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12·3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가 27일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을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구속 기소하면서, 12월 3~4일 계엄의 밤 당시 선관위 직원 체포조가 준비한 도구를 공개했다.
검찰
12·3 내란 사태에서 노 전 사령관의 주요 임무는 ▲선거관리위원회의 부정선거 관여 의혹 등을 수사하기 위한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 내 제2수사단 설치 ▲선관위 직원 체포 ▲중앙선관위 서버실 장악 등이다.
그는 지난해 11월 9일과 17일, 12월 1일 경기도 안산 자신의 집 인근 롯데리아에서 문 사령관, 정보사 김아무개·정아무개 대령을 만나 '계엄이 선포되면 선관위 청사를 신속히 점거하고 부정선거 관련자들을 체포하여 수방사로 호송할 것' 등과 같은 제2수사단의 구체적 임무를 지시했다. 또한 "노태악(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내가 처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노태악 위원장은 현직 대법관이기도 하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관위 직원 30여 명에 대한 체포·수사에 이용하기 위해, 비상계엄 선포 전에 미리 알루미늄 야구방망이 3개, 케이블타이, 안대, 복면, 밧줄 등을 준비하도록 했다. 특히 특수임무수행요원 3명에게 '노상원에 대한 경호, 노상원의 선관위 위원들 조사 시 조사 대상자에 대한 위협' 등의 임무를 부여하기도 했다.
또한 노 전 사령관은 계엄선포 당일 구삼회 2기갑여단장, 방정환 국방부 전작권전환TF팀장, 김용군 전 3군사령부 헌병대장을 제2수사단 지휘부로 내정하고 임무를 지시하기도 했다.
'계엄의 밤' 당일 노 전 사령관은 문 사령관에게 지시해 정보사 인원 10명이 중앙선관위 청사 내부로 진입해 서버실 장악, 외부 연락 차단, 출입 통제 등을 실시하도록 했다. 그는 또한 정성우 방첩사 1처장에게 여러 차례 전화해 '여기 현장지휘관이 있으니 너희들이 오면 인수인계해줄 것'이라고 말하면서, 방첩사와 정보사 연결고리 역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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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술 거부' 노상원, 구속기소... 계엄 직전 나흘간 매일 김용현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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