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역 특산품 파는 선유도 판매장... "새만금호 수질 악화 때문"

새만금 상시 해수유통운동본부, 상시 해수유통 필요성 주장

등록 2025.01.31 15:18수정 2025.01.3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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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상시 해수유통운동본부(아래 운동본부)는 최근 고군산군도에 유치한 선유도 특산품 판매장에서 발생한 외국산 황태포 판매 문제에 대해 논평을 내고 고군산 군도 특산품이 사라지는 것이 새만금 호 수질 악화 때문이라며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상시 해수유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주 MBC 등은 1월 31일 방송을 통해 "선유도 특산품 판매장은 마을 기업으로 지정되어 지난 10년간 수 억 원의 보조금을 받으며 운영해왔지만 전북지역이 아닌 타지역 상품을 판매할 수 없다는 마을 기업 규정을 어겨 문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군산시는 수 년 전부터 다시마, 젓갈, 황태 등 수산물이 타지역이거나 외국산인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묵인해왔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운동본부는 "규정을 어기고 지역 상품 판매소에서 타지역과 외국산을 판매하는 것은 명백한 잘못이지만 전북지역 대표적인 신선 수산물의 고장 고군산 군도가 어쩌다가 타지역이나 외국 수산물을 판매할 수밖에 없게 되었을까?"라며 원인을 분석했다.

운동본부는 "지난해 고군산군도 지역 주민을 인터뷰하면서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고군산군도의 바다 환경에 지역 특산품이 사라지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지역 주민 인터뷰를 공개했다.

해당 인터뷰에서 장자도에서 식당을 하고 있는 한 주민은 "(올해는) 고군산군도에서 잡히던 바지락이 없어 바지락 칼국수를 매뉴에서 지웠어요. 조상 대대로 어부로 살아왔는데 양심상 수입산 바지락 칼국수를 팔 수는 없잖아요"라고 했다. 또한 "싱싱한 수산 창고가 전부 호떡집으로 바뀌고 있는 현실"이라며 "새만금 방조제에서 안 좋은 물이 계속 나오는 영향이 수산업이나 관광산업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아닌지"라고 덧붙였다.

여객터미널 앞에서 오랫동안 건어물을 팔아온 상인은 "고향에서 좋은 수산물 대신 수입산 건어물을 파는 마음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운동본부는 논평에서 "새만금 내부 준설로 인해 미세한 부유물이 새만금 외역으로 밀려나오면서 김 양식장에 뻘꼽 피해를 키우고 있으며 어민들은 양식장 뻘꼽 제거를 위해 사용이 금지되어 있는 무기염산을 대량으로 몰래 사용하고 있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음을 경고해 왔다"며 "이처럼 전라북도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고군산 군도의 지역 주민들은 갈수록 황폐해지는 고군산 군도 바다 환경 변화에 어려움을 호소해온 것"이라고 했다.


군산시의회는 2024년 4월 19일 ▲정부와 전북특별자치도는 새만금호 해수유통과 생태복원을 국가사업으로 지정하고 새만금 개발의 대전환을 시행할 것 ▲새만금위원회는 새만금 기본계획 재수립 시 해수유통과 생태복원을 위한 계획을 필히 반영할 것 ▲환경부는 새만금유역 제3단계 수질개선 중장기 대책을 즉각 시행하고 해수유통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군산시의회에서 새만금 해수유통 확대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였다.
군산시의회에서 새만금 해수유통 확대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였다.군산시의회

운동본부는 논평을 통해 "새만금 사업의 장기화와 내부 수질 악화로 인해 피해 범위가 새만금 외해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만큼 근본적이고 종합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해왔다"라며 "현재 새만금 호는 호내 수위를 –1.5m로 유지한 채 해수 유통을 하다보니까 한 달에 15일 정도만 하루 2회 해수 유통을 하고 있으며 해수 유통량도 제한되어 있다. 따라서 호내 수질 개선에는 한계가 여전하며, 외해역에도 지속적인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새만금 호는 담수화를 전제로 200년 빈도의 홍수를 대비해서 내부 관리 수위 해수면보다 –1.5m 아래로 관리하다 보니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라며 "방조제가 완성되고 2006년~2010년까지 갑문을 상시 개방 할 때만 하더라도 수질 등에 문제가 없었으므로 홍수기를 제외한 시기에 갑문의 인위적인 조작을 최소화하여 해수유통량 늘려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운동본부는 "새만금 위원회에 상시 해수유통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해수유통을 기반으로 한 기본계획 변경을 위한 민관협의체를 구성할 것"을 촉구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참소리에도 실립니다.
#새만금 #새만금상시해수유통 #고군산군도 #선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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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전주시에 살고 있습니다. 기자 활동은 전라북도의 주요 이슈인 새만금 사업에 대해서 다뤄보고 싶어 시민 기자로 가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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