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교 숙명여대 교수 김응교 숙명여대 교수가 13일 오후 촛불문화제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김철관
"내란수괴 윤석열을 파면하고 구속하라."
촛불행동이 13일 오후 7시 서울 안국역 1번 출구 헌법재판소 주변 송현녹지광장에서 촛불문화제를 열고 "윤석열 체포 구속 파면"을 촉구했다.
이날 숙명여대 교수, 촛불행동 공동대표, 20대 청년, 공연자 등이 발언을 이어갔다.
먼저 김건희 여사 석사 논문 표절과 관련해 김응교 숙명여대 교수가 말문을 열었다.
김 교수는 "김건희 논문표절과 관련해 지난해 12월 4일 숙명여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다"며 "그런데 12월 3일 지인에게 전화가 왔다. 계엄이 났다고... 곧바로 용산경찰서에서 전화가 왔다는 것이다. 낮에 모이면 집시법으로 체포하겠다고 했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교수들은 그래도 발표하겠다고 했는데, 아무 효과가 없을 것 같아, 총장께 메일을 보내고 그랬다. 총장이 답신도 줬다. 만나기도 했다. 김건희씨 표절 결과가 곧 나올 것 같다"며 "아쉬운 게, 김건희씨에게만 표절 결과가 갔고, 우리 교수들에게는 아직 그 결과가 오지 않았다. 그렇지만 MBC에서 보도를 해 표절 상황을 그대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일이 지나면 논문 결과가 공식 발표가 된다. 김건희씨의 국민대 박사 논문도 취소되리라고 생각한다"며 "모든 것이 제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채상병도 그렇고, 박(정훈) 대령도 그렇다. 종교계와 학계 모든 것이 미처 돌아갔던 것을, 제자리로 갔다 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번 지도자가 잘못하면 30년 후퇴한다. 우리나라가 30년 후로 후퇴한 느낌이다. 스페인 내전 시작된 1936년 시절, 그 때 인민전선파에서는 금방 이길 것을 생각하고 피카소, 헤밍웨이, 조지오웰 작가 등 국제작가연대들이 가 합세를 해 승리할 줄 알았다. 그런데 모두가 안심하고 있을 때 곰팡이처럼 아프리카 모나코에 있던 프란치스코 프랑코가 히틀러와 무솔리니를 만나 대화하고 군대를 이끌고 와 폭격을 했다. 그래서 스페인이 1937년 내전부터 시작해 프랑코가 죽을 때인 1975년까지 40여 년 독재의 나라가 된다, 우리는 윤석열 체제를 막아야 한다. 절대로 안심하면 안 된다. 힘을 합쳐 더 이상 후퇴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이어 그는 "윤석열에게 신적 징벌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중 대통령을 굉장히 좋아한다. 군사 독재시절 한국에 오면 위험하다고 했는데 왔다. 저는 학생 경호원으로 옆에 서 있었다"며 "고려대 계엄사 앞에서 3시간 동안 불이 다 꺼졌는데, 김대중 대통령이 연설하는 것을 바로 옆에서 보았다. 1974년에 도쿄 납치사건을 겪고 난 후, 화해 통합론을 내세웠다. 복수하지 않는다. 화해해야 한다. 그것이 참 좋은 통합론이었다. 남북이 합세하고 민주 세력과 산업 세력이 같이 합세하고, 근데 문제는 이를 전두환에게 적용해 용서를 해 준 것이다. 전두환이 죽을 때까지 골프를 쳤고, 이번에 윤석열을 골프 치게 만들면 되겠냐. 밤새 폭탄주 마시고 비틀 비틀 걸어 다니게 하면 되겠는가."
그는 " 태극기를 들고 돈 받고 하는 할아버지들, 할머니들 다 친척들이다. 그분들은 용서하고 껴안아 들여야 하지만, 저 윤아무개는 가만히 두면 안 된다"며 "그로 인해 교육계가 망하고 정치계가 망하고, 얼마나 우리사회가 망했는가"라고 전했다.
김 교수는 김수영 시인, 윤동주 시인, 신동엽 시인, 한강 소설가 등 4명의 작가의 말을 인용하며 발언을 이었다.
"김수영 시인은 '혁명은 고독한 것인가' 라고 했다. 여러분 고독하게 이 자리에 나왔다. 그 고독 위에서 한 명 한 명이 민주주의자가 될 때, 우리나라가 완전한 민주주의가 될 것이다. 윤동주가 등불을 들고 시대처럼 아침을 끌어당긴다고 했는데, 그렇게 될 것이다. 신동엽 시인은 좋을 때가 오리라고 했다. 그런 때가 올 것이다.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이 얘기했듯 '죽은 자가 산자를 살리고, 과거가 현재를 살린다'는 말을 믿는다. 우리 학생들이 <소년이 온다>를 보고, 영화 <서울의 봄>을 보고 많은 학생들이 거리에 나왔다. 이제 선생과 학생들이 거리에서 만났다. 우리나라 민주주의 사회를 위해 조금만 참으면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 교수는 '윤석열을 파면하고 구속하라'란 구호를 외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윤석열 파면 촉구 촛불문화제 13일 오후 7시 촛불행동 주최로 열린 헌법재판소 주변 촛불문화제이다.
김철관
이날 김은진 촛불행동 공동대표는 "이미 내란죄로 범죄행위가 성립됐는데, 계엄 지속 시간만 특검을 하자는 것은 차 떼고 포 떼고 특검 시늉만 하자는 것"이라며 " 한마디로 국민을 기만하는 속임수"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어떤 것도 고려할 필요가 없다. 계엄을 선포하며 국민에게 총구를 겨눈 순간 내란죄는 이미 확정됐다"며 "법리적으로 논란의 여지가 없다. 헌재와 공수처는 그냥 국민의 뜻에 따라 파면하고 체포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부천에서 온 20대 청년 김정은(24)씨는 "중학교 때 역사 선생님께서 책 뒤에 써준 글이 있다. '진실은 승리한다. 역사는 기록한다'이다. 제가 잊지 않고 마음에 새기고 있는 말 중 하나"라며 " 여러분들과도 이 말을 공유하고 싶어 이 자리에 섰다"고 전했다.
이어 "매일 뉴스를 보면 윤석열과 국민의힘의 계속되는 내란 행태에 화가 나고 원하는 만큼 수사가 진척되지 않아 답답하다"며 "하지만 진실을 믿고 임하면 우리는 분명히 승리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을 한 노래극단 '희망새' 의 한 공연자는 이렇게 말했다.
"지난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의 불편 많았다. 그래서 평범한 일상이 소중한지 깨닫게 된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내란, 독재, 부패, 비리, 온갖 어두운 것들로 똘똘 뭉친 인간 바이러스 윤석열 정권을 맞이해 또다시 일상을 도둑질 당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자주, 민주, 평화가 얼마나 우리에게 더 소중한 가치인지 깨닫게 됐다. 이제 다시는 빼앗기지 말자. 우리가 꿈꿀 수 있는 일상을 되찾아 오자."

▲무대 13일 오후 열린 송현녹지광장 촛불문화제 무대이다.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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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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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대 교수 "김건희, 국민대 박사 논문도 취소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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