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2022~2023년 30여 차례 찾았다는 전북 군산의 무속인 '비단아씨(본명 이선진)'를 24일 오후 만나 인터뷰했다.
박수림
- 군인들의 사주를 물어볼 때 '뭔가 이상한 일을 꾸미는 건가'라는 생각을 안 들던가요.
"그런 건 몰랐고 '자기편을 만들려고 하나'라는 생각은 했어요. 젊은 군인들의 사주를 두고 '자신과 일을 함께 할 때 뒤통수를 치지는 않을까'라는 식으로 제게 물어봤거든요. 뭔가 (꿍꿍이가) 있으니까 물어보겠지요. '노상원이 다시 움직이고 싶어 하는구나'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 노상원이 당신에게 '윤 대통령의 실제 생일은 일반에 알려진 것과 다르다'는 말을 했다고요.
"네.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청와대(대통령실)에 있는 사람들, (대통령실과) 연관된 사람들의 사주팔자를 저에게 물어봤어요. 하루는 제가 '높은 곳에 있는 사람들의 사주를 보다가 나중에 소문나면 김건희도 저한테 점을 보러올 수 있겠네요? 대통령도 저희 점집에 올 수 있을까요?'라며 장난을 쳤어요. 그러자 노상원은 '국민들이 알고 있는 대통령의 생일은 (일반에) 표기된 것과 전혀 다르다. 사람들이 대통령 생년월일로 점을 치곤 하는데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어요."
- 노상원이 윤석열과 김건희에 대해 언급한 적도 있나요.
"그러진 않았어요. '대통령은 탄핵당하지 않는다'라는 것만 확고하게 말했고 그 외에는 거론하지 않았어요. 왜 그렇게 확고하게 말하는지에 대해서도 설명했던 것 같은데,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네요."
- 최근 언론과 인터뷰를 하면서 기억난 새로운 사실이 있나요.
"제가 (노상원과 함께) 명리학 수업을 했던 노트가 있거든요. 제 사주팔자도 노트에 쓰면서 공부했고, 노상원 사주팔자도 쓰면서 공부했고... 노상원이 직접 거기에 무언가를 쓰기도 했어요. 그 노트엔 노상원이 A4 용지에 써 왔던 (군인, 사업가 등의) 이름과 생년월일이 적혀 있을 수도 있어요. 그래서 그 노트를 찾아보려고 했는데 제가 올해 3월에 이사해서 못 찾겠네요. 분명 그 노트를 버리진 않았어요."
- 노상원이 국회의원들의 사주를 본 적은 없나요.
"국회의원에 대해서 기억나는 건 없어요. 그런데 제가 가지고 있는 통화 녹음 중, 노상원이 특정 인물(A씨)을 언급한 게 있더라고요. A씨도 군인이었는데 노상원이 저와 통화하면서 'A씨가 당신 점집에 다녀갔다더라', '나와의 관계에 대해서 물었을 텐데 뭐라고 답해줬나'라고 물었더군요. 저는 '좋게 말씀드렸다'고 답했고요."
- 노상원이 북한이나 전쟁에 대해서 이야기한 적은 없나요.
"없어요. 북한 이야기를 했다면 기억에 남았을 거예요. 오로지 김용현과 군인 등의 사주만 물어봤어요. 이번에 뉴스에 나오는 이야기들이 저에게 말했던 것들과 흡사해서 깜짝 놀랐어요. '그래서 나한테 군인들에 대해서 그렇게 많이 물어봤구나', '그래서 김용현이 잘 돼야지 자신이 복직할 일이 생긴다고 이야기한 거구나' 싶었고, '계엄이 올여름에 터지려다 늦춰진 건가. 그때(점집을 찾을 때)부터 이걸(계엄) 준비했나'라는 의문도 들더라고요."
한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이날 오전 노 전 사령관을 내란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 "군인 명단 가져와 '배신할 놈' 물어봐", "김용현이 잘 돼야 자기도 서울 간댔다" ⓒ 박수림, 소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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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점이나 보던 노상원, 2023년부터 '나랏일' 하겠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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