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무라 마을 산신제는 어린이를 중심으로 아버지 세대, 할아버지 세대 등 3세대가 신사 직원이 주제하는 산신제를 엽니다.
박현국
아침 9시 무렵 마을 초등학생과 그들의 아버지들, 그리고 70대 어르신들이 마을 가운데 있는 야마무라 신사에 모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어서 각자 일에 맞추어 산신제
제물을 만들거나 준비하기 시작합니다. 아이들은 어른 신들과 더불어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쌀을 씻고, 물을 잡아서 밥을 앉힙니다.
어르신들은 볏짚으로 제물로 사용하는 '츠도'를 만들고, 대나무를 잘라서 젓가락을 만들기도 합니다. 여러 가지 제물 준비가 끝나면 모두 한 자리에 모여서 준비한 제물을 정리합니다.
오전 11시 무렵 야마무라 신사의 우두머리 직원인 구지(宮司)가 와서 제물을 살펴보고, 순서에 맞게 줄을 세웁니다. 이렇게 열이 지어지면 줄을 맞추어 신사에서 산신제 제당이 있는 마을 옆 산 입구로 향해서 갑니다.

▲ 아마무라 마을에서는 아침부터 마을 가운데 있는 야마무라 신사에서 산신제에 사용할 제물을 준비합니다.
박현국
산 입구 마을 산신당에 도착하며 앞에 볏짚으로 만들 금줄을 치고, 마을 어르신들이 길 양 옆으로 마주보고 줄을 섭니다. 준비가 끝나면 신사 직원 구지가 신사 방식으로 신에게 복을 기원하고, 복을 비는 축문을 암송합니다. 이때 마을 참가자들은 모두 고개를 숙여서 엄숙한 자세를 취합니다.
신사 직원 구지가 축문을 읽은 뒤 마을 어린이들은 어른들에게 제물로 사용된 밥이나 술을 어른들에게 나누어 줍니다. 모두 아침부터 만들어 온 대나무 주걱이나 젓가락, '츠도'를 사용하여 제물을 받아서 먹습니다. 이렇게 음복이 끝나면 '온타이 멘타이'를 합니다.
'온타이 멘타이'는 다른 곳에서 찾아볼 수 없는 것으로 야마무라 마을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와이 Y 자 형 나무 가지 가운데 곶감을 끼운 남신과 감귤을 끼운 여신을 '온타이 멘타이'라고 소리를 지르면서 맞부딪히는 행동을 말합니다.
이것이 끝나면 신사 직원 구지가 금줄을 칼로 자릅니다. 금줄을 칼로 자르는 행동은 이제부터 산에 들어가서 일을 해도 좋다는 허락 신호입니다. 이것으로 산신제를 모두 마치고 참가자들은 다시 신사로 돌아가서 음복을 하기도 합니다.

▲ 마을 신사에서 산신제 준비를 마치면 제물을 모두 들고 줄을 서서 산신제를 지낼 곳으로 향해 갑니다.
박현국
야마무라 마을에선 어린이, 그들의 아버지, 어르신 3대가 참가하여 산신제를 준비하고, 산신제를 지냅니다. 세대간 서로 산신제를 준비하는 정보를 교환하고, 힘을 모으기도 합니다. 해마다 산시제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산신제를 지낼 수 있는 까닭은 마을 둘레에 공업단지가 있어서 인구 변동이 없고, 도시 가까이에 있어서 교통이 편리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시가현 다른 곳 산신제는 마을 남자들이 중심이 되어 준비하고, 산신제를 지냅니다. 그러나 이곳 야마무라 마을 산신제는 마을 가운데 자리잡은 신사에서 신사 우두머리 직원 구지가 나와서 직접 산신제를 진행하고, 독축을 하기도 합니다. 이것 역시 산신제를 변함없이 이어가는 조건이기도 합니다.

▲ 산신제에 참가한 사람들이 두 줄로 마주 서서 제물을 나누어 먹거나 마십니다. 오른쪽 사진은 ‘온타이 멘타이’에서 사용하는 남신상과 여신상입니다.
박현국
참고누리집> 야마무라 마을 야마무라 신사 , 滋賀県甲賀市水口町山3019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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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3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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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3대가 모여서 산신제를 지내는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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