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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한덕수 탄핵은 반역", 더 어질어질했던 '쌍권' 메시지

크리스마스날에도 계속된 내란 사태... '국가적인' 시민 "우린 더 나은 삶 요구"

등록 2024.12.25 19:44수정 2024.12.25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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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내란 사태 와중에 맞은 올해 크리스마스. 아침부터 어지러운 말과 마주했습니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조선일보> 인터뷰입니다. 비상 계엄 선포에 대해 "상식에 반하는 것"이라거나 "헌법과 법률에도 맞지 않는다"고 평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 움직임에 대해서는 "그건 국가에 대한 반역이나 다름없다"고 단언했습니다.

"그건 국가에 대한 반역"이란 말이 더 어울리는 당사자는 내란 혐의 피의자 윤석열입니다.

[오전] 쌍권 지도체제의 '크리스마스 메시지'

"국민의힘 해체! 권영세 사퇴!" 용산촛불행동, 용산시민연대, 윤석열 체포단, 이태원시민행동, 더불어민주당 용산구 지역위원회, 조국혁신당 서울시당, 진보당 용산 마루분회, 정의당 용산구 지역위원회, 국민주권당 서울시당, 소나무당 서울시당 주최로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 사무소 앞에서 '국민의힘 해체! 권영세 사퇴!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참석자들은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은 윤석열 45년 지기로 친윤 중의 친윤이며 윤석열 엄호 최전선에 서있다"며 "윤석열과 밀착하여 내란을 옹호하고 정권을 유지하려 획책하는 내란 공범 권영세는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 당장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해체! 권영세 사퇴!" 용산촛불행동, 용산시민연대, 윤석열 체포단, 이태원시민행동, 더불어민주당 용산구 지역위원회, 조국혁신당 서울시당, 진보당 용산 마루분회, 정의당 용산구 지역위원회, 국민주권당 서울시당, 소나무당 서울시당 주최로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 사무소 앞에서 '국민의힘 해체! 권영세 사퇴!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참석자들은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은 윤석열 45년 지기로 친윤 중의 친윤이며 윤석열 엄호 최전선에 서있다"며 "윤석열과 밀착하여 내란을 옹호하고 정권을 유지하려 획책하는 내란 공범 권영세는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 당장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정민

피의자 윤석열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2차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는 소식이 오늘(25일) 알려졌습니다. 명백한 국기 문란 행위입니다. 나라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기틀이 되는 질서까지 어지럽히고 있습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한국일보> 단독 인터뷰 내용도 어지러웠습니다. 권 비대위원장은 "국회에서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통과되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을 임명할 수 있는지에 대해 헌법 소원 심판을 제기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내란 혐의 피의자는 반역을 한 것도 모자라 국가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는데, 해당 피의자를 배출한 정당은 그에 대한 최소한의 심판에도 머뭇거리고 있습니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도 어지럽긴 마찬가지입니다.


권 권한대행은 "1948년 5월 31일, 제헌국회 제1회 제1차 국회 본회의는 하나님에 대한 기도로 시작했다. 이승만 임시의장의 제안으로 의원들이 모두 일어나 마음을 모았다"며 "우리 정치는 광복 이후 첫 국회에서 민생과 평화를 기원했던 그 간절한 초심으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썼습니다.

굳이 그때까지 돌아볼 필요, 없습니다. 12. 3 내란 사태 이후 민생과 평화를 매일 간절하게 기원하고 있는 시민들이 있는데요. 평화가 곧 민생입니다. 민생에 무능한 것도 모자라 민생을 해쳤습니다. 지금도 민생을 위협하는 대통령입니다. 크리스마스인 오늘도 많은 시민들이 거리에 나선 이유입니다.


1948년 5월, 이승만의 초심까지 뒤섞지 않아도 됩니다. 2024년 12월, 추운 길바닥의 그 마음들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오후] "우리는 더 나은 삶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성탄절인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 녹지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파면 및 구속 촉구 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구호가 적힌 피켓을 음악에 맞춰 흔들고 있다.
성탄절인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 녹지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파면 및 구속 촉구 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구호가 적힌 피켓을 음악에 맞춰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오후 3시 57분,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

"우리는 이제 대통령 탄핵만을 외치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들의 권리를, 더 나은 삶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항상 약자들이란 문장을 봤습니다. 옛날부터 지금까지 세상을 바꾸는 것은 항상, 우리, 약자들이었습니다. 국가는 해 준 것도 없는데 우리들은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더 좋은 것들로 채우려 노력합니다.

친일파 자손들이 대대손손 잘 살고, 독립유공자 자손들은 대대손손 가난한 사회에서, 여성 혐오가 만연함에도 역차별의 시대라 불리는 사회에서, 장애인이 스스로 이동할 수 없게 하는 사회에서, 물가는 치솟지만 임금은 안 오르는 사회에서, 일하다 죽을 수 있는 사회에서, 이 끔찍한 사회에서." (허지우, 20세, 진보당 주최 '윤석열 체포대회' 현장에서)

오후 5시 42분, 서울 안국역 1번 출구 앞.

"저의 할머니는 6.25 전쟁의 참혹한 현실을 직접 겪으셨습니다. 수많은 생명이 꺼지고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고 살아남기 위해 치열하게 버텨야 했던 그 세월, 그리고 5월 18일, 민주화운동의 처참한 현실도 증인으로 목격하셨습니다... (중략) (12월 3일) 현장으로 바로 가지 못한 제가 부끄러웠습니다. 시위 나가겠다고 집을 나설 때마다 가족들은 늘 걱정하면서 말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 100세가 다 돼가는 할머니도 이대로는 안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여기 모두 같은 마음으로 이 자리에 있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더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그리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파주에서 온 대학생, '윤석열 파면 국힘당 해산 촛불문화제' 현장에서)

[저녁] 다시 어지러워지는 시간, 오늘의 '교훈'

 성탄절인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 녹지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파면 및 구속 촉구 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성탄절인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 녹지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파면 및 구속 촉구 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오후 6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내란 혐의 피의자 윤석열의 출석 불응을 공식화했습니다. 공수처는 "오후 6시 현재 윤 대통령 측으로부터 연락은 없고, 변호인 선임계도 제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공수처는 이제 3차 출석 요구 또는 체포영장 청구의 갈림길에 섰습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변호인단은 26일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나 jtbc 등 특정 언론사는 배제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다시 어지러워지기 시작하는 이 시간, 2024년 크리스마스에서 얻은 교훈은 이렇습니다. 시민의 목소리에 담겨 있는 그 마음을 외면하는 이들이, 반국가세력입니다.
#윤석열내란 #이회창 #권영세 #권성동 #쌍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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