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추위원과 이야기 나누는 권성동 의원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6차 변론이 2017년 1월 17일 오후 서울 재동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가운데, 권성동 국회 탄핵소추위원장이 소취위원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현장의 기자들로부터 즉각 2017년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 탄핵 당시의 이야기가 나왔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탄핵소추단장이었던 당시 뇌물죄와 강요죄를 탄핵소추안에서 빼는 과정에서 국회 재의결 없이 진행된 점을 지적한 것이다.
그러자 권 원내대표는 "그때는 탄핵 소추의 주된 사유가 국정 농단이었다. 그리고 국정 농단은 그대로 다 살렸다"라며 "뇌물죄 부분은 아주 지엽 말단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제외했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그런데 지금의 대통령 탄핵 소추는 (주된 이유 중) 하나가 비상계엄이고 하나가 내란이다"라며 "이거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중요 부분을 탄핵 소추인단은 마음대로 철회를 할 수가 없다"라고 항변했다. "여기에 대해서는 국회의 재의결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는 주장을 반복한 것.
탄핵소추안을 변경해 재의결할 경우, 지난번 가결 때와는 표결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하는지 이어서 묻자, 그는 "결과가 달라질지 여부에 대한 예단을 하지 않는다"라면서도 "재의결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즉답하지 않았지만,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재의결을 할 경우, 당시보다 이탈 표가 적어 부결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여권 내에 형성되는 중이다.
전현희 "내란발뺌 치매현상"... 천하람 "권력에 눈이 멀어서 헛소리"
하지만 당 밖에서의 비판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권성동 원내대표가 자기가 한 말을 스스로 부인하는 '내란발뺌 치매현상'을 시전했다"라고 직격했다.
전현희 의원은 권 원내대표를 향해 "치료가 시급하다"라며 "'정신 차리라'는 의미에서 본인이 한 말을 확인시켜드린다"라고 회의실 스크린에 프레젠테이션을 띄웠다. 그는 "권성동 원내대표는 8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재판에서 '형법이 아닌 헌법 위반 위주로 탄핵소추 사유를 재정리하는 것은 국회 의결이 필요없다'라고 강조하는 발언을 한 바 있다"라는 점을 상기했다.
이어 "'한 입으로 두 말하는 내로남불 대국민 사기극'을 권성동 대표는 시전하고 있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적법한 탄핵 심판 절차를 지금처럼 계속 방해한다면, 내란선동죄 처벌과 함께 정당해산의 심판으로 역사의 뒤안길에 매장될 것임을 경고한다"라고도 덧붙였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또한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2017년의 권성동과 2025년의 권성동이 서로 싸우고 있다'라는 말이 맞는데, 2025년의 권성동이 권력에 눈이 멀어서 지금 헛소리하고 있는 것"이라고 저격했다.
천 원내대표는 "2017년 권성동 얘기 들으시면 된다"라며 "무슨 '국회에서 재의결을 하고 탄핵 소추를 다시 해야 된다' 이거 완전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날을 세웠다. "'이게 내란죄가 된다, 안 된다'라는 판단은 법원이 하면 되지만, 저희가 '헌법 위반이다'라고 하는 개별 사실들은 탄핵 소추 사유에 다 들어가 있다"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기본적인 사실관계가 바뀌는 게 아니다. 우리가 쭉 사실관계 정리했던, 계엄의 밤에 있었던 내란 행위를 가지고 '이게 헌법 위반이다'라고 판단 받는 거는 '그게 내란죄냐 아니냐'라는 건 법률적 평가에 불과하다"라며 "이게 가능한지 안 한지, 새로운 의결이 필요한지 안 한지도 헌법재판소가 결정하는 것이다. 헌법재판소도 아닌 사람들이 괜히 말 얹으면서 헛소리를 할 필요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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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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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과 싸우는 권성동... "'내란발뺌 치매현상' 시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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