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12월 김진하 양양군수가 A씨의 카페를 찾아 바지를 내린 장면
독자 제공
<오마이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양양 지역에서 펜션과 카페 사업을 하는 여성 민원인 A씨와 김진하 군수는 2014년 지방선거 선거운동 과정에서 알게 됐다. A씨는 지역에서 막강한 힘을 가진 김 군수에게 현금과 안마의자 등을 제공했다. 두 사람 사이는 부적절한 관계로 이어졌다.
그러나 두 사람은 어긋나기 시작했다. A씨가 자신의 사업장 인근 토지 관련 민원을 김 군수가 방해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서다. A씨는 지난해 5월, 자신의 민원을 들어주지 않으면 성행위 관련 모습이 담긴 영상을 언론에 공개하겠다는 의사를 지역 기초의원을 통해 김 군수에 전달했다.
김 군수가 이를 거절하자 A씨는 지난해 9월, 해당 내용을 강릉KBS에 제보했다. 이를 통해 김진하 군수가 A씨 카페에서 하의를 모두 내리고 서 있는 등 충격적인 장면들이 공개됐다. 지역 사회는 발칵 뒤집혔다.
A씨는 김 군수에게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고 금품도 건네줬다고 주장했지만, 김 군수는 '합의에 의한 관계'라고 반박하며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지역 주민들의 거센 사퇴 요구에도 김 군수는 모르쇠로 일관하며 군수직 버티기에 들어갔다.
강원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김 군수를 성폭행, 뇌물죄 등 혐의로 입건했지만,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이 A씨와 지역 군 의원을 협박 혐의로 입건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A씨가 현직 군 의원과 공모해 영상 공개를 고리로 김 군수를 협박했다는 것. 김 군수는 지난해 11월 이뤄진 경찰의 첫 소환조사에서 당시 상황을 '협박으로 느꼈다"면서 "처벌을 원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공방을 주고 받은 김 군수와 A씨는 지난 2일 나란히 구속됐다. 김 군수는 강제추행, 뇌물죄(현금제공, 성적이익제공), 부정청탁방지법 위반(안마의자 수수) 등 3가지 혐의로, A씨는 성폭력범죄의 처벌등에 관한특례법위반(촬영물등 이용협박) 혐의가 인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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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 벗은 양양군수' 주민소환 청구 인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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