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4월 2일 거제시장 재선거 출마하는 예비후보자. 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권순옥, 김성갑, 백순환, 옥영문, 황양득, 아래 왼쪽부터 국민의힘 권태민, 김봉태, 박환기, 천종완, 황영석.
각 후보자 제공
내년 4월 2일 거제시장 재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 11명이 등록을 마치고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이번 재선거는 박종우 전 거제시장이 금품수수 혐의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형을 확정받으면서 치러지게 됐다. 이외에도 다수의 후보 예정자들이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거제시 정치판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30일 기준으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인물은 △권순옥(70) 전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사장 △김성갑(53) 전 경남도의원 △백순환(65) 전 민주당 거제지역위원장 △옥영문(63) 전 거제시의회 의장 △황양득(57) 에이펙아카데미 학원장 등 5명이다.
이들은 거제시장 재탈환을 목표로 선거사무소 개소와 현수막 설치 등 공세적인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후보자 서류심사를 거쳐 최근 면접 심사까지 진행하는 등 공천 과정을 착착 진행하고 있다. 1월 초 경선자 발표와 2월 초 공천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민주당 내 유력 후보로 꼽히는 변광용 전 거제시장은 아직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지만, 민주당의 후보자 공모에 신청하고 면접 심사까지 마쳤다. 하지만 지난 4월 총선 출마 당시 '중앙정치에 집중하겠다'는 그의 발언이 발목을 잡고 있다. 변 전 시장의 공천 여부와 그에 따른 당내 갈등은 향후 선거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당내 다른 경쟁 후보들은 그의 출마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옥영문, 백순환, 김성갑, 권순옥 등 4명의 예비후보는 지난 13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변광용 전 시장의 불출마를 촉구했으며, 이후 경선 과정에서 후보 단일화를 통한 공천 경쟁에 나설 것을 합의했다.
이들은 각기 다른 경력과 강점을 내세우며 당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성갑 예비후보는 조선소 30년 근무 및 시·도의원 경력을 강조하고 있고, 옥영문 예비후보는 거제시의회 의장 경험과 안정감을, 백순환 예비후보는 대우노조 위원장 출신으로 강단있는 일처리와 갈등 수습 전문가로서의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민주당은 1월 초 경선자 발표와 2월 초 공천 발표를 예상하고 있으나, 당내 갈등과 분열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탄핵 정국 속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나, 당내 경쟁이 격화될 경우 공천과정에서의 갈등이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 국민의힘 박환기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성갑 후보가 길에서 유권자들에 한표를 호소하고 있다. 김봉태 후보와 옥영문 후보는 선거사무소 현수막을 게시했다.
각 후보자
국민의힘은 △권태민(66) 전 거제해양개발공사 상임이사 △박환기(62) 전 거제시부시장 △황영석(67) 거제시발전연구회 회장 △김봉태(64) 전 밀양시 부시장 △천종완(65) 전 거제시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치열한 선거운동에 나섰다. 이 외에도 전기풍 도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은 지난 주부터 차례로 선거사무소를 개소하며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특히 각 후보들은 출마선언과 함께 자신들의 비전과 정책을 강조하고 있으며,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권태민 전 상임이사는 거제해양개발공사에서 오랜 경험을 쌓았으며, 박환기 전 부시장은 거제시의 행정과 정책에 대한 깊은 이해를 내세우고 있다. 황영석 회장은 거제시발전연구회 활동을 통해 지역 발전에 기여해 온 점을 강조하고 있으며, 김봉태 전 부시장은 밀양시에서의 경력을 바탕으로 지방 행정의 경험을 내세운다. 천종완 전 시의원은 지난 거제시의회에서의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의 실정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속내는 복잡하다. 이번 재선거는 박종우 전 거제시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형을 확정받고 치러지는 만큼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에게는 많은 비판이 따르고 있다. 더욱이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에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의 선거 전망은 더욱 어두워졌다.
특히 국민의힘 예비후보들 대부분이 정치 신인이라는 점에서 지역 내 인지도를 쌓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탄핵 정국 속 국정 혼란이 극심해지면서 지방선거는 더욱더 묻히는 상황이 심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예비후보들은 온라인 홍보와 SNS 활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가입자 수와 시민들의 반응이 예전만큼 뜨겁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예비후보의 선거캠프 관계자는 "행사장에서 시민들과 만날 때나 거리인사를 할 때, 예전처럼 호응이 적고 오히려 부정적인 반응을 받는 경우도 있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이들 예비후보들은 탄핵 정국의 여파와 당내 분열 속에서 자신들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정치적 상황이 불리하게 전개되고 주민들의 관심이 분산된 상태에서 선거운동을 펼쳐야 하기에 갈 길이 멀다.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이 어떻게 대중과 소통하고, 당내 갈등을 극복하며 유권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왼쪽부터 출마가 예상되는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전 거제시장, 국민의힘 전기풍 도의원, 무소속 김두호 거제시의회 부의장
각 후보
한편, 더불어민주당 당내 공천 갈등과 탄핵 정국을 걷고 있는 국민의힘 사이에서 무소속 후보들의 부상 가능성을 전망하는 시각도 있다.
김두호 거제시의회 부의장과 권민호 전 거제시장이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되며, 김 부의장은 출마 시기를 조절하며 정중동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거제시의 인구 밀집 지역인 옛 신현읍을 중심으로 지지를 얻고 있는 김 부의장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양당 구도에 균열을 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국민의힘이 여론의 압박에 의해 무공천을 결정할 경우, 무소속 후보들의 선거전이 더욱 유리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함께 각 당 내 경선에 불복한 탈당자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도 존재하며, 무소속 후보들 간 단일화가 이루어질 경우 양당 체제에 균열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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