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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위원장 "윤 체포될 때까지 관저 앞 농성"

10일, 서울 한남동에서 열린 한국노총 결의대회... 민주노총 위원장 연대 발언

등록 2025.01.11 10:25수정 2025.01.1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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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김동명 위원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김동명 위원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김철관

내란수괴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재집행이 임박한 가운데 10일 한국노총이 조합원 결의대회를 열고 '윤석열 즉각 체포와 구속'을 촉구했다.

이날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대통령 관저 앞 집회 무대에서 "윤 대통령이 체포할 때까지 이곳 관저 앞에서 천막농성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선언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위원장 김동명)은 10일 오후 5시 서울 용산 한남동(윤석열 대통령 관저 앞)에서 조합원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서 한국노총은 "내란수괴 윤석열은 법원에서 발부한 정당한 체포영장 집행을 불법적으로 막고 있는 경호처의 비호 아래 대통령 관저 안에 깊숙이 숨어 있는 상황"이라며 "공조본의 체포영장 재집행이 임박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노총은 "국가를 혼란에 빠뜨리고,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눈 내란수괴 윤석열의 즉각 체포·구속과 엄정한 법적 처벌"을 촉구했다.

김동명 한국노총위원장 김동명 한국노총위웑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김동명 한국노총위원장김동명 한국노총위웑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김철관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우리 모두의 일상을 뒤흔든 비상계엄이 시도된 지 40여 일이 가까워지고 있다"며 "지난해 12월 3일 이후 지금까지 모든 국민들의 일상이 쑥대밭이 됐고, 한국사회는 하루하루 대혼란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처음에는 과대망상에 빠진 윤석열의 불장난인 줄 알았다. 국민들의 헌신과 열사들이 만들어 온 민주주의에 대한 무모한 도전인 줄 알았다"며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밝혀지고 있는 것은 윤석열과 그 일당이 비상계엄을 치밀하게 준비해왔고, 국민의 강력한 저항과 천운이 없었더라면 윤석열의 친위쿠데타는 성공했을 것이라는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계엄포고령 4호에 파업, 태업, 집회 행위를 금한다고 돼 있다"며 "노동조합을 반국가세력, 체제 전복세력으로 규정하고 있는 것이다. 윤석열의 반란이 성공했더라면 헌법에 보장된 노동3권은 완전히 무력화되고 계엄군에 저항한 노조는 계엄군에 의해 처단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한국노총은 윤석열의 친위쿠데타를 민주주의와 국민들에 대한 반역행위로 규정하고 국회 앞에서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들과 연대해 싸워왔다"며 "이제 내란수괴 윤석열을 체포하기 위해 이곳 한남동 관저 앞에 왔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을 체포하고 내란으로 감옥에 보내고 탄핵으로 심판하지 않은 한 이 싸움은 결코 끝낼 수가 없다"며 "오늘의 투쟁은 조합원과 노조를 지키는 투쟁을 넘어 국민의 일상을 회복하고 한국사회 민주주의를 지키는 그런 투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스스로 왕이 되고자 했던 윤석열이에게 폭군에 말로가 얼마나 비참한지 똑똑하게 보여주자"며 "분노한 민중의 힘이 얼마나 무서운지 똑똑하게 보여주자. 하나로 단결된 노동자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똑똑하게 증명하자"고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김 위원장은 "반린수괴 윤석열 체포 투쟁을 힘차게 전개하자"며 "한국노총 깃발로 함께 끝까지 투쟁하자"고 외쳤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김철관

연대사를 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곳에서 3박 4일간 투쟁하면서 눈도 맞아보고 비도 맞아 보며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며 "우리의 투쟁을 절대 포기해선 안 된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을 체포 구속시키는 것, 헌법재판소에서 파면을 하는 것은 노동자들의 생존을 지키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는 "2주 전 남태령 농민의 투쟁에 시민들이 호응했다. 지난주 민주노총의 한남대첩에 시민들이 호응했다. 오늘 드디어 한국노총도 떨쳐 일어났다"며 "우리가 승리의 길에 한 발 더 다가갔다"고 피력했다. 이어 "인디언이 기후제를 지내면 비가 온다고 한다. 비가 올 때까지 기후제를 지내기 때문"이라며 "우리도 끈질기게 투쟁하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노총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 내란수괴 윤석열 체포 구속', ' 내란공범 국힘 해체' 등의 손팻말을 들었고, 조합원 결의대회를 마치고 한국노총 지도부는 '내란수괴윤석열 체포영장 재집행이 완료될 때'까지 대통령 관저 앞에서 철야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한국노총 조합원 결의대회 서울 용산 한남동 대통령관저 앞 한국노총 조합원 결의대회
한국노총 조합원 결의대회서울 용산 한남동 대통령관저 앞 한국노총 조합원 결의대회김철관
#김동명한국노총위위원장 #윤석열체포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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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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