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달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해 12.3 윤석열 대통령 내란 사태와 관련해 의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유성호
여야의 지지율 격차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 국민의힘은 34%, 더불어민주당은 36%였다. 무당층은 19%로 나타났다. 2주 전 같은 조사와 비교해 국민의힘 지지율은 10%포인트 올랐고, 민주당 지지율은 12%포인트 하락했다.
정치 성향별로는 보수성향의 응답자 73%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답했고, 진보성향의 경우엔 73%가 민주당을 지지했다. 중도성향에서는 국민의힘 24%, 민주당 35%,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다는 응답이 29%였다.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점은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강경 보수 성향의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8%를 기록하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32%)에 이어 2위에 올랐다는 점이다.
이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6%, 홍준표 대구시장 5%, 오세훈 서울시장 3% 순으로 나타났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각각 2%, 우원식 국회의장,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각각 1%였다.
더불어민주당 지지 응답층에서는 75%가 이재명 대표를 차기 대통령감으로 꼽았다. 국민의힘 지지 응답층에서는 20%가 김문수 장관을 선택했고 홍준표 대구시장은 14%, 한동훈 전 대표는 13%, 오세훈 서울시장은 8%였다.
이번 조사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의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 평가는 31%에 그쳤고 부정 평가는 56%였다. 보수성향 응답자층에서는 긍정 44%, 부정 43%로 팽팽했고, 진보성향 응답층에서는 긍정 14%, 부정 79%였다. 중도성향 응답층에서는 긍정 37%, 부정 51%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소추안 가결, 국회의 탄핵소추안 내용 변경 관련 공방, 수사권 혼선과 체포영장 집행 불발 등 난항 속에 진영 간 대립이 한층 첨예해졌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기존 여당 지지층의 정권 교체 위기감이 커졌고, 반대로 제1야당에 힘을 실었던 중도·진보층의 기대감이 잦아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보수층에서 대선 지지율 1위 오른 김문수, 강경 보수 결집? 착시 효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