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어당 한자타자기 시연 사진 이베이 경매 페이지 캡처 갈무리 24년 12월 이베이에는 1947년 9월 3일 린워탕이 밍콰이 한자타자기를 시연하는 모습을 소니고틀립이라는 기자가 촬영한 사진을 경매에 올려 낙찰이 되었다.
Rettrofit
하지만 안타깝게도 린위탕이 개발한 타자기는 양산에 성공하지 못한다. 린위탕은 당시 타자기 시연회 등을 열어 타자기 양산을 위한 펀딩을 받기 위해 노력했지만, 중국 혁명의 성공으로 공산당이 들어서면서, 간자와 병음부호를 도입하는 정책이 펼쳐진다.
이 때문에 미국의 타자기 회사들도 한자 타자기 양산의 관심이 식어 버린다. 또한 전기를 사용해야 한다는 점과 복잡한 구동 메커니즘 등의 핸디캡이 당시 영문 타자기처럼 단가를 낮춰 저렴하게 보급하기가 어렵다는 걸림돌이 된다.
그렇게 린위탕의 밍콰이 한자 타자기는 역사 속으로 묻혀 사라져 버린 듯했다. 시제품으로 총 몇 대를 만들었는지도 정확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다. 프로토 타입 1대만 제작되었거나 1대 이상 제작되었을 것이라는 설은 있지만 정확하지 않다. 그런데 이번에 그 실물이 발견이 되었다. 보관상태도 좋고, 타자기의 교환용 활자부터 액세서리와 매뉴얼까지 모든 것이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다.
1947년에 시연된 이후라면 밍콰이 한자 타자기는 지하 창고에 보관되어 있다가 78년 만에 다시 세상으로 나온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밍콰이 타자기를 보관하고 있었던 것일까? 타자기를 발견한 곳이 넬슨 펠릭스 아내의 할아버지 창고라고 했는데, 그녀의 할아버지는 독일인으로 퀀즈 NY에 거주했다고 한다. 토마스 멜레이니 교수는 댓글에서 할아버지가 독일인이라면 밍콰이 타자기 설계와 제작에 참여한 엔지니어였을지도 모른다고 언급했다.
밍콰이 한자 타자기는 어디로
넬슨 펠릭스가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에 달린 240여 개의 댓글에서는 현재 밍콰이 타자기의 거취를 두고 많은 중국인 유저와 대만인 유저 그리고 홍콩인 유저까지 밍콰이 타자기가 중국의 린위탕 박물관으로 가야 한다거나, 린위탕이 머물던 대만의 린위탕 박물관으로 가야 한다는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어떤 댓글에는 중국과 대만이 아닌 미국에 있는 것이 중국과 대만의 갈등을 없앨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일부 댓글에서는 중국 린위탕 박물관으로의 기증을 제안하거나, 돈이 충분히 있으니 구매하고 싶다는 댓글도 있었다. 타자기를 어떻게 처분할 지에 대한 결정은 소유자인 넬슨 펠릭스 부부가 판단하겠지만, 다행인 것은 이 타자기에 대한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잘 아는 전문가인 토마스 멀레이니 교수를 만났다는 것이다. 넬슨 펠릭스 부부가 어떤 결정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창고에서 발견된 밍콰이(明快) 한자 타자기 넬슨 펠릭스가 페이스북에 올린 한자 타자기 사진
Nelson Felix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1
'예술하는 삶을 꿈꾸었으나, 문화 행정영역에서 노동자로 살고 있다. 노동 외에 타자기 연구하는 덕후이자 수집가로 한글문화와 '육아' 까지 3가지 영역에서 각각의 페르소나를 넘나들며 살고 있다. 현재 브런치 스토리에서 타자기에 대한 글을 집필하고 있다.
공유하기
"이 타자기의 가치는 얼마인가요?" SNS에 올렸더니 난리가 났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