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12월 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소방당국이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를 수습하고 있다. 2024.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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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현재 건설이 추진 중인 신공항 중 다수도 조류 서식지 인근에 있어 조류 충돌에 취약한 상황이라는 점이다. 현재 건설이 추진 중인 지역 신공항은 8곳으로 가덕도신공항, 제주 제2공항,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새만금신공항, 울릉공항, 흑산공항, 백련공항, 서산공항이다.
실제 새만금신공항의 경우 전략환경영향평가 보고서에 "(새만금신공항) 계획지구에는 다양한 조류 서식지가 분포한다"며 "검은머리물떼새, 까치, 백로류, 만물도요 등의 번식과 수리부엉이의 서식이 계획지구와 주변에서 확인됐다"고 명시됐다.
가덕도신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고서에도 "가덕도 주변은 해양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낙동강 하류 철새 도래지, 겨울 철조류 동시센서스지역, 을숙도 철새 도래지 등이 인접하거나 주변에 위치한다"고 적시돼 있다. 백령공항이나 제주2공항, 흑산공항 부지 등도 철새 도래지, 조류 서식지 인근에 있다.
다만 항공기와 조류는 비행이라는 공통점이 있어, 본질적으로 공항의 최적화된 입지는 조류 최적 서식지와 겹치는 특징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새만금신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고서에는 "인천·김포·김해 등의 국내 공항뿐 아니라 캐나다 밴쿠버, 미국 시애틀 등의 해외 공항 또한 철새 도래지에 인접하고 있다"고 적혀 있다.
환경단체들은 현재 추진되는 신공항 건설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국장은 "이번 참사는 조류 충돌에 기기 결함이나 정비 부족 등 여러 문제가 결합 돼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번 참사는 자연재해가 아니고 인재"라며 "더 이상의 참사를 막기 위해서는 조류 충돌 위험 지역에서 강행하는 공항 건설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공항 건립 예산이 거의 국비로 조달되다 보니, 지역 정치인들로선 그냥 '눈 먼 돈'으로 인식돼 선심성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라며 "신공항 사업은 조류 충돌 위험이 있을 뿐 아니라 경제성도 떨어지는 만큼 재고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15개 공항 중 인천국제공항·김포국제공항·김해국제공항·제주국제공항 등 4개 공항을 제외한 나머지 11개 공항은 적자를 냈다. 특히 이번에 참사가 일어난 무안공항의 경우 지난해 적자액이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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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공항 주변 보호구역 9곳... 애초 공항으로 부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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