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내란으로부터 벌써 한 달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내란수괴 윤석열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어 이제는 헌법재판소의 판결만을 앞둔 와중에, 온 국민의 시선은 여의도에서 한남동 관저로 향했다. 내란죄 현행범이라는 불소추 특권으로도 보호받지 못하는 죄를 저지른 윤석열이 과연 언제 체포될 지가 초유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체포영장이 발부된 이후 매일 밤, 지금 체포되는 것은 아닌지 전전긍긍하며 제대로 잠도 자지 못하고 있고, 아침에 일어나서는 혹시나 자고 있던 사이에 체포된 것은 아닌지 확인하는 것이 새로운 일상이 되었다. 그렇기에 1월 3일 있었던 1차 체포영장 집행 시도가 좌절된 것에 온 국민이 답답해했고, 울화통이 났고, 뻔뻔스럽게 자신이 한 말조차 지키지 않는 작태에 분노했다.
그러나 대중의 분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체포 시도를 저지하고자 관저 앞으로 향한 이들이 있다. 국민에 의해 선출된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이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내란수괴를 옹호했다. 그리고 자신들 또한 헌정질서를 거리낌 없이 무시하고 모욕하고자 1차 체포영장의 마지막 날이었던 1월 6일, 15명의 대구·경북 지역구 국회의원을 포함한 총 44명의 국회의원이 관저 앞에 모여 수사당국의 합법적인 영장 집행을 저지하려 했다.
이는 명백히 내란에 가담하는 행위이며, 헌법과 법률을 위반하는 행위이고, 국회의원으로 선출해 준 국민을 배신하는 행위이다. 또 지역구의 발전을 위해 국회의원이 된 것이 아니라 권력이라는 개인의 욕망만을 충족시키기 위해 국회의원으로 출마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내란죄와 성난 민심이라는 망치에 자신들의 권력이 산산조각이 나는 꼴을 조금이라도 저지하고자 발버둥 치고 있음을 실토하는 꼴이기도 하다.
당신들이 운운하는 탄핵 트라우마가 어찌 국민의 계엄 트라우마에 비견될 수 있겠는가? 당신들이 절대로 품에서 놓지 않으려고 하는 권력을 합법적으로 회수하는 것이 어찌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군홧발로 유린하고, 거리로 나온 국민을 총칼로 찍어 내리는 것에 비견될 수 있겠는가?
대구·경북은 더 이상 민심을 외면하고 권력에 충성하기만 하려는 국민의힘을 위한 '잡힌 물고기'가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에 대한 방해 행위를 멈추어라. 법원이 발부한 공수처의 적법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하지 말라. 그쪽과 같은 당 소속인 조경태 의원이 말마따나 야당 대표가 대통령이 될지 말지는 국민이 선택할 사안이다. 본질을 가리며 호도하지 말고 여당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라. 그렇지 않고 계속해서 유권자를, 국민을 배신한다면 우리는 당신들을 심판하러 갈 것이다.
필사즉생(必死則生) 행생즉사(幸生則死)라 했다. 죽을 각오로 윤석열 탄핵과 내란 수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살아날 것이고, 어떻게든 권력을 쥐고 있고자 계속 발버둥 친다면 국민의 손에 심판받을 것이다.
환상에서 깨어나 현실을 직시하라. 그리고 현명하게 선택하라.
2025년 1월 13일 영남대학교 민주학생 연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