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언을 하고 있는 시민.
이상민
자유발언에서는 윤석열과 주호영을 규탄하는 말들이 터져 나왔다. 윤석열이 수갑을 차는 게 한국에 무슨 도움이 되냐고 말한 주호영을 비판하며, 한 시민은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유일한 길은 윤석열과 내란세력들을 완전히 제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호영 사무실 근처에 산다고 밝힌 한 청년은 10.29 이태원 참사와 채상병의 죽음 등을 사례로 들며 윤석열 정권을 신랄하게 비판하였다. 그리고 "윤석열 체포는 정상적인 국가로 가기 위한 한걸음"이라며 "이제는 윤석열 파면을 향해 달려가야 할 때"임을 밝혔다.
대구에서만 70여 년을 살아왔다는 한 노인은 옛날 박정희 독재정권의 '국민교육헌장'을 패러디하여 읊는 방식으로 김건희와 윤석열을 풍자하였다. 그리고 그들을 옹호하는 국힘당과 주호영을 꾸짖으며 "주호영은 당장 사퇴하라"라는 구호를 외쳤다.

▲ 포스트잇에 주호영을 규탄하는 메시지를 적는 모습
이상민
그 후 시민들은 건물 2층에 위치한 주호영 국민의힘 국회의원 사무실로 향했다. 이날 주호영과 사무국장은 부재 상태로 사무실에는 말단 직원만 남아 있었으며, 문은 닫혀 있었다. 닫힌 문 주위에는 윤석열과 함께 있는 주호영의 사진이 벽에 붙여져 있었다.
시민들은 정문에 '해산명령서'를 부착했고, 정문과 벽에는 포스트잇을 붙였다. 그리고 "직원 분들은 이것들을 버리지 말고 꼭 챙겨서 사무국장 혹은 주호영에게 꼭 전달해 달라"라고 외쳤다. 포스트잇에 적힌 내용들을 일부 옮기자면 다음과 같다.
"윤석열도 체포됐다. 다음은 주호영이다!"
"주호영은 역사의 흐름을 거스르지 말라."
"월급 받고 내란 옹호하냐. 너는 이제 국회의원 못한다."
"이제 끝났다! 호영아! 너도 끝났다! 오늘부로! 대구 정치를 떠나라!"

▲ 주호영 국민의힘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포스트잇을 붙이는 시민들.
김근성

▲ 윤석열과 함께 찍은 주호영의 사진에 붙여진 포스트잇들.
김근성
집회 장소로 돌아오자 윤석열 파면과 국힘당 해체를 기원하는 의미로 딱지 치기와 제기 차기, 송판 깨기가 치러졌다. 송판 깨기의 경우 경북대와 영남대에 다니는 대학생들이 각각 한 명씩 나와 "윤석열 파면하라!", "국힘당 해체하라!"라는 구호를 외치며 격파를 완료하였다.
자유 발언에서는 한 시민이 오늘은 기쁜 날이라며 "윤석열 체포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앞으로 힘차게 싸울 것을 다짐했다. 다른 시민은 울컥한 표정으로 "오늘이 제 가슴에 멍이 풀어지고, 한이 풀어지고, 이제는 좀 자리 뻗고 잘 만한 그런 날이다. 우리 모두 고생 많았다"라며 집회 참가자들을 격려하였다.

▲ 국힘당 해체를 외치며 송판을 두동강 내는 시민.
이상민
주호영을 주제로 한 삼행시 짓기도 진행되어 많은 공감을 얻었다. 가장 많은 박수를 받은 삼행시 두 편은 다음과 같다.
주님 또 한 명 갑니다.
호영이도 내란공범으로 윤석열 따라갑니다.
영원히 대구에서 보지 말길
주글래 호영아
호되게 야단 맞아야 정신 차릴라나
영 안되겠다 사퇴해라
노래 공연도 있었다. 자원하여 무대에 올라선 한 시민은 "여기 계신 분들 그리고 윤석열 탄핵의 마음을 가지신 모든 분들이 우리의 동지고 벗이다"라며 노래패 우리나라의 <벗들이 있기에>를 열창하였다. 또한 시민들의 앵콜 요구에 김민기의 <아침 이슬>을 무반주로 불러 박수를 받기도 하였다.

▲ 노래를 부르고 있는 시민.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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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 출생의 대학생으로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꿈꾸며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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