내대표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공석인 헌재 재판관을 추가 임명할 수 없다는 주장까지 제기했다.
이를 두고 학생들은 "헌법 수호라는 기본적 책무를 내팽개친 꼴"이라며 입을 모았다. 시국선언에 참여한 신라대 문헌정보학과 최예지씨는 "내란 동조를 넘어 윤석열과 똑같은 사람들이다. 헌정질서 수호는 온데간데없고 기득권 유지에만 골몰한다면 그 자리에 있을 이유가 없다"라고 말했다. 부경대 사학과 김민섭씨도 "이 범죄행위가 제대로 심판 받지 않을 경우 우리나라(민주주의)는 심각한 손상을 입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관련기사]
사립대도 '탄핵' 시국선언 "윤 대통령 자격 없다" https://omn.kr/2bftg
부산대 1050명 "윤 퇴진 제2의 부마항쟁 시작" https://omn.kr/2bdi8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공유하기
시국선언 더 불붙인 국힘, 학생들 "여당도 해체"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