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덕수 대통령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대국민담화를 통해 '여야 합의 없이 헌법재판관 임명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청사사진기자단
"한덕수는 사람의 아들이다."
국민의힘이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의 SNS를 연일 비난하고 있다.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까지 거론하며 화력을 집중하고 있는데, 당 미디어특별위원회 산하 '가짜 뉴스 대응단'은 해당 글을 '가짜 뉴스'로 규정하며, "한덕수는 사람의 아들"이라는 이해하기 어려운 대응을 내어놓았다. 문정복 의원의 메시지를 비꼬기 위한 뉘앙스이지만, 논란이 예상된다.
문정복 의원은 지난 26일 오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거부하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덕수 진짜 개자식이네"라고 올렸다. 이후 부적절한 표현임을 인지한 듯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정제되고 품격 있어야"라며 "개 입에서 개소리 나오나"라는 여당
빌미를 잡은 국민의힘은 문 의원 비난에 화력을 집중했다. 27일 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한 주진우 법률자문위원장 역시 "한덕수 대행에 대해서 민주당 문정복 의원이 욕설까지 하면서 모욕을 주는데 공직에 헌신해 온 분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국민들에게 오만한 모습으로 비춰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수민 원내대변인은 26일 "정치적 견해는 다양할 수 있다. 그러나 언어는 정제되어야 하고 품격 있어야 한다"라며 "안타깝게도 문정복 의원이 도저히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소개할 수 없는 표현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라고 그의 과거 막말들을 열거했다.
우선 "2020년 7월, SNS에 '태영호 의원의 발언은 변절자의 발악'이라며, 전국 4만여 탈북 주민들을 폄훼했고, 2020년 11월, 국회 운영위에서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에게는 "너나 잘해"라면서 삿대질을 했다"라고 거론했다. 이어 "2021년 5월, 본회의장에서 정의당 류호정 의원에게 '야, 어디서 감히'라고 했고, 다음날,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에게는 "여성이라 국회의원이 되신 것입니까"라고 해 논란이 된 바 있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막말 정치를 관행적으로 계속하는 것은 옳지 않다"라며 "정치적 견해와 달리 표현은 엄격해야 한다. 제대로 사과하고 깊이 반성하시기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문 의원을 비판하기 위한 여당 의원들의 발언들 역시 그다지 정제되거나 높은 품격을 보이지는 않았다. 박수영 의원은 같은 날 "이게 더불어민주당 수준"이라며 "저급한 표현을 본인의 공식 SNS에 올리다니, 야당의 수준을 자백하고 국회의 수준을 낮추는 방법도 가지가지"라고 날을 세웠다. "이런 행위도 징계하지 못한다면 국회 윤리위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라며 "하긴 '아버지' 이재명의 형수에 대한 패륜 욕설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긴 하다"라고 비꼬기도 했다.
김미애 의원 또한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1967년생 문정복 의원이 1949년생 한덕수 총리에 결코 해서는 안 될 말(개소리)을 했다"라며 "개입에서 개소리 나오나? 그래서 '국개의원'이라 하는가 보다"라고 직격했다.

▲교육위 법안심사소위 주재하는 문정복 소위원장 29일 오전 국회에서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일부개정법률안 등을 논의하는 국회 교육위원회의 법안심사소위원회가 열리고 있다. 2024.10.29
연합뉴스
가짜 뉴스 정의도 모르는 가짜 뉴스 대응단?
화룡점정은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 가짜 뉴스 대응단의 27일 보도자료였다. 문정복 의원의 삭제된 게시물 이미지를 배포하며 "명백한 가짜 뉴스이다"라며 "한덕수는 사람의 아들이며 대한민국 대통령 권한대행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덕수 총리 탄핵은 이번이 29번째 탄핵이다"라며 "이것이 내란이다"라고도 덧붙였다.
문정복 의원의 비속어를 문자 그대로 '개의 자식'으로 해석한 후, 이를 '가짜 뉴스'로 규정하고, '한덕수는 개의 아들이 아니라 사람의 아들'이라는 식으로 반박한 흐름이다. 또한 한덕수 총리의 탄핵 추진 자체를 내란이라고 몰아세우며, 야권의 프레임을 바꾸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들이 지적한 문 의원의 부적절한 게시물은 애초에 가짜 뉴스가 아니다. 문 의원의 발언이 애초에 허위 사실을 전달할 목적으로 작성된 게 아니라 감정적 비난임이 명백한 데다, 애초에 가짜 뉴스는 "허위 사실을 언론보도의 형식을 빌려 이용자들을 오인하게 만든 정보"로 수용자들을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오인하게끔 하려는 의도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가짜 뉴스 대응단이 정작 가짜 뉴스의 정의도 제대로 모르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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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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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복 "한덕수 개XX"에 국힘 "한덕수는 사람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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