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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퇴진하면 사라질 동아리'를 소개합니다

대자보, 1인시위 이어 집회 참여 등 다양한 활동 ... '응원봉 합창단' 모집해 무대

등록 2024.12.30 10:35수정 2024.12.3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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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퇴진하면 사라질 동아리 활동.
윤석열 퇴진하면 사라질 동아리 활동. 윤성효

"윤퇴사동? 이거 오자 아닌지요. 빨리 수정 하이소."

12‧3 윤석열 내란 사태 이전부터 대학가에 대자보를 붙이거나 촛불집회에 참석한 대학생들의 활동을 다룬 기사에 한 사람이 '오자'라며 물어 왔던 적이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했던 비상계엄령 이후부터 국회 탄핵가결 이전까지 매일 저녁, 이후부터는 토요일마다 창원시청 광장에서 집회가 열렸을 때 마이크를 잡은 일부 대학생들이 자신을 '윤퇴사동'이라고 소개하자 시민들 사이에서는 '윤퇴사동이 뭐지' 하는 반응을 보였다. 그래서 전체 명칭을 소개하자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윤석열 퇴진하면 사라질 동아리."

요즘 창원 집회에서 인기를 끄는 사람들 가운데 하나다. 모금을 통해 핫팩을 마련해 와서 나눠주기도 한다. 응원봉은 물론이고 손팻말을 들고 나와 '윤석열 파면'을 외치고 있다.

윤퇴사동의 이전 명칭은 '경남 윤석열 퇴진 대학생 행동'이었다. 경남대, 국립창원대, 경상국립대 등 지역 대학생들이 지난 10월 21일 '지역 대학생 1207명 시국선언'에 이어 1인시위를 벌이면서 뭉쳤던 것이다.

그러다가 이들은 국립창원대와 경남대에 '윤석열 퇴진 대자보'를 붙였다. 처음에는 대학본부 관계자가 사전승인 없이 부착된 대자보라며 철거하기도 했지만, 대학생들은 다시 붙였다.


경남대 학생들은 11월 12일 게시판에 대자보를 붙이면서 '퇴진의 벽'을 설치해 누구나 하고 싶은 말을 적도록 했다. 또 이들은 창원에서 열리는 '윤석열 퇴진 촛불집회'에 결합하며 거리에서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또 이들은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발의되었을 때 국민의힘 국회의원 사무실을 찾아가 투표 참여를 호소하는 대자보를 붙이기도 했다.


윤퇴사동은 시국선언에 참여하고 지난 7일에는 서울에서 열린 집회에 다녀오기도 했다. 대학생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서 파면될 때까지 집회 참여를 비롯해 다양한 활동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윤석열 퇴진하면 사라질 동아리(윤퇴사동) 회원들이 12월 6일 국민의힘 김종양 국회의원(창원의창) 지역사무소 앞에 대자보를 붙여 놓았다.
윤석열 퇴진하면 사라질 동아리(윤퇴사동) 회원들이 12월 6일 국민의힘 김종양 국회의원(창원의창) 지역사무소 앞에 대자보를 붙여 놓았다. 윤퇴사동

"누군가가 아닌 회원들이 함께 만들었다"

'윤퇴사동' 명칭에 대해, 김지현 대표는 "경남윤퇴진대학생행동을 12월 1일부터 명칭을 바꾸었다"라며 "당시 4글자로 줄여서 부르는 쇼츠가 유행했었는데 그걸 보고 장난삼아 내뱉다가 이거 괜찮다 하고 만들어진 이름이기 때문에 특정 누군가가 아닌 회원들이 함께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라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김종양 국회의원실 앞에 대자보를 써붙인 일이 가장 인상이 깊었다. 아무래도 가장 큰 호응을 받았던 것 같다. 사실 벌벌 떨며 붙인 대자보가 그렇게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었던 건 국민들 모두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분노하고 있었기 때문이고, 이를 통해 우리의 활동이 국민들과 함께하고 있구나라는 확신을 준 순간이었기에 더욱 기억에 남는 활동인 것 같다"라고 했다.

그동안 여러 활동에 피해를 본 일이 있느냐는 물음에, 김 대표는 "피해를 본 일은 없다. 계엄령 전, 학생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서 공격을 받긴 했지만, 그 또한 우리 활동에 대한 관심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했다.

대학가 대자보 부착과 1인시위 활동에 대해 그는 "창원대에서 처음에 대자보를 철거했고, 이후 민주동문회가 기자회견을 열어 부당하다고 했더니 그 이후부터는 철거하지 않고 있다"라며 "경남대도 처음에는 부착한 지 10분만에 떼어졌다가 긴 싸움 끝에 다시 부착했더니 더 이상 철거하지 않고 있다. 계엄 이후엔 대학본부 직원이 1인시위 하던 친구한테 '파이팅'이라며 응원해주고 가셨다"라고 했다.

윤퇴사동은 단체카카오톡 대화방을 만들어 소통하고 있다. 이 대화장은 익명이 아니라 실명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계속 회원이 들어오고 있다.

윤퇴사동은 응원봉 합창단을 모집하고 있다. 새해 1월 18일 오후 창원시청 광장에서 열리는 "윤석열 즉각 퇴진 창원시민대회"에 100명이 무대에 올라 공연하는 게 목표다.

이때 부를 노래는 "촛불 하나"와 "광야에서"이고, 신청자를 대상으로 오는 1월 3일 모임을 갖는다. 김지현 대표는 "합창 지도를 할 사람도 섭외를 해놓았다"라며 "되도록이면 많은 사람들이 모여 윤석열 파면을 위해 웃으면서 활발하게, 힘있게 노래를 함께 부를 것"이라고 했다.

 12월 4일 경남대학교 게시판에 붙은 대자보.
12월 4일 경남대학교 게시판에 붙은 대자보. 윤성효

 12월 6일 낮 중식시간 국민의힘 최형두 국회의원(마산합포) 사무실 앞.
12월 6일 낮 중식시간 국민의힘 최형두 국회의원(마산합포) 사무실 앞. 윤성효

 윤석열퇴진 경남지역 대학생 시국모임이 국립창원대학교에 4일 붙인 대자보.
윤석열퇴진 경남지역 대학생 시국모임이 국립창원대학교에 4일 붙인 대자보. 윤성효

▣ 제보를 받습니다
오마이뉴스가 12.3 윤석열 내란사태와 관련한 제보를 받습니다. 내란 계획과 실행을 목격한 분들의 증언을 기다립니다.(https://omn.kr/jebo) 제보자의 신원은 철저히 보호되며, 제보 내용은 내란사태의 진실을 밝히는 데만 사용됩니다.
#윤퇴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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