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12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2차 표결이 재적의원 300명 중 204명 찬성, 85명 반대, 기권 3표, 무효 8표로 가결되자, 시민들이 환호하며 기뻐하고 있다.
유성호
나는 기본적으로 정치양극화가 이번 내란시도를 불러 일으켰다고 믿지 않는다. 정치 양극화가 현실이라 할지라도, 그 현실을 타개하는 것이 내란 시도, 즉 비상계엄이라니, 규범적으로나 논리적으로도 옳지 않다. 정치양극화가 우리나라에만 일어나는 현상은 아니지 않은가.
이번 내란 사태는 망상과 허상 그리고 원한에 사로잡힌 대통령이 민주주의를 무력으로 짓밟아도 된다는 그릇된 신념을 가졌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다. 그는 자신을 반대하면 반국가세력이라 칭하였는데, 이것 자체가 반민주적 행위이다. 민주주의는 완벽하지 않아서 조정과 협의라는 정치행위를 요구한다. 그는 이것은 간과한 체, 왜곡된 '자유민주주의' 관점으로 '종북 반국가세력'이라는 프레임을 만들어 냈고,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반민주적이고 독재적인 애국심을 강요한 것이다. 결국, 윤 대통령을 지지했든 안했든 간에, 우리 모두 그에게 속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위기는 종국에는 극복되어야 한다. 그 이외에 길이 있는가. 헌법재판소는 그에 대한 탄핵 소추를 인용할 것이다. 그와 동시에 사법적 절차에 따라 내란죄에 대한 형벌이 내려질 것이다. 이것이 대한민국 민주주의 회복력의 잣대가 될 것이다.
당장은, 우리 민주주의에 대한 평가가 실추되고 수많은 나라가 우리를 우려와 조롱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하더라도 우리는 견디고 버텨야 한다. 조직된 시민세력이 헌법을 수호하고, 온 나라가 힘을 다해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것만이 대한민국의 경쟁력과 국력을 회복하는 길이다. 우리는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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