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우두머리' 혐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이 재발부된 가운데,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정문에서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관저에 들어가기 전 취재진앞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권우성
정작 김상욱 국회의원이 당론을 따르지 않는다고 직접 탈당까지 권유했던 것과는 또 배치된다(관련 기사:
탈당 권유했지만 '탈당 권유'가 아니라는 국민의힘). 국민의힘 국회의원 45명과 여러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윤 대통령 관저 앞으로 찾아가 공조수사본부의 적법한 체포수색 영장 집행을 몸으로 막아세우겠다고 찾아갔을 때 보인 당의 태도와 맥이 닿아 있다(관련 기사:
국힘 지도부의 이중잣대...김상욱은 안되고, 인간방패는 OK?).
권 원내대표가 자리를 떠난 후 추가 백그라운드 브리핑에 나선 박수민 원내대변인 역시 "저희조차도 상황 파악 중이다"라고 거리를 뒀다. 처음 전해 들은 이름이 '반공청년단'이라서 '백골단'이 등장할 줄 몰랐다는 김 의원의 해명을 신뢰할 수 있는지에 대해 기자들이 묻자 나온 답이다.
박 대변인은 "(기자회견이) 갑자기 진행된 건 맞는 것이고, 김민전 의원이 어떤 상태인지 확인해 보겠다"라며 "저희조차도 상황을 갑자기...(알게 됐다)"라는 이야기였다. 국회에 들어올 때부터 이들이 하얀 헬멧을 머리에 쓰고 왔고, 이전부터 언론에 '백골단'으로 소개된 바 있는데 사전에 몰랐다는 게 납득이 안 된다는 의견도 현장에서 나왔지만, 박 대변인은 "파악해 보겠다"라고만 말을 아꼈다.
조정훈 "알았으면 안 했을 것" vs. 정광재 "1980년대 대학 다닌 분이..."
당내에서도 엇갈린 의견이 나오고 있다.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김민전 의원을 옹호하고 나섰다. 그는 김 의원 개별 행동에 대해 당에서 전혀 알지 못했다라는 점을 강조하며 "김민전 의원도 그 이후에 SNS 등에서 '백골단'이라는 단어가 나올지 몰랐다라는 표현을 썼으니까"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우리 국민들의 성숙도가 예전에 민주주의를 파괴했던 그런 이름들, 뭐 어떻건 그런 것들을 다시 드러내는 것을 좋아하실 수준은 넘었다"라며 "그래서 김민전 의원도 즉시 철회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백골단이라는 이름이 등장할 줄 미리 알았다고 한다면 "김민전 의원이 (기자회견을) 안 했을 것이다"라며 "저는 그런 확신이 있다. 기자회견을 주선하지 않으셨을 것이다"라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김민전 의원이 그런 판단조차 못하실 만큼 그런 분은 아니다"라며, '몰랐다'는 그의 해명에 신뢰를 보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