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장생탄광
김지운
한편, 전날 진행된 83주기 추모제에는 희생자 유족 포함 한국과 일본, 재일조선인 관계자 등 350여 명이 참석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이날 행사에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해 참석한 행정안전부 김민재 차관보는 추도사에서 "대한민국 정부는 장생탄광 희생자들의 유해를 하루빨리 고향과 가족의 품으로 돌려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영령들의 희생과 고통을 기억하고 또 기억하며 그 희생을 후세에 전하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 1월 12일 장생 탄광 수몰 사고 진상 규명과 희생자 유해 발굴 및 봉환을 일본 정부에 촉구하는 결의안을 대표 발의한 김준혁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너무 늦게 장생 탄광에 관심을 가지게 돼서 죄송하다. 결의안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그동안 장생 탄광에 관심을 가지지 못해 한국 정부를 대신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일본 정부가 진상 규명과 유해 발굴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하고, 대한민국 정부도 협력해야 한다. 특히 유엔과 유네스코 등 국제사회가 수몰 사고를 인권과 정의의 문제로 인식하고, 문제 해결에 관심과 지원을 이어가야 한다. 대한민국 국회도 지속적으로 장생 탄광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추모제를 진행한 '장생 탄광 물비상(水非常, 수몰 사고)을 역사에 새기는회'(이하 새기는회) 이노우에 요코 공동대표는 "올해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한다. 일본 내에 방치되어 있는 이 유골을 그대로 둔 채 미래 지향이라는 말은 있을 수 없다"라며 "이번 추도제에 한국 정부를 대표해 행정안전부 차관보가 처음으로 참석해 의미가 크다. 앞으로 유족 DNA 확보, 유해 발굴을 위한 재정적 지원 등 보다 실질적인 대책이 세워지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 83주기 장생탄광 수몰사고 희생자 추모제
김지운
일본 정부 대표는 참석 안 해
이날 추모제에는 새기는회의 요청에도 일본 정부를 대표하는 관계자는 참석하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장생 탄광 유해 발굴 작업과 관련해 "유골의 위치와 깊이를 알 수 없기 때문에 현시점에서는 조사가 어렵다"라는 기존 말만 반복하고 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1월 31일 제출한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 후속 조치 보고서에서 조선인 강제 동원 피해자 증언 전시, 강제 노역을 포함한 전체 역사 설명 등 등재 당시 약속한 한국의 요청 사항을 대부분 무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 수중 조사 현장에 참석한 시민들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꽃가루를 뿌리고 있다.
김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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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생 탄광 유골 발굴 조사사업 2차 크라우드펀딩 링크
http://for-good.net/project/100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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