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공수처 출석 관련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15일 부산가톨릭대학교를 다니는 손민경(23)씨는 "윤석열씨의 말을 듣고 화가 났다. 광장의 청년대학생들이 마치 자신을 비호하기 위해서 나왔다고 단단히 착각하고 있는 건지 극우유투브만 즐기더니 제발 현실을 직시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손씨는 윤 대통령의 발언이 나오자마자 부산윤석열퇴진대학생행동(준) 소속 회원들과 부산시청 광장을 찾아 규탄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앞서 윤 대통령은 2차 체포영장이 집행되자 변호인단을 통해 녹화영상 형식의 메시지를 발표했다. 한남동 관저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불법 수사'라고 강변하면서 지지자들, 그중에 특별히 청년세대를 거론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 그동안 특히 우리 청년들이 자유민주주의의 소중함을 정말 재인식하게 되고, 여기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시는 것을 봤다. 지금 법이 무너지고 칠흑같이 어두운 시절이지만 이 나라의 미래는 희망적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를 접한 손씨는 "헛소리"라고 일축했다. 그는 "내란 수괴가 말하는 청년은 대체 누구냐"고 꼬집은 뒤 "마치 청년대학생들이 자신을 지키기 위해 광장으로 나왔다는 듯한 소리를 지껄이고 있다"라고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최근 논란이 된 백골단, 반공청년단을 두둔했단 비판도 나왔다. '비명이 나올 만큼 끔찍했다'고 담화를 평가한 '청년, 오늘'의 이지희(26) 대표는 "국회에 들어와 백골단을 자임한 반공청년단을 말하는 것이냐"고 날 선 질문을 던졌다. 이 대표는 "다시는 내란수괴와 동조범들이 청년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지 못하도록 행동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의 마지막 발언은 제대로 된 민주주의를 강조하는 것으로 끝났다. 청년들과 대학생들은 윤 대통령의 탄핵은 물론 수사기관의 철저한 조사와 엄중한 처벌을 받도록 광장에 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현재 윤 대통령과 변호인들은 체포영장 집행과 수사가 무효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승민(28) 윤석열퇴진부산대학생행동 대표는 대통령의 이번 '망상적' 발언으로 다시 한번 "피로 쌓아 올린 민주주의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다시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 체포 윤석열의 "청년" 운운... 분노 터진 부산 청년 [현장 영상] ⓒ 김보성

▲ 부산지역의 청년단체인 '청년, 오늘'과 '부산 윤석열퇴진대학생행동(준)'이 15일 부산시청 광장을 찾아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 이후 공개한 녹화영상 메세지 관련 규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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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체포되면서 청년 언급한 윤석열, 대학생들 "헛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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