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제5차 촛불집회 "국민의힘 해체하라"

[현장] 독일 베를린 브라덴부르크 광장에서 '윤석열과 내란 동조 세력 처벌 촉구' 집회

등록 2025.02.02 13:10수정 2025.02.02 13:10
0
원고료로 응원
독일 현지 시각으로 지난 1일 오후 5시 30분, 베를린에서 다섯 번째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약 30명이 참석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참가자 수는 줄었지만, 윤석열과 내란 동조 세력에 대한 철저한 처벌을 촉구하는 열기는 여전히 뜨거웠다. 이번 베를린 집회가 장갑차를 막아섰던 시민들, 국회를 지켰던 시민들, 그리고 촛불을 들고 광장을 밝힌 2030 여성들에게 작은 응원이 되길 바란다.

 베를린 5차 촛불집회
베를린 5차 촛불집회 이승주

집회는 성악가 목진학님의 아침이슬,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부르며 시작되었다. 이후 참석자들의 자유 발언과 함께 다양한 노래가 울려 퍼졌다. 광주의 기억을 떠올리는 발언부터, 윤석열과 내란 세력이 처벌되는 날까지 싸움을 멈추지 않겠다는 다짐이 이어졌다.

이날 집회에서는 그대에게, 임을 위한 행진곡, 다시 만난 세계, 걱정하지 말아요 그대여 등의 노래가 울려 퍼졌다. 신나는 곡들과 함께 1980년대의 무겁고 슬펐던 시대를 되새기는 곡들이 교차하며, 집회의 의미를 더욱 깊게 만들었다.

필자는 이번 집회를 준비하며 다섯 차례 동참했는데, 매번 지나가는 외국인들이 동일하게 묻는 것이 있다. 이 집회가 윤석열 탄핵 찬성 집회인지 반대집회인지에 관한 것이다. 오늘도 몇몇 외국인들이 윤석열을 지지하는 집회인지 반대하는 집회인지 질문했고, 윤석열 반대 집회라고 답하자 안도의 한숨과 함께 응원의 말을 건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뉴욕에서 온 한 직장인은 집회의 밝은 분위기가 인상적이라며, 자신도 도움이 될 방법이 있는지 물어보기도 했다.

지난 1월 18일 열린 4차 집회에 참석했던 한 이탈리아 출신 여성도 인터뷰에 흔쾌히 응했다. 한국 문화원에 갈 정도로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다고 밝힌 그는, "한국의 상황을 깊이 알지는 못하지만, 이렇게 평화롭고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집회를 여는 모습이 인상적이며 지지한다"라고 말했다.

아래 영상에서 아침이슬을 함께 불렀던 1월 18일 촛불집회 당시 모습을 담았다.

play

2025년 1월 18일 베를린 촛불집회 ⓒ 조혜미


2월 1일 베를린 촛불집회 성명서 전문은 아래와 같다.


법치와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세력에 대한 강력한 규탄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선언

2025년 1월 19일, 대한민국 서울서부지방법원 앞에서 벌어진 폭동은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와 법치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반헌법적 행위였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극우 시위대들이 법원에 난입해 외벽과 기물을 파손한 행위를 그리고 윤석열의 구속영장 발부에 대해서 이를 폭력과 선동으로 대응하는 것은 절대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이번 사태를 부추긴 전광훈 목사를 비롯한 극우 유튜버들과 특정 세력은 국민을 선동하고,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며 사회적 혼란을 조장하였다. 이들은 더 이상 대한민국의 민주적 질서를 어지럽혀서는 안 될 것이다.


특히 국민의힘은 이번 사태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오히려 극우 세력과 유착된 듯한 태도를 보이며 정치적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국민을 대표해야 할 공당이 민주주의를 수호하기는커녕, 오히려 이를 훼손하는 세력과 결탁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국민적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이에 우리는 국민의힘의 반민주적 행태를 강력히 규탄하며, 해체 수준의 전면적인 혁신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더욱이 검찰은 공정성과 독립성을 잃고, 권력을 사유화하며 정치적 편향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검찰은 특정 정파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기관이어야 한다. 그러나 최근 검찰이 권력자들에게는 관대하고, 반대 세력에게는 가혹한 선택적 수사를 일삼으며 정치적 도구로 전락한 현실은 심각한 문제다. 이에 우리는 공정하고 독립적인 사법 체계를 위한 검찰 개혁을 강력히 촉구하며, 법치를 훼손한 관련자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구속 기소를 요구한다.

2025년 2월 1일
윤석열 탄핵을 위한 베를린 한인 일동

play

베를린 5차 촛불집회 ⓒ 이승주


장갑차를 막아섰던 사람들, 국회를 지켜냈던 사람들, 그리고 거리에서 촛불을 들었던 수많은 이들에게 이곳에서의 연대가 작은 응원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나아가서는 윤석열과 그 내란세력이 처벌 받기를 바라며 이 기사를 마무리한다.
#베를린 #베를린촛불집회 #독일촛불집회 #윤석열처벌 #국민의힘해체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남아공 케이프타운대학교 정치학 박사과정 중이다. 독일 마그데부르크 대학교에서 석사 과정으로 평화갈등학을 전공했다. 평화와 정치의 논문에서 토지분배, 농촌문제, 식민주의를 중심으로 연구하고 있다.

이 기자의 최신기사 카자흐스탄의 잊혀진 역사

톡톡 60초

AD

AD

AD

인기기사

  1. 1 "이런 사람 처음 본다" 재판장도 경악한 임성근 태도, 징역 3년 부메랑 "이런 사람 처음 본다" 재판장도 경악한 임성근 태도, 징역 3년 부메랑
  2. 2 상수원보호구역 불법 카페, 10차례 고발에도 꿈쩍 않는 이유 상수원보호구역 불법 카페, 10차례 고발에도 꿈쩍 않는 이유
  3. 3 붉은 꽃이 주렁주렁, 아카시아 나무였다니 붉은 꽃이 주렁주렁, 아카시아 나무였다니
  4. 4 '김건희 항소심' 신종오 판사 숨진 채 발견 '김건희 항소심' 신종오 판사 숨진 채 발견
  5. 5 보는 순간, 답이 뜨는 AI 안경... 도덕성 탓하다간 큰 걸 놓친다 보는 순간, 답이 뜨는 AI 안경... 도덕성 탓하다간 큰 걸 놓친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