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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을 통치행위로 미화한 국방일보 보도, 홍보원장이 직접 지시"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방일보>로부터 자료 제출받아 확인

등록 2024.12.20 16:32수정 2024.12.2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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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13일 <국방일보> 1면 상단 기사. '12.3 내란'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 입장을 아무 비판 없이 그대로 실었다.
12월 13일 <국방일보> 1면 상단 기사. '12.3 내란'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 입장을 아무 비판 없이 그대로 실었다. 국방일보 갈무리

국방부 산하 국방홍보원이 발행하는 <국방일보>가 지난 13일 '12.3 내란'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 입장을 아무 비판 없이 그대로 실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해당 기사는 채일 국방홍보원장의 직접 지시로 지면에 실린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국방일보>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신문은 '윤석열 대통령 담화문 보도 지시자'에 대해 "(대통령 대국민 담화 내용이 긴급 속보로 보도된 12일) 국방홍보원장이 오전 편집회의를 주재하면서 <국방일보>가 통상적으로 다뤄온 국군통수권자의 긴급 대국민 담화 가운데 국방 안보 분야의 내용을 중심으로 요약정리하는 편집안을 제안함"이라고 밝혔다.

해당 담화문 보도 지시자에 대해선 "12일 오전, 국방홍보원장의 지침에 따라 편집안을 작성함"이라면서 "12일 오후, 국방홍보원장이 편집안을 오후 편집회의에서 확인 및 승인함"이라고 설명했다.

승인 근거에 대해서 <국방일보>는 "(국방홍보)원장은 관련 규정이 정하는 바에 따라 국방홍보원의 업무를 관장하고 소속직원을 지휘 감독한다"는 국방홍보원 기본운영규정 제4조 2항을 들었다.

아울러 <국방일보>는 윤 대통령 담화문을 보도한 근거에 대해선 "국방일보는 창간 이후 국군통수권자의 기자회견, 대국민 담화, 국무회의. 정상회의, 그리고 국군 장병 방문 등의 주요 이슈가 발생했을 때 국방·안보 관련 내용을 적절한 방식으로 보도해왔음"이라고 밝혔다.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계엄 당시 병력 투입 경위 등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계엄 당시 병력 투입 경위 등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남소연

앞서 <국방일보>는 국회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가결하기 하루 전인 지난 13일 "지시 따른 군 관계자들 전혀 잘못 없다"는 제목의 기사를 1면에 실었다.

윤 대통령의 담화 내용을 그대로 옮긴 기사는 "대통령의 비상계엄 발표 이후 병력 이동 지시를 따른 것인 만큼 이들에게는 전혀 잘못이 없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국회에 군 병력을 투입한 건 질서 유지를 위한 것이고, 비상계엄은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자 통치행위"라는 윤 대통령 발언도 그대로 전했다.


앞서 김병주도 비판 "내란에 동조하고 있는 보도"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방일보>의 해당 보도를 소개하면서 "내란에 동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국방일보>는 군 장병들이 매일 보는 신문이고, 수요일에는 정신교육 교재로 쓰는 중요한 신문"이라며 "이것만 보면 내란수괴 윤석열의 계엄 선포는 매우 정당한 결정으로 보이는데, 한마디로 내란을 미화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국방일보>가 이런 보도를 실은 배경에는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에서 활동했던 채일 국방홍보원장의 압박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채 원장이) 12일 윤석열 담화를 비중 있게 다루라는 지시를 강하게 했다고 한다. 일부 직원들이 반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신문은 국방부가 다 회수하고, 진상을 규명하고, 국방홍보원장은 파면하고 감옥으로 보내야 한다"면서 "내란에 동조하고 부추긴 것과 마찬가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 최고의원에 따르면 채일 원장은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보도가 <국방일보>에 실린 것에 대해 관련자들을 질타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 원장은 KBS 기자 출신으로 스포츠부장 재직 시절인 지난 2011년 9월 29일 후배 기자를 폭행한 사건으로 보직 사퇴한 전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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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일보 #123내란 #비상계엄 #채일 #국방홍보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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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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