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하는 서페대연 강나연 운영위원 서울여성회 페미니스트 대학생 연합동아리(서페대연)의 강나연 운영위원이 여는 발언을 하고 있다.
서울여성회
서울여성회 페미니스트 대학생 연합동아리(서페대연)의 강나연 운영위원은 여는 발언을 통해 지난 19일 일요일의 서부지법 테러 사건을 언급하며 "서부지법 테러는 사회적 합의의 근간을 흔드는 문제"라고 말했다.
"서부지법 테러를 보며 익숙한 감각을 느낀다"는 강 운영위원은 테러가 일어나기 전부터 가해자들이 판사의 신상을 공개하고 살해 협박을 한 점, 판사의 이름을 부르며 수색하듯 찾아다닌 점 등을 언급하며 "공격의 대상이 여성이라는 점이 그들의 공격성을 더욱 강화시킨 것"이라며 "'조금의 꼬투리라도 잡아내 응징해야 한다'는 강력한 여성혐오적 동력이 서부지법 테러 사건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할 수 있겠느냐"는 목소리를 내었다.
한편, 강 운영위원은 지난 21일 진행되었던 페미니스트 대학생 집담회 '깃발과 불꽃 : 대학 사회 페미니즘과 탄핵 광장'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며 "윤석열 이후 성평등 세상을 위해서는 정치세력화와 페미니스트 연대가 필요하다"는 점, "단체 하나만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 페미니스트들이 모여 결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의당 신현자 여성위원장 또한 발언을 통해 "극우는 반페미, 여성혐오, 약자 혐오를 먹고 자란 반민주 세력"이라며 "법원 난동사건으로 우리는 그것을 확인했다"고 이야기하였다. 그러면서 "이번 법원 난동사건을 보며 '민주주의 위기'라고들 하지만 민주주의의 위기는 진작부터 있어 왔다"며 "여성에 대한 전방위적 폭력, 여성 지우기, 여성혐오가 반민주이고 민주주의 위기"였음을 강조했다.
"여성들은 항상 싸워 왔으며, 내란 이후 우리는 광장에서 다시 남태령 연대로, 전장연 시위로, 구미 옵티컬 투쟁연대로 연결되고 확장되고 있"으며 "지금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차별과 불평등 없는 사회 대전환을 열어가는 2025년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이야기했다.

▲발언하는 시민 페미니스트 시국 발언대에서 한 시민이 발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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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박우림씨도 "그동안 페미니스트들을 공격하고 동덕여대 학생들의 투쟁을 '폭력시위'로 왜곡하던 혐오세력들이 폭동과 살인미수라는 범죄를 저지른 것"이라고 주장하며 서부지법 폭동의 근간이 약자에 대한 혐오와 폭력이 용인되는 사회문화에 있음을 비판했다.
한 익명의 시민 또한 "지금의 사태는 갑자기 일어난 일이 아니며, 약자들이 꾸준히 목소리 냈던 피해가 더 넓은 수준으로 확대된 것"이라며 "우리 페미니스트들이 이 탄핵정국에서 상황을 해결하는 선구자로서 당당히 앞에 나서자"는 의지를 높였다.
한국이 '여성 상위시대'? 견고한 가부장제와 성차별의 뿌리를 뽑자

▲페미니스트 시국발언대에서 발언하는 시민 페미니스트 시국발언대에서 한 시민이 발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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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사회에서 말하는 'MZ세대'라는 박진선씨는 "주변 친척 어른들은 요즘이 '여성 상위시대'라고 말하지만 곧 있을 설 연휴에 저와 제 동생은 아들이 아니라는 이유로 집안 어른들께 안 좋은 소리를 들어야 하며, 남자 형제들과 겸상하지 못한다"며 일상에서 겪는 성차별의 경험들을 나누었다.
그러면서 "고등학교 때의 강남역 여성 살인사건과 페미니즘 사상검증, 성인이 되고 나서 국가와 사회로부터 '일찍 귀가할 것'을 강요받은 것과 각종 교제폭력 사건으로부터 느꼈던 불안감" 등을 언급하며 이것이 비단 자신만의 경험이 아니라 "견고한 가부장제로 인한 수많은 여성의 삶"이라는 것을 강조하였다. 끝으로 "윤석열 이후의 세상에서는 누구도 폭력에 노출되거나 혐오에 익숙해져서는 안 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광장을 통해 연대의 희망과 행동할 용기를 만들어가자"
이날 시국발언대에서는 장기화되는 탄핵 정국 속에서 다들 어떤 마음으로 광장을 지키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들도 나왔다.

