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도에서 바라본 레인보우교
양진형
군 예산 75억 원을 투입해 2022년 7월 인도교 착공에 들어가, 1년 8개월 만에 완공했다. 바다 위 1~5m의 높이로 건립된 인도교는 철골 구조물로 무지갯빛 형상을 하고 있다.
오색 무지개의 색깔은 잿빛 바다와 대비되어 우도로 가는 길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레인보우교를 따라 바닷바람을 맞으며 천천히 걷노라면 착잡했던 마음은 어느새 사라지고, 하늘 위로 비상하는 듯한 홀가분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고흥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르는 섬
우도는 전체 면적 0.62㎢, 해안선 길이 3.3km의 작은 섬이다. 딸린 무인도로는 각도, 하구룡도, 중구룡도, 상구룡도 등이 있다. 섬이 작아 농지가 부족하지만 대신 바다와 갯벌이 드넓어, 섬 주민들은 이를 논밭으로 여기며 살아왔다.
김정환 우도 이장은 지난 8일 전화 통화에서 "섬 주민의 주요 생계수단은 넓은 바다와 갯벌이 내어준 수산물들이다. 낙지와 굴, 전어와 새꼬막 등이 계절별로 풍부하게 생산되어 이웃 벌교나 순천으로 팔려 나간다"고 말했다.

▲ 우도 갯벌. 썰물 때면 하루 두 번 드넓은 갯벌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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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는 고려 말 황 씨가 처음으로 들어와 거주한 것으로 전해진다. 섬의 모양새가 소머리처럼 생겨 소섬으로 불려지다가, 한자화되어 우도(牛島)가 되었다고 한다.
또 다른 유래도 전해지고 있다. 주민들이 자생한 대나무로 임진왜란 때 화살을 만들어 나라에 바쳤는데 그 화살로 큰 승리를 거두어 우죽도(牛竹島)라 했으나, 훗날 '죽(竹)' 자를 없애고 다시 우도라 했다는 설이다. 우도에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54세대 90명이 거주하고 있다.

▲ 우도마을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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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군은 우도를 '가족의 섬'을 주제로 새롭게 단장 하려 하고 있다. 섬 북쪽에는 무인도인 각도를 마주 보고 가족 캠핑장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가족들이 해안을 따라, 혹은 쉬엄쉬엄 섬 구석구석을 돌아볼 수 있도록 둘레길도 잘 정비해 놓았다.

▲ 우도 전망대에서 바라본 벌교의 제석산과 첨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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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 최고봉인 전망대에 오르면 바다 너머로 벌교 제석산과 첨산, 고흥의 팔영산과 천등산 등의 모습이 한 눈에 아름답게 조망된다.

▲ 우도 북쪽 해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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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는 썰물 때면 레인보우교 대신, 기존의 노둣길도 걸어갈 수도 있어 갯벌의 생태를 훤하게 살펴보는 재미도 있다.
길 양쪽 갯벌에는 어린이들이 신기해할 굴과 새꼬막, 칠게와 서렁게 등 다양한 생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관광객 몰려오자 생긴 '우도 이장'의 고민
고립됐던 섬에 연륙교나 인도교가 건설되면 발생하는 공통적인 문제가 있다. 밀려드는 탐방객들을 수용할 수 있는 식당 등 기반시설의 부족과 관광객들이 버리고 간 생활 쓰레기 처리 등이다. 또한, 조용했던 섬마을에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대부분 고령자인 섬 주민들이 혼란스러워하는 경향도 있다.

▲ 레인보우교가 완공되면서 주말이면 100~200여 명의 관광객이 우도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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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창기에는 관광객의 증가가 실질적인 섬 주민 소득의 창출로 이어지지 않아 아쉬움도 많았단다.
김정환 이장은 "주말이면 소문을 듣고 관광버스들이 몰려오는데 이를 수용할 수 있는 기반시설이 없어 애로사항이 많았다"며 "얼마 전 한국섬진흥원과 현장포럼을 갖고 섬의 이런저런 문제를 전달했는데, 좋은 해결책이 제시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 우도 전망대의 조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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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는 둘레길 전체가 3~4km 남짓으로, 한 바퀴 돌아보는데 넉넉잡고 2시간이면 충분하다. 따라서 고흥의 다른 관광명소와 연계하여 여행하면 좋다.
우도 인근 가볼 만한 관광명소는
1. 고흥분청문화박물관 : 2017년 10월 개관한 고흥분청문화박물관(두원면)과 가깝다. 이곳에서는 고려청자, 조선백자와 함께 우리나라 3대 도자기인 분청사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지난해 말 고흥 출신의 화가 천경자(1924∼2015)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전을 10월부터 12월 31일까지 개최해 많은 관람객이 찾기도 했다.

▲ 고흥분청문화박물관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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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바로 아래에는 '조종현·조정래·김초혜 가족문학관'이 있다. 시조시인이자 승려, 독립운동가였던 조종현 선생(1906~1989)과 그 아들 태백산맥의 조정래 작가, 며느리 김초혜 시인 등 고흥에 뿌리를 둔 세 사람의 삶과 문학세계를 담고 있다.
2. 중산일몰전망대 : 우도에서 가까운 남양면 중산리 625-4에는 일몰 전망대가 있다. 이곳에서 보는 석양이 일품이다.

▲ 중산일몰전망대
고흥군
3. 팔영산 휴양림, 남열해수욕장 :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팔영산 휴양림을 탐방해 보는 것도 좋다. 편백숲으로 이뤄진 팔영산 휴양림은 다양한 산책로를 따라 2~3시간 동안 힐링할 수 있다. 휴양림 외에 신라 시대 원효가 창건한 고찰인 금탑사와 송광사의 말사로 417년 아도화상이 창건한 능가사가 있다. 또한 고흥의 일출 명소 남열해수욕장 등도 방문해 볼 만하다.

▲ 팔영산 자연휴양림(편백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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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은 나라의 울타리입니다...한국섬뉴스 양진형 대표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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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 1km 걸으면 닿는 이 섬, 가족여행에 딱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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