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새지리정보 시스템 흰죽지수리 변화(캡쳐화면)
환경부
계절적으로 보면 흰죽지수리는 합강리 일대에 월동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내년 3월까지 자주 관찰기록이 나타나기를 바라본다. 하지만, 흰죽지수리가 찾아온 합강리 일대는 여전히 개발의 위기에 처해 있다. 세종보는 여전히 담수 위험이 있다. 금강변의 육지에서 먹이를 찾을 수 밖에 없는 흰죽지수리에게는 심각한 위협일 수밖에 없다.
세종시가 개발은 여전히 진행 중으로 곳곳이 공사장이다. 가장 큰 휴식처인 장남평야는 인공적인 공원을 만들고 있다. 철거되어야 할 96번도로는 여전히 차량이 굉음을 내며 질주하고 있다. 이런 개발의 질주를 멈출 수 없다면 흰죽지수리는 월동지로 합강리를 선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세종시에 최초로 기록된 흰죽지수리를 다시 만나기 위해서는 철저한 생태적 관리가 절실하다. 기후위기와 개발로 인해 멸종이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흰죽지수리는 더 이상 갈 곳이 없다.
세종보 담수를 중단하고, 장남평야를 보전하고, 96번도로를 철거하는 일이 흰죽지수리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사람의 멸종을 막는 일이다. 이를 무시한 채 개발의 질주를 여전히 벌이는 위정자들은 지구를 좀 먹는 좀비와 다르지 않다. 오랜만에 너무나 반가운 새를 마주한 여운을 이어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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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땅을 다시 한 번, 합강에서 최초로 확인된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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