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이 불러온 경제 위기', 김동연 "우리 믿고 투자하라"

'글로벌 경제' 대응... 주한미국.유럽상공회의소 방문해 적극적 기업활동·투자 요청

등록 2025.01.08 20:05수정 2025.01.08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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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8일 오후 필립 반 후프(Philippe van Hoof) 주한유럽상공회의소 회장과 만나 유럽기업들과 경기도 간의 경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8일 오후 필립 반 후프(Philippe van Hoof) 주한유럽상공회의소 회장과 만나 유럽기업들과 경기도 간의 경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2.3 윤석열 내란 사태로 촉발된 국가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첫 행보는 '글로벌 경제' 대응이다.

김동연 지사는 8일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와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를 잇달아 방문해 한국에서의 적극적 기업활동과 투자를 요청했다. 불안정한 국내 정세 속에 불안감을 느낄 수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기업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김 지사는 "경기도와 대한민국을 믿고 더 많이 활달하게 비즈니스 해주시길 바라고, 경기도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동연 지사는 양 기관에서 민선 8기 동안 경기도가 달성한 73조 3,610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 성과를 공유하고 반도체, 미래차, 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강조했다. 또한, 경기도의 외국인투자기업 지원 정책과 제도 개선 노력에 관해 설명하며 주한미국·유럽상공회의소 회원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정치지도자들이 경제와 대외관계 중요성 인식해야... 나부터 앞장설 것"

먼저 김동연 지사는 이날 오후 주한미국상공회의소를 찾아 제임스 김(James Kim) 회장과 한국의 경제 회복, 미국과의 경제협력 방안, 트럼프 행정부 2기를 맞은 한·미 관계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8일 오후 제임스 킴(James KIM)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을 만나 미국기업들과 경기도의 지속적인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8일 오후 제임스 킴(James KIM)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을 만나 미국기업들과 경기도의 지속적인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8일 오후 제임스 킴(James KIM)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을 만나 미국기업들과 경기도의 지속적인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8일 오후 제임스 킴(James KIM)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을 만나 미국기업들과 경기도의 지속적인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임스 김 회장은 한국지엠,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에서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2014년부터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을 맡아 미국 기업과 한국 간의 경제적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면담에는 제임스 김 회장 외에 반도체, 바이오, 친환경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의 미국기업 대표(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원사) 6~7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1953년에 설립된 주한미국상공회의소는 자동차, 헬스케어, 금융, 소비재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동하는 약 800개의 미국 및 한국 회원사를 두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상공회의소이다.

김동연 지사는 제임스 김 회장과의 면담에서 경기도가 외국인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기업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임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2017년 경제부총리 시절 한국경제 상황이 매우 어려웠을 때 뉴욕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 런던의 피치사를 방문한 적이 있다. 그때 제가 '한국경제의 잠재력과 회복탄력성을 믿어달라'는 얘기를 했다"며 "지금 정치 상황 때문에 경제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지만 빠른 시간 내에 한국의 회복탄력성과 잠재력을 바탕으로 반드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고 보다 단단한 한국경제를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연 지사는 또 "물론 몇 가지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있다"며 "정치적 불확실성을 빨리 제거하는 것이고, 동시에 새로운 뉴노멀로 이뤄지고 있는 국제 정치경제 변화 속에서 어떻게 대응하냐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이어 "저를 비롯한 국내 많은 정치지도자가 경제와 대외 관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각자의 역량 하에서 할 수 있는 도움을 드려 비즈니스에 지장이 없도록 해야 한다. 저부터 앞장서서 할 생각이다"라고 강조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8일 오후 필립 반 후프(Philippe van Hoof) 주한유럽상공회의소 회장과 만나 유럽기업들과 경기도 간의 경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8일 오후 필립 반 후프(Philippe van Hoof) 주한유럽상공회의소 회장과 만나 유럽기업들과 경기도 간의 경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8일 오후 필립 반 후프(Philippe van Hoof) 주한유럽상공회의소 회장과 만나 유럽기업들과 경기도 간의 경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8일 오후 필립 반 후프(Philippe van Hoof) 주한유럽상공회의소 회장과 만나 유럽기업들과 경기도 간의 경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경기도

"김동연 리더십에 확신 있어... 미국에 메시지 전달할 것"

이에 대해 제임스 김 회장은 "정치적 환경에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할 수 있지만, 현재 한국과 한국 국민은 코로나19와 아시아 금융위기 동안 보여준 것처럼 진정한 회복력을 입증했다"면서 "2025년을 앞두고 저는 신중하게 낙관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그는 "김동연 지사를 10년 넘게 알고 지내왔기 때문에 그의 개인적 리더십에 대한 확신이 있으며, 경기도가 성공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이유를 잘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 미국 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교류할 때 '한국이 미국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남아 있으며, 한국 기업들이 미국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한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원사들은 미국-한국 산업 협력을 이끄는 선도 기업들로, 경기도에 중요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며 "주한미국상공회의소는 2025년에도 한미 파트너십의 기록적인 해를 만들기 위해 전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어 필립 반 후프(Philippe van Hoof) 주한유럽상공회의소 회장과 만나 유럽기업들과 경기도 간의 경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필립 반 후프 회장은 "계엄령 이후에도 한국의 민주주의 체제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한국의 민주주의는 견고하고 탄력적이라고 여겨진다"면서 "한국에서 활동하는 유럽 기업들을 둘러보니, 그들은 여전히 한국 정부를 굳게 믿고 있으며 평소처럼 정상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경기도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유럽기업들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대화를 이어갔다.

주한유럽상공회의소는 약 400개의 회원사를 가진 유럽과 한국 기업인 협회로, 자동차, 화장품, 에너지 등 18개의 산업위원회를 두고 있다. 필립 반 후프 회장은 30년 이상의 은행 경력을 보유한 자본 전략 분야의 전문가로,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왔다.

멈추지 않는 김동연의 '글로벌 경제' 대응 행보

김동연 지사는 9일에도 경기도 부천에 있는 외국인투자기업 온세미코리아를 방문해 강병곤 대표이사와 만나 안정적 투자 환경 조성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후에도 김동연 지사는 경제올림픽으로 불리는 스위스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하는 등 '글로벌 경제' 대응 행보를 멈추지 않고 이어간다. 앞서 김 지사가 비상계엄 직후 발신한 긴급 서한에 클라우스 슈밥 WEF(세계경제포럼) 회장은 답장 서신을 통해 다보스포럼에 김동연 지사를 공식 초청했다.

이와 관련 강민석 경기도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김동연 지사의 신년 초 행보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경제"라며 "경기도라는 망루(望樓)에서 사방을 바라봤을 때, 멀리서부터 한국경제를 향해 덮쳐오는 파고(波高)가 심상치 않음을 김 지사는 오래전부터 감지하고 누차 경고메시지를 발신해 왔다"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또 "김동연 지사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후 세워진 정부의 초대 경제부총리로서, 2008년 외환위기 당시에는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으로서 위기를 돌파하고 극복해 낸 경험이 있다"며 "한번 추락한 국가신인도를 회복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기 때문에, 가히 절박한 심정으로 '경제 재건' 행보에 나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해 12월 20일 경기비상민생경제회의 설치 이후 외국인투자기업의 현장 애로 사항을 청취하고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등 국내 외국인투자기업을 안심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윤석열내란사태 #강민석대변인 #경기비상민생경제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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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 저서 <이재명과 기본소득>(오마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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