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
한화오션
[기사 보강 : 1월 11일 오전 10시 5분]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이 사내협력업체 노동자들이 가입해 있는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에 제기한 470억원 손해배상청구소송에 대해 배임죄 우려 해소방안이 마련되면 국회 주선의 사회적 대화 기구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하청지회는 옛 대우조선해양 때인 2022년 6~7월 사이 "이대로 살순 없지 않습니까"라며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51일간 파업을 벌였다. 원청인 한화오션은 당시 파업으로 470억 원의 손해가 발생했다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은 현재 창원지방법원 통영지원에서 맡고 있으며, 두 차례 공판 이후 재판부는 형사사건 판결 상황을 보고 진행하기로 해 다음 공판 일정을 미루었다. 형사사건 선고는 2월 19일 예정되어 있다.
470억 원 손배소와 관련해, 그동안 경남도 사회대통합위원회가 해결을 권고했고,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중앙당 노동국이 나서기도 했지만 아직 실마를 찾지 못하고 있다.
조선하청지회는 470억 원 손배소를 포함해 2024년 임단협 타결을 요구하며 한화오션 서문 쪽 농성에 이어 지난 7일부터 서울 중구 한화 본사 앞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화오션이 10일 "조선하청지회의 왜곡 주장들에 대한 사실관계를 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의 보도참고자료를 언론사에 배포했고, 이 속에 470억 원 손배소와 관련한 부분이 포함되어 있다.
"국회 주선 사회적 대화기구 적극 참여 의사"
한화오션은 "주주권익 반하는 배임죄 우려 해소방안 마련되면, 470억 손배소 해결을 위한 국회 주선 사회적 대화기구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했다.
당시 파업으로 생산이 중단되었다고 한 한화오션은 "2022년 당시 추정으로 선박 납기지연에 따른 지체상금 예상액 271억 원, 조업중단 및 지연에 따른 예상 매출손실 6468억 원, 고정비 예상 지출 1426억 원 등 약 800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손해가 예상되기도 하였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470억원의 손해배상소송은 대우조선해양 경영진이 명백한 회사의 손해 보전 등을 위해 외부 자문사와 충분한 법리 검토를 거친 후 진행한 사안이고, 이는 당시 1억 주(株)가 넘는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의 권익을 위한 조치였다"라며 "때문에 특별한 사정변경 사유가 없음에도 기존 절차를 중단하는 경우 현 경영진의 배임이슈 등 법적문제 제기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고위 임원 등 임직원의 불법행위로 회사에 중대한 손해를 끼친 경우에도 형사고소, 손해배상 청구소송 등 원칙에 따라 필요한 법적 조치를 다하고 있다"라며 "배임 등 법률적인 이슈 문제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만 마련된다면, 국회에서 주선하는 사회적 대화기구에 적극 참여할 의사가 있다"라고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