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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 가자" 한남동 앞 환호, 극우집회는 "주여" 좌절

[현장] 새벽부터 모인 시민들 "마침내 수괴 체포, 구속수사로 진상 명백히"

등록 2025.01.15 12:56수정 2025.01.15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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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수처와 경찰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15일 오전, 탄핵에 찬성하는 사람들이 관저가 있는 한남동 인근에서 윤석열 체포를 촉구하고 있다.
공수처와 경찰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15일 오전, 탄핵에 찬성하는 사람들이 관저가 있는 한남동 인근에서 윤석열 체포를 촉구하고 있다. 김화빈

대학생 심규원(25, 남)씨는 "10시간째 밤을 세우고 있다"는 손팻말을 들고 있었다. 심씨는 15일 오전 9시 50분께 <오마이뉴스>와 만나 "내란이 발생한 지 한 달이 넘도록 정점에 있는 대통령이 아직 체포도 안 됐다는 게 도저히 믿기지 않아서 밤을 샜다"며 "몸은 힘들어도 여기가 주권을 가진 국민이 가장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시하는 현장이니 떠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사상 초유의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지켜보고, 촉구하기 위해 한남동 관저 일대는 새벽부터 시민들로 북적이기 시작했다. 탄핵반대를 주장하는 이들도 도로 한쪽을 메웠다. 경찰은 곳곳에 차벽과 바리케이드를 세워 이들의 충돌을 막았다.

심씨를 만나기 적전인 오전 9시 40분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관저에 진입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현장에선 "이젠 감옥 가자"라는 외침이 사방에서 터져나왔다.

오전 10시 33분,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이 약 7시간 만에 집행되자 환호성은 더 커졌다. 특히 윤석열 정권에서 탄압받던 노동조합 구성원들과 여성 등은 "평화와 평등이 보장되고 민주주의와 노동이 흔들리지 않는 세상을 만들자"고 한목소리로 외쳤다.

"윤석열, 영구히 사회에서 격리해야"

 공수처와 경찰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15일 오전, 탄핵에 찬성하는 사람들이 관저가 있는 한남동 인근에서 윤석열 체포를 촉구하고 있다.
공수처와 경찰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15일 오전, 탄핵에 찬성하는 사람들이 관저가 있는 한남동 인근에서 윤석열 체포를 촉구하고 있다. 김화빈

1700여 개의 인권·노동·시민사회 단체 등이 모인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아래 비상행동)은 체포영장 집행 직전인 오전 10시 관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미 다른 내란 주범들이 구속기소된 만큼 윤석열 또한 구속수사를 통해 내란 및 외환을 시도했는지 진상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수사와 별개로 헌법재판소는 윤석열 탄핵심판을 조속히 진행하여 파면을 결정해야 한다"며 "헌재 심판을 지연시켜 탄핵소추된 한덕수(전 국무총리)와 체포영장 집행과정에서 자신의 본분을 저버린 최상목(현 대통령 권한대행), 체포영장 집행을 가로막은 국민의힘 의원들 책임도 엄중히 따져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6시 30분 오늘도 '인간방패'를 자처했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지역구(인천) 사무실 앞에서부터 항의 행동에 돌입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후 16일부터 경기·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대구·경북·세종 등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퇴진행동을 진행한 뒤 오는 18일 오후 4시부터 광화문 앞에서 퇴진행동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공수처와 경찰이 15일 새벽 내란 수괴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돌입한 가운데,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이날 오전 10시, 한남동 일신빌딩 앞에서 윤석열 체포영장 집행에 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공수처와 경찰이 15일 새벽 내란 수괴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돌입한 가운데,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이날 오전 10시, 한남동 일신빌딩 앞에서 윤석열 체포영장 집행에 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김화빈

비상계엄 당시 체포명단에 포함됐던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마이크를 잡고 "전날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수사기관이) 윤석열을 남미 마약 집단 다루듯 한다'고 했는데, 되짚어 보니 윤석열이 하는 짓이 '남미 마약집단' 같다"며 "사병을 동원하듯 경호처를 이용해 스스로 안위를 지키며 법질서를 문란케 하는 모습이 (마약 카르텔과) 꼭 닮아 있다"고 질타했다.


양 위원장은 "(공수처는) 체포한 윤석열이 영구히 사회서 격리되도록 구속시킨 뒤 (불법 비상계엄 당일의) 행적을 낱낱이 파헤쳐서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며 "윤석열 체포에 반대하고자 관저 앞에 모였던 국민의힘 의원들을 단죄하고 해체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 사회가 안정을 되찾고 질서를 회복하는 최소한의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도 "내란에 실패했으면 모가지를 내놓고 법의 단죄를 받아야 하는데 (윤석열은 43일 동안) 관저에 숨어서 부활을 꿈꾸며 내란을 선전선동해왔다"며 "한국노총은 체포된 윤석열이 파면돼 감옥에서 평생을 썩을 때까지, 정신 못 차리고 헛소리만 해대는 국민의힘이 말살될 때까지 투쟁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는 "대통령이나 국회 얼굴만 바꾸는 것으로는 민주공화국을 만들 수 없다"며 "이 땅의 소수자, 비정규직 노동자들, 혐오와 차별에 시달리는 여성, 약자들의 권리가 온전히 보장되도록 소소한 의견 차이는 극복하고, 다양한 의견은 한 갈래로 모아 큰 대안을 만들어 가자"고 제언했다.

"아멘" 터져나온 '탄핵반대' 집단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전 체포되자 한남동 관저 앞 극우 집회 참석자들이 침통한 표정을 내보이고 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전 체포되자 한남동 관저 앞 극우 집회 참석자들이 침통한 표정을 내보이고 있다. 소중한

윤 대통령 체포 직후 석동현 변호사는 관저 앞 극우 집회 무대에 올라 "정말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있나"라며 "대통령께서 한 발 양보를 하신 꼴이지만 그러나 결코 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윤 대통령이 체포되기 전 찍은 영상이 모니터에 나오자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일부는 공수처와 경찰, 언론 등을 향해 욕설을 내뱉었고 "아멘", "주여" 등으로 화답하기도 했다.

[현장] 석동현 궤변에 "아멘" 화답하는 윤석열교(?) ⓒ 소중한


[현장] "아멘!" 윤석열교(?) 신도들? #체포 #shorts ⓒ 소중한


▣ 제보를 받습니다
오마이뉴스가 12.3 윤석열 내란사태와 관련한 제보를 받습니다. 내란 계획과 실행을 목격한 분들의 증언을 기다립니다.(https://omn.kr/jebo) 제보자의 신원은 철저히 보호되며, 제보 내용은 내란사태의 진실을 밝히는 데만 사용됩니다.
#123윤석열내란사태 #윤석열체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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