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024.12.18 16:49수정 2024.12.23 15:53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나는 올해 입시를 끝마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다. 입시가 끝났을 당시에는 그저 나를 짓누르고 있던 입시라는 억압에서 벗어난 것 같아 후련하였다. 최근에는 원하는 대학 합격해 인생에서의 새로운 기쁨과 성취감을 느꼈다.
모든 주변인들에게 축하를 받았다. 어떤 사람은 내가 좋은 대학에 합격했기에 사람이 달라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는 의아했다. 지금의 '나'는 몇 개월 전 대학에 합격하기 전의 '나'와 달라진 점이 없기 때문이다.

▲수험생 기다리는 학부모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1월 14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여고 시험장에서 수험생 학부모들이 자녀를 마중 나와 있다.
연합뉴스
다들 아는 바와 같이 대한민국은 학벌주의 사회이다. 위에 언급했던 것처럼 대학으로 사람이 달라 보이는 것 또한 학벌주의 사회의 여파가 아닐까. 입시 결과에 따라서 어떤 이는 웃고, 어떤 이는 울게 된다. 원하는 대학을 가기위한 성적이 되지 않는다면 수능을 또 다시 보는 재수 또한 흔한 일이다.
나는 현재 입시생들인 내 친구들에게 묻는다. 지금 가장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무엇이냐고. 대다수의 학생들은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는 것이라 답한다. 자신이 정말로 이루고 싶은 미래는 알지 못한 채, 취업이 잘 된다, 사회적인 인식이 좋다란 이유 등으로 대학을 원하고 있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어떤 사람은 대학이 절대로 목표가 될 수 없다고 하지만 나는 대학이 목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다. 단, 대학이 나의 최종 목표를 향하기 위한 하나의 작은 목표일 때, 대학이 목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의 대학 입학은 그 자체가 하나의 목표가 되어버린 지 오래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위에서의 사례와 같이 내가 진짜로 원하고, 도전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인지하고 있지 못한 학생들 또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대학 입시를 앞두고 있는 학생들에게, 입시를 하며 느낀 바를 바탕으로 하나의 조언을 해주고 싶다. 대학을 가기 위해 시도한 다양한 노력들은 자신을 충분히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이다. 하지만 이것만은 꼭 기억했으면 좋겠다. 대학이라는 하나의 목표에 쫓기느라 나 자신을 잃으면 안 된다.
대학만 들어가면 모든 게 끝나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내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 이루고 싶은 것들을 잃으며 이루어 낸 대학 입학은 멀리 본다면 껍데기만 남을 가능성이 크다. 인생의 한 번 뿐인 찬란한 10대 시절을 대학만 맹목적으로 바라보는 인생을 살지 않았으면 좋겠다.
세상은 넓고, 이루어 낼 수 있는 것들의 수는 수백만 가지이다. 입시를 시작하기에 앞서, 아니면 입시를 이미 진행 중이라도,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