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당 칼럼은 민주당이 사회적 참사를 정쟁의 소재로만 삼는다고 비판했지만 이 칼럼이야말로 <조선일보>가 사회적 참사에 대한 최소한의 윤리적 감수성도 없는 언론임을 드러냈다.
<조선일보>
대형 사회적 참사에 대한 <조선일보>의 윤리 의식 부재가 지적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6년 4월, <조선일보> 온라인판에서 연재되던 웹툰작가 윤서인씨의 연재물 '조이라이드'는 세월호 참사를 지진에 비유해 큰 비판을 받았다.
윤씨는 해당 연재물에서 세월호 참사를 지진에 비유하며 유족들이 보상금을 요구하며 무리하게 행동하고, 희생자들을 국가유공자로 대우하는 것처럼 묘사했었다. 이에 거센 비판이 쏟아졌지만 해당 연재물은 그해 11월 말까지 연재를 이어나갔다. 작가의 사과도, 연재처인 <조선일보>의 사과도 없었다.
<조선일보>의 계열사인 TV조선 또한 2018년 세월호 참사의 상징인 노란 리본을 나치 독일의 유대인 표식인 다윗별에 비유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행정지도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조선일보>는 이태원 참사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청춘의 떼죽음을 윤석열 정부를 공격할 소재로 활용"했다며 참사를 민주당을 비난하기 위한 수단으로 언급한 바 있다. 2022년 12월 김창균 <조선일보> 논설주간은 칼럼을 통해 이와 같이 주장하며 "민주당의 '어게인 세월호, 광우병' 몸부림은 망국 좌파의 몽상으로 끝나가고 있다"고 했다.
해당 칼럼은 민주당이 사회적 참사를 정쟁의 소재로만 삼는다고 비판했지만, 그 칼럼이야말로 '어게인 세월호', '청춘의 떼죽음'이라는 표현에서 볼 수 있듯 사회적 참사에 대한 최소한의 윤리적 감수성을 고려하지 않았다.
지난 2024년 12월 29일 제주항공 참사가 발생한 지 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았다. 희생자들 다수는 아직 장례도 치르지 못 했고, 유족들은 여전히 공항에서 통곡하며 슬픔을 가누지 못하고 있다. 이런 비극에 <조선일보>는 언론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해 희생자와 유족에게 위로와 기댈 곳이 되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참사를 비유에 사용하면서 크나큰 상처를 줬다. 이번만큼은 <조선일보>가 사과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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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칼럼, '윤석열 계엄' 제주항공 참사에 비유...사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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