▲발언하는 시민 페미니스트 시국발언대에서 한 시민이 발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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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 신청을 한 졸업을 앞둔 익명의 대학생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을 여럿이 함께 이루어내기 위해, 그리고 모두가 서로로 인해 힘을 낼 수 있기에 이 자리에 서 있다"며 "매일이 피곤하고 혼란스러울지라도 같이 고민할 동지들이 있다는 사실이 더 노력하게 만든다"고 이야기하였다.
특히나 "함께 투쟁하자고 손을 내밀어준 공동체 덕분에 자신감이 없어도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볼 용기가 생기고, 무엇도 혼자 고민하지 않게 되었다"며 페미니스트로서의 정체성을 긍정하고, 서로를 지킬 수 있는 주변 사람들과 공동체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광장의 연대를 보며 목소리 낼 수 있는 용기가 생기고, 사회적 소수자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게 되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발언하는 시민 페미니스트 시국 발언대에서 한 시민이 발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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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에 나오게 되면서 그동안 들을 수 없었던 우리 사회의 약자와 소수자들의 목소리를 듣게 되었다"는 시민 방세라씨는 이날 발언을 통해 "지금까지는 제 스스로가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주변인이라고 생각하고 침묵하곤" 했지만 "이제는 우리 사회의 소수자들이 나의 가족의, 친구의, 이웃의 삶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당신이 곧 나이고, 내가 곧 당신"임을 느꼈다고 말했다.

▲발언하는 시민 페미니스트 시국발언대에서 한 시민이 발언 중이다.
서울여성회
시민 김지연씨 또한 "참고 참다가 더는 못 참겠어서 탄핵 광장을 계기로 처음 집회에 나오고, 이후 남태령과 노동조합과 소수자들의 투쟁에 지속적으로 연대하러 가는 여성들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 청년 여성들이 왜 집회에 나가는지 물어보면 자신이 페미니스트이고, 성소수자임을 밝혀도 비난받지 않는 평등한 분위기 때문이라고 한다"는 김지연씨는 "가정, 직장, 거리, 온라인 등 사회 곳곳에 이미 수없이 많은 '윤석열들'을 향해 목소리 내고 우리의 연대로 이기자"고 소리 높였다.
더 이상의 국가폭력이 반복되어선 안 된다

▲발언하는 '반성폭력 운동하는 언니들(반니)’의 민지 활동가 '반성폭력 운동하는 언니들(반니)’의 민지 활동가가 발언하고 있다.
서울여성회
'반성폭력 운동하는 언니들(반니)'의 민지 활동가는 "처음 계엄사령부에서 발표한 포고령 전문을 보았을 때 '통제', '금지', '처단' 등의 단어가 눈에 띄었다"며 "이들이 국민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것인지 분노스러웠다"고 말하였다.
"일제강점기부터 시작해 각종 쿠데타까지, 우리나라는 폭력으로 얼룩진 역사들이 가득하다"며 "비상계엄 또한 하나의 국가적 폭력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하였다. "더 이상 이러한 국가 폭력이 반복되어선 안 된다"는 민지 활동가는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기 위해 우리가 지금 추위를 무릅쓰고 이곳에서 소리치는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박근혜 촛불집회 때부터... 더는 여성이 지워지지 않게 싸우자"

▲발언하는 정의당 페미니스트 여성정치클럽 회원 이명희씨 정의당 페미니스트 여성정치클럽 회원 이명희 씨가 발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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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페미니스트이자 정의당 페미니스트 여성정치클럽 회원이라고 밝힌 이명희씨는 8여 년 전 박근혜 퇴진 촛불광장에서부터 이어진 투쟁의 연장선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이명희씨는 2016년 촛불광장 초기에 쏟아진 무수한 성차별 발언들에 대응하기 위해 '박근혜 하야를 만드는 여성주의자 행동'에서 활동하며 성차별 발언들을 모니터링하고 페미니스트들이 안전하게 집회에 참여할 수 있는 '페미존'을 함께 만들기도 하였다. 그러면서 "점점 변하는 집회 현장의 모습을 보며 평화는 그저 주어진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뭉쳐 만들어내는 것이라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다"고 말하였다.
그리고 8여 년이 지난 지금, 끊임없이 자신의 정체성을 밝히는 집회 참가자들을 보며 "정치에서 소수자들과 여성을 완전히 지우려고 했던 시대에도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손잡고 있었다는 것이 느껴졌"고, "지금까지 광장의 자리를 바꾸어 온 우리가 이제는 여성이 지워지지 못하도록 모두가 평화로운 일상을 만들어 가자"고 이야기하였다.
"더 이상 유해한 가부장적 남성성이 권력을 잡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

