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주읍내에 '매매' 등의 내용이 담긴 쪽지가 붙은 가게들. 안은 텅 비어 있고, 경기는 꽁꽁 얼었다.
무주신문
여러 지표에서도 급속도로 얼어붙은 경기 상황을 알 수 있다. 2024년 11월 기준, 전북 지역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는데, 특히 음료, 기계장비, 종이제품 분야의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판매 동향에서도 마찬가지다. 전북 지역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도 전년 동기대비 2.0% 감소했고 신발·가방, 의복, 화장품, 오락·취미·경기용품의 감소 폭이 특히 컸다.
상승세가 둔화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고물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전북도 소비자물가지수는 114.24(2020년=100)로 전년 대비 2.3% 상승했다. 체감물가를 반영하는 생활물가지수 역시 116.89로, 전년 대비 2.6% 올랐다.
실제 무주군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12월 기준 무 1개 값은 2500~2900원 선으로 2023년 12월 기준 1000원 정도 올랐다. 대파 한 단도 지난해 6000원에서 12월 기준 7000원으로 1000원가량 올랐다. 동태와 물오징어도 지난해 대비 1000~2000원 가격이 상승했다. 개인 서비스업 품목에선, LPG 가스(20kg) 가격이 전년대비 2000원, 승용차 1대 세차가격이 5000원, 목욕탕비가 1000원 정도 올랐다.
이는 고스란히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어진다. 현금 1만~2만 원 갖고 밖에 나가봐야 티도 나지 않는다며, 서민들의 한숨이 쏟아지는 이유다.
시장 골목골목에 서린 '근심'
연말, 새해 특수도 사라졌다. 고물가와 경기침체로 관광업계 전체도 위기인 데다 설상가상으로 불안정한 정국에 여객기 참사까지 이어져 '겨울 성수기'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성수기를 앞두고 만발의 준비를 해왔던 구천동 식당가와 펜션, 스키숍마다 근심 가득한 표정이 역력하다. '나라가 불안하다 보니 사람들이 아예 움직이지 않는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스키숍을 운영하는 정아무개씨는 "그래도 주말에는 사람들이 들어오지만 평일에는 한가하다"면서 "이마저도 당일치기로 오는 관광객이 많다 보니 겨울 성수기 분위기가 전혀 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민생·경기 회복 지원을 위해 새해 첫날인 2일 3306억 원의 민생 사업을 발굴·집행한다고 밝혔다. 또한 전북특별자치도내 정읍, 남원, 김제, 완주, 진안 등 일부 시·군에선 소비촉진을 통한 지역경기 회복을 위해 '민생안정 지원금' 지급을 추진하고 있다.
무주군도 지난달 10일 행안부 주재 로 지역 민생안정 대책반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무주군 산 업경제과 측은 "예산팀과 민생안정지원금을 조율하고 있으나, 예산 상황이 녹록지 않아 현재로선 쉽지 않다"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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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등 불안 정국이 골목경제에 끼친 '나쁜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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