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0여 년 역사의 부산지역 일간지 국제신문.
김보성
<국제신문>은 24일 자 1면에 게재한 대시민호소문에서도 기업회생 사실을 공개하며 "고질적인 임금 체불, 대주주의 경영 파탄 횡포"를 강조했다. 이 글은 "지금까지 대주주와 끊임없이 대화를 시도하고 회사를 살릴 방안을 제시했지만, 능인선원과 이정섭 원장이 본 척도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저들이 가진 지분을 무기로 경영·인사상 온갖 만행을 자행하려고만 한다"라는 내용 등을 담았다.
그러면서 감내하고 가야할 길이란 점도 분명히 했다. 회생 절차가 개시된다면 뼈를 깎는 고통을 겪게 되겠지만, <국제신문>은 "이 과정에서 딴짓을 하거나 함부로 기사를 쓰지 않겠다. 지역신문 본연의 역할을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양질의 신문을 만드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다짐했다.
<국제신문> 구성원들이 대주주에 맞서 자구책을 모색하는 초유의 사태에 언론계와 지역은 적극적으로 힘을 보탰다. 23일 연대 성명을 낸 전국언론노동조합은 "각종 자본이 무분별하게 언론사를 인수한 뒤 도구화하고, 나아가 비전문적이고 무책임한 경영으로 피해를 주고 있다"라며 "무자격 대주주가 들어서지 못하도록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은 "국제신문 기업회생은 경영의 문제만이 아니"라고 꼬집었다. 박정희 부산민언련 사무국장은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지역 공론의 장, 풀뿌리 민주주의를 살리는 것과 연관이 있다"라며 "국제신문이 호소문에서 말한 공정하고 정의로운 기사를 쓰는 건강한 지역언론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열흘 전 <국제신문> 사태를 둘러싼 집담회에선 시의회와 학계가 같은 목소리를 냈다.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은 "지역의 정론지를 지켜내기 위해 의회가 앞장서겠다"라고 약속했고. 부마민주항쟁 공론화나 시민공원 토지오염 고발 등 지역언론이 만들어온 성과를 설명한 김대경 동아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언론을 소유한 자본에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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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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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자본과 결별" 국제신문 기업회생 신청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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