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16일 열린 '2025년 강남구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정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21일 가동한 더불어민주당의 '여론조사 검증 및 제도개선 특별위원회(아래 여론조사검증특위)'를 "여론조사 계엄"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하고 국민의힘 지지율은 상승한 원인을 제대로 직시하지 못하고 엉뚱한 방법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무엇보다 국민의힘도 민주당의 이러한 행태를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국민의 사적 대화까지 검열하겠다며 '카톡 계엄'을 하더니, 이번엔 여론조사 검증을 운운하며 '여론조사 계엄'에 나섰다"며 "(민주당은) 자신들에게 유리할 땐 가만히 있다가 불리해지니 '편향적 조사'라며 문제 삼고, 심지어 여론조사 기관 사무실까지 찾아가겠다고 협박한다"고 비판했다.
또 "민심이 돌아선 원인은 민주당 자신에 있다"며 "국가적 혼란 중에도 민생 안정 대신 정쟁과 위법 논란, 이재명 방탄에 주력한 결과로 여야 지지율이 역전됐는데 그 원인을 왜 밖에서 찾으려 하나"라고 반문했다.
특히 오 시장은 "민심마저 검열하려 드는 '오만함', 여론조사 기관 탓만 하는 '책임 회피', 이재명 방탄만을 위한 '소아적 정치'"를 지지율 역전의 원인으로 꼽은 뒤, "우리 당이 민주당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그는 "여론조사 반등을 오롯이 당에 대한 지지로 착각하거나 오독하는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되겠다"라며 "자신감 회복과 오만은 종이 한 장 차이기 때문이다. 스스로에게 더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고, 국정 안정과 민생을 최우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즉 최근 나타난 당 지지율 상승 추세를 오판해서 현재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 수사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를 무작정 옹호하거나, 서부지법 폭동사태를 일으킨 강성지지층을 두둔해서는 안 된다는 주문이다.
박지원 "대책 강구할 필요 없어, 우리 할 일 해야"
한편, 민주당은 지난 20일 여론조사검증특위 설치를 알리면서 "여론조사의 왜곡 혹은 조작이 의심되거나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하고 그 과정에서 제도 개선 과제도 만드는" 것을 주된 활동 내용이라 설명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이날(21일)도 "김어준 표 여론조사만 남기고 모두 통제하겠다는 것이고 카톡 검열에 이어 여론조사 검열까지 하겠다는 것(이양수 사무총장)" 등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은 과한 공세란 입장이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KBS라디오 <전격시사>와 한 인터뷰에서 "(여론조사) 그걸 어떻게 통제하겠나. 통제를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정확한 여론을 반영하기 위한 조사기법이나 방법들을 계속 고민하고 있는데 그런 측면에서 제도 개선을 (특위에서) 고민하는 것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 내에서도 '굳이 특위까지 구성할 이유가 없다'는 주장도 있다. 같은 당 박지원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 "저는 (여론조사 검증특위) 이런 건 안 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장 시급한 윤석열의 구속 기소, 헌재 9인 체제를 만들어서 (윤석열) 파면 인용을 바라는 여기에 총력을 경주해야 한다"며 "(보수층 결집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민주당이 대책을 강구하자 어쩌자 할 필요 없다. 우리가 할 일을 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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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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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여론조사 검증특위' 꼬집은 오세훈 "반면교사 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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