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오전 전라남도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제주항공 여객기 폭발사고 현장에서 유류품 수색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안현주
서울 송파구에 거주하면서 업무차 전남 무안에 자주 오는 국영롱(41, 남)씨는 직장 동료 5명과 함께 합동분향소를 방문했다. 국씨는 "희생자 중 지인은 없다"면서도 "무거운 마음으로 조문하러 왔다"고 밝혔다.
국씨는 "오늘도 무안으로 일을 하러 왔다"며 "근처에 합동분향소가 있다는 소식에 '당연히 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조문을 마친 후에는 "위패가 많은 게 참 많이 슬펐다. 두 번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되는 비극"이라며 "다 같이 슬픔을 이겨내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 동구에서 온 고등학교 3학년 정재윤(18, 남)씨도 친구들과 함께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정씨는 "희생자 중 알고 지낸 분은 없지만 소식을 접하고 안타깝고 슬펐다"면서 "함께 온 친구가 '무안에 가서 다 같이 조문을 드리고 오자'고 제안해 버스를 타고 왔다"고 말했다. 이어 "(희생자 중) 저와 동갑인 사람도 있고, 저보다 어린아이들도 있다고 들었다"며 "안타깝다"는 말을 반복했다.
합동분향소 내 왼쪽 벽면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등과 지자체 이름의 추모 화환이 길게 늘어섰다.
합동분향소 외부엔 전라남도·목포시 자원봉사센터가 보낸 밥차에 미역국 등 식사가 준비됐고, 전남도·무안군 관계자들은 가슴 왼편에 검은색 근조 리본을 달고 조문객을 안내했다.
권성동 "지역 비하 안 돼"
▲ [현장] 권성동 "어떤 경우도 지역비하 안 돼" #제주항공 #참사 ⓒ 박수림, 소중한
정치인과 종교인들의 조문도 이어졌다. 이날 합동분향소에는 정의당,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기본소득당, 개혁신당(방문순) 지도부 등 정당 관계자들과 최상목 권한대행, 우원식 국회의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등이 차례로 다녀갔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등 100여 명의 스님도 이곳을 찾아 반야심경을 독송했다.
조문을 마친 최상목 권한대행은 별다른 말 없이 현장을 떠났고, 우원식 의장은 취재진과 만나 "참담한 마음을 이루 말할 수 없다. 희생자 여러분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 여러분께 국회를 대표해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 의장은 "유가족의 아픔에 함께하고, 장례 절차를 유가족들의 뜻에 따라서 치를 것이다. 진상도 제대로 규명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회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옆에 있던 김영록 전남도지사를 향해 "무안공항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만큼 뒷마무리까지 잘 수습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지역비하와 가짜뉴스 등이 계속되고 있는데 당 차원의 대책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어떠한 사고가 있더라도 지역 비하가 있어서는 안 된다. 그건 정말 국민 통합 차원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9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폭발사고 탑승객 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자원봉사자들과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참사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조문 메시지를 남겼다. 조문을 마친 뒤에는 별다른 말 없이 다시 자원봉사자들과 악수하고 현장을 떠났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은 조문 후 "전날 유족들과 만나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면서 "유족 대표단이 ▲ 무안공항 1층 추모 공간 마련 ▲ 희생자 시신 보관을 위한 냉동 차량 및 컨테이너 마련 ▲ 제주항공과 정부의 책임 있는 장례 협의 등을 바라고 있다. 계속해서 유족들과 소통해 지원할 수 있는 부분들을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 [현장] 우원식 "인재로 봐야" #제주항공 #참사 ⓒ 배동민 안현주 소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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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합동분향소 "내 친구 어떻게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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