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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 독서법으로 아이들 문해력 높이고 싶어"

[인터뷰] <세종책방 회원을 모집합니다!> 정성현 작가

등록 2025.02.05 09:15수정 2025.02.0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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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년간 독서 교육 전문가로 활동해 온 정성현 작가가 초등학생을 위한 새로운 독서법 안내서를 펴냈다. 세종국어문화원 인문학연구소장이기도 한 그는 세종대왕의 독서 방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세종책방 회원을 모집합니다!>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독서 습관을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1월 25일 토요일,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그를 만난 후 종로구 익선동의 한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정성현 저자가 세종대왕 독서법을 쓴 책 [세종책방 회원을 모집합니다] 를 들고 세종대왕 동상 앞에 서 있다.
정성현 저자가 세종대왕 독서법을 쓴 책 [세종책방 회원을 모집합니다] 를 들고 세종대왕 동상 앞에 서 있다. 차민아

- 세종대왕 앞에서 책 들고 사진 찍은 소감은 어떤가요? 이번 책을 쓰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세종책방 회원을 모집합니다!>에는 책을 좋아하는 책냥이가 등장합니다. 세종대왕의 각별한 사랑을 받은 책냥이는 세종의 독서법을 널리 알리고자 세종책방을 열었어요. 세종책방은 책 읽기를 좋아하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책에 관심 있는 누구에게나 활짝 열린 공간인데요. 세종대왕께 세종책방을 열었다고 공식적으로 아뢰는 것 같아 무척 감격스럽습니다.

요즘 어린이들의 문해력 저하가 심각한 교육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독서교육 현장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며 느낀 점은 단순히 '책을 읽어라'라고 강요하는 것보다 효과적인 독서법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었죠. 세종대왕의 독서법이야말로 가장 체계적이고 실용적인 방법이라 생각했습니다."

- 왜 하필 '세종대왕의 독서법'인가요?

"책을 읽는 방법은 개개인마다 다를 수 있어요. 그러나 세종대왕은 단순히 책을 읽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지식을 실제 정책에 적용해 백성들의 삶을 개선하셨습니다. 책을 수백 번 반복해서 읽고, 질문하며 읽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방식이죠. 이런 독서법을 통해 깊이 있는 이해와 실용적인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세종대왕의 독서는 단순히 책을 읽는 것을 넘어, 필요한 지식을 체계적으로 습득하고 실생활에 적용하며, 꾸준한 학습과 성찰을 통해 백성들을 위한 제도와 정책에 반영했습니다. 분명한 독서의 목적이 있고 실용적인 책읽기였어요. 지금은 디지털 미디어, 생성형 인공지능의 발달 등으로 정보 과잉시대입니다. 이러한 시대에 필요한 지식을 효율적으로 선택하고 활용하며 이론만이 아닌 실천을 결합한 지식이 필요합니다.


세종의 독서법은 체계적이고 실용적인 지식 습득, 지속적인 학습, 창의적 사고, 비판적 사고, 혁신적 사고, 문제 해결력 등을 통해 개인과 사회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정보 과잉과 빠른 변화 속에서도 균형 잡힌 학습 능력과 성장을 가능하게 합니다."

- 책의 주인공들이 모두 독특한 고민을 가지고 있던데요?


"네, 실제 아이들이 겪는 다양한 독서 고민을 반영했습니다. 책 읽기가 싫은 아이, 책의 필요성을 모르는 아이, 깊이 있게 읽는 방법을 모르는 아이 등 각각의 캐릭터를 통해 독서의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책에 대해 각기 다른 고민을 가진 일자, 무식, 지혜, 창조, 통달 5명의 친구들이 세종책방에 모여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책냥이와 세종대왕의 지혜를 통해 더 나은 독서 방법을 터득해 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세종대왕의 다섯 가지 독서법은 실생활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이에요. 책읽기를 싫어하는 '일자'는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 독서의 필요성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고, 스스로 독서 목표를 설정하도록 합니다.

'무식'이는 책을 읽어도 내용을 잘 기억하지 못해서 천천히 반복해서 읽는 힘을 기르게 합니다. '지혜'는 책 내용을 무조건 학습하듯 읽었는데 호기심을 갖고 질문하며 읽는 법을 배웁니다. '통달'이는 책의 내용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했어요. 사실적으로 읽고 추론하며 비판적으로 읽는 법을 배우는 거예요. '창조'는 독서에 그치지 않고 융합 실용 독서로 나아갈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이러한 다섯 단계의 독서법은 초보자(일자)가 점차 발전하여 창의적 독서가(창조)로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각 이름은 독서 수준의 발전 단계를 상징적으로 나타낸 것이기도 해요. 일자무식이었던 어린이가 책을 통해 지혜를 키우고 여러 부분에 통달하게 되면서 융합 실용 독서를 하게 된다는 의미에서 일자, 무식, 지혜, 통달, 창조라는 이름을 지었어요."

 세종책방 회원을 모집합니다! - 세종대왕 독서법, 정성현(지은이), 리노(그림)
세종책방 회원을 모집합니다! - 세종대왕 독서법, 정성현(지은이), 리노(그림) 주니어마리(마리북스)

- 책방지기를 고양이로 설정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집에서 고양이를 키우고 있어요. 생김새뿐만 아니라 모든 것이 참 사랑스럽고 귀엽습니다. 고양이를 캐릭터로 하는 책들이 상당히 많은데요 그만큼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죠.

고양이는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성격을 가졌잖아요. 아이들에게 독서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강요가 아닌 자발적 독서의 즐거움을 알게 하고 싶었어요. 책냥이를 통해 편안하고 친근한 분위기에서 독서를 배우도록 했습니다."

- 이 책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세종대왕이 책을 좋아했다는 내용은 아마 모든 국민들이 알 거예요. 그러나 세종대왕이 어떻게 읽었는지는 아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요. 조선시대, 한글 창제를 비롯, 농업, 음악, 과학 등 황금기를 열 수 있었던 데에는 세종대왕의 책 읽기가 바탕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어린이들이 책냥이를 따라 세종대왕도 만나보고 즐거운 책 여행을 하면 좋겠어요.

독서는 결코 의무나 부담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세종대왕처럼 목적을 가지고, 자신만의 속도로, 즐겁게 읽는 것이 중요해요. 책 속에서 발견하는 지혜가 실제 삶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아이들이 깨닫게 되길 바랍니다."
#세종대왕독서법 #문해력 #세종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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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 나르샤 한글도 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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