▲‘남성과 함께하는 페미니즘’의 한정민 활동가의 발언 ‘남성과 함께하는 페미니즘’의 한정민 활동가가 발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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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남성과 함께하는 페미니즘'의 한정민 활동가의 발언이 이어졌다. 한정민 활동가는 "연신 뉴스에서 '2030 남성들이 보수를 지지하고 있다', '남성들은 페미니즘에 반대한다'고 말하는 것을 보며 울화가 치밀어 마이크를 잡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권위주의 정치, 편 가르는 편파 정치, 공동체 정신이 없고 다른 존재들이 어떤 삶을 사는지 무관심한 채 자신의 안위만을 돌보며 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유해한 남성성 정치의 상징"이라고 비판하였다.
"우리는 지금 불평등과 성차별의 정치가 어떤 결과로 나타나는지 똑똑히 목도하고 있다"는 한정민 활동가는 "더 이상 이러한 가부장적 남성성이 권력을 잡고 다양한 존재들의 삶을 쥐락펴락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고 강력히 주장하였다.
"혐오와 차별에 반대하는 창작물을 더 많이 호명하자"
성평등한 예술 창작물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창작자 김아무개씨는 발언을 통해 "혐오와 차별에 반대하는 작품을 찾는 일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찾아주어야 하는 것"이라며 "이 작품의 인상적인 점과 좋았던 점에 대해 서로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그러면서 "페미니스트들이 원하는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좋은 작품의 발굴과 '샤라웃'(호명)"이며, "지금 광장에서 감히 누구도 페미니스트를 배제할 수 없듯이 우리가 원하는 그 이야기를 '트렌드'로 만들 때까지 끝없이 '샤라웃'하자"고 주장하였다.
"여성 교육을 위한 공간은 절대 사라져서는 안 된다"

▲발언하는 한 시민 한 시민이 저승사자의 복장을 하고 발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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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윤석열을 잡으러 온 저승사자'로 소개한 한 대학생은 이날 저승사자를 연상시키는 한복을 입고 발언하기도 하였다. 발언을 통해서는 공학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한 여성으로서 "여성 교육을 위한 공간이 없어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동덕여대의 비민주적인 공학전환 시도 사태에 대해 "교육부는 여성 교육의 공간을 없애지 말 것"을 강조하였다.
페미니스트 시국 발언대 후, 참가자들은 <다시 만난 세계>를 합창하고 이어진 4시 윤석열 퇴진 본집회에서도 함께하며 연대의 마음을 모았다. 본 집회 무대에서는 페미니스트 래퍼 최삼의 공연이 이어지며 참가자들은 함께 즐기기도 하였다. 윤OUT페미들은 이날 진행된 깃발 퍼레이드 행진에서도 깃발을 흔들며 함께 하고, 트럭 행진에서도 함께 구호를 외쳤다.
"페미니스트가 요구한다! 윤석열을 파면하라!"

▲윤석열 OUT! 성차별 OUT! <윤석열OUT성차별OUT페미니스트들>은 페미니스트 시국발언이 끝난 이후 본집회에 함께 참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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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보를 받습니다
오마이뉴스가 12.3 윤석열 내란사태와 관련한 제보를 받습니다. 내란 계획과 실행을 목격한 분들의 증언을 기다립니다.(https://omn.kr/jebo) 제보자의 신원은 철저히 보호되며, 제보 내용은 내란사태의 진실을 밝히는 데만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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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성회는 서울 여성들의 자기성장, 성평등한 마을 만들기, 폭력과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 활동하는 생활인 여성들의 공동체입니다. 2007년 7월에 창립하여 서울여성문화축제, 서울여성아카데미, 지역아동센터 성교육 및 부모교육, 지속 가능한 생태 지킴이 활동과 식량주권운동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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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지법 폭력을 불러온 혐오·폭력 문화, 페미니스트들이 끝장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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