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두환의 마지막 33년' 저자 정아은 작가가 2023년 5월 16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열린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엠마 정아은 작가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이 전해졌다. 1975년 전남 순천에서 태어난 소설가이자 에세이스트인 정아은은 2024년 12월 17일 저녁, 49세의 이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엠마는 그녀의 세례명이다.
정 작가는 다채로운 삶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문학 세계를 구축했다. 은행원, 영상번역가, 학원 강사, 헤드헌터 등 다양한 직업을 거친 후, 2013년 제18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모던하트>로 등단했다. 이후 <잠실동 사람들>, <맨얼굴의 사랑> 등의 소설과 <엄마의 독서>, <당신이 집에서 논다는 거짓말> 등의 에세이를 통해 작가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2023년 5월에 출간된 <전두환의 마지막 33년(그는 왜 무릎 꿇지 않았는가)>은 정 작가의 대표작 중 하나이다. 이 책은 2021년 11월 23일 90세로 사망한 전두환의 생애를 심도 있게 다뤘다. 작가는 100여 권의 참고문헌과 200여 개의 주석을 바탕으로 철저한 조사와 분석을 통해 전두환의 생애를 다루었다.
작가는 책을 통해 전두환이 군 내부에서 인정받지 못했던 시절부터 권력을 장악한 과정, 그가 자신의 치적이라 주장했던 경제 분야까지 전두환의 실체를 분석했다.
그는 전두환을 '단죄받지 않은 악인'으로 규정하면서도, "왜 우리는 전두환을 제대로 단죄하지 못했는가?"라는 질문을 독자들에게 던졌다. 그러면서 전두환을 우리 사회가 제대로 단죄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전두환이라는 '악'을 단죄하는 일에, 그 누구도 사익(私益)을 희생하며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전두환이 세상을 떠남으로써 우리가 그에게 사과받을 기회조차 잃게 되었다고 말했다.
2024년 12월,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라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또 다른 '악'이 탄생한 순간으로 볼 수 있다. 우리는 이제 과거 역사를 되새겨야 한다. 그녀의 명복을 빌며, 그녀가 남긴 사회적 메시지가 계속해서 우리 사회에 영향을 끼쳐주기 치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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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1일 만우절, 거짓말처럼 뇌경색이 찾아왔습니다. 재활병원 병상에서 떨리는 손으로 스마트폰 자판을 두드리며 세상과의 대화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투병 3년, 100편이 넘는 기사를 오마이뉴스에 게재하며 오늘도 사람과 삶, 희망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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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의 마지막 33년' 엠마 정아은 작가를 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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