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내란우두머리' 혐의 등으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지지자들이 법원 담장을 넘어와 경찰들에게 연행되어 있다.
유성호
▲ 경찰, 법원 담장 넘은 윤 지지자들 체포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내란우두머리' 혐의 등으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서부지법 담장을 넘은 지지자들을 체포했다. ⓒ 유성호
앞서 이날 오후 서울서부지방법원은 아수라장이었다.
윤 대통령 지지자로 추정되는 이들이 법원 담을 넘는 일까지 벌어졌다. 오후 5시 24분께 남성 1명이 법원 후문 담장을 넘었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 남성은 "빨갱이가 죽든 내가 죽든 끝장을 보겠다"고 소리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 후에도 시위대로 추정되는 16명이 법원에 침입했다가 경찰에 붙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같은 상황은 전광훈 목사 주축의 광화문 집회 참가자들이 이날 오후 서부지법으로 가세하면서 본격화됐다.
이들은 서부지법으로 향하는 왕복 10차선 도로 등을 이용해 도보로 이동했다. 해당 상황이 포착된 CCTV를 보면 이 과정에서 경찰의 저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한 때 마포대교 양방향이 통제되는 등 극심한 교통 혼란이 야기됐다.
시위대는 "돌격 앞으로! 도로 점령하고 서부지법 앞으로, 돌격 앞으로!" 등 구호를 외치며 이동해 법원 앞에 있던 윤 대통령 지지자들과 합류했다.
이로 인해 이날 오전 1000여명이었던 법원 앞 시위대는 오후 4시 40분께 4만여명(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급증했다. 한 때 법원 앞문과 뒷문 등은 시위대와 이들을 막으려는 경찰들로 사실상 봉쇄된 모습이었다.
오후 6시가 넘어서면서 그 규모는 다소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많은 시위대들이 법원 주위에 있어 돌발 상황이 우려된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가 열린 18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인근 도로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석방 촉구하는 서부지법 앞 윤 대통령 지지자들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출석한 가운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린 18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 앞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과 보수단체 회원들이 윤 대통령 석방을 촉구하며 시위하고 있다.
공동사진취재
[1신 : 18일 오후 2시 8분]
"영장 기각!" 흥분한 윤석열 지지자들, 경찰과 몸싸움

▲'내란우두머리' 혐의 등으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로 한 가운데,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탄핵 무효를 외치고 있다.
유성호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서울 서부지방법원 앞에서 흥분한 윤석열 지지자들이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윤석열 지지 집회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경찰은 18일 오후 2시로 예정돼 있는 윤 대통령의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지지자들의 진입을 막기 위해 해당 법원 일대를 경찰버스 수십여 대와 바리케이드로 둘러쌌다.
윤석열 지지자들은 이날 오전부터 법원 주변 도로에 산발적으로 모여 "영장 기각"을 외치는 등 시위를 이어갔다. 이후 오후 1시 20분께 윤석열 지지자들은 바리케이드를 밀치며 "열어라, 열어라"라고 외쳤고, 경찰이 잠시 비운 사이 바리케이드를 열었다. 하지만 이를 막으려는 경찰과 지지자들이 뒤엉키며 몸싸움이 벌어졌다.
일부 경찰은 시위대와 몸싸움 과정에서 선글라스가 벗겨졌고, 경찰의 채증용 카메라가 바닥에 떨어지는 등 물리적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윤석열 지지자 일부가 경찰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하는 장면도 <오마이뉴스> 카메라에 잡혔다.
몸싸움에 가담한 윤석열 지지자들은 최소 10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바리케이드가 무너지면서 경찰들이 황급히 경찰 버스 등으로 해당 구간을 막기는 했지만, 경찰과 윤석열 지지자들간 대치는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윤석열 지지자들은 경찰에 대해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태극기를 든 한 지지자는 "경찰들을 싸그리(깡그리) 줄여버려야 한다. 3분의 1로 줄여야 한다"면서 시위를 통제하는 경찰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또다른 지지자는 경찰이 법원 주변을 차벽과 바리케이드로 둘러싼 것을 보고 "이걸 왜 경찰이 막고 있느냐"며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검은색 승합차를 탄 윤석열 지지자는 도로 2차로에 멈춰선 뒤, 이동을 요구하는 경찰을 휴대전화로 찍으면서 항의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1시 50분께 윤석열 대통령이 탄 차량 행렬이 나타나자 길가에 있던 지지자들은 일제히 두 손을 흔들며 '힘내시라'고 응원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18일 오후 2시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윤 대통령이 탄 교정당국의 호송차가 법원으로 이동하고 있다.
권우성

▲'내란우두머리' 혐의 등으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법원 앞에 모여 “불법 체포 기각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유성호

▲'내란우두머리' 혐의 등으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법원 앞에 모여 “불법 체포 기각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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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법원 난입 폭동 사태... '쇠파이프' 사용 극렬 시위대